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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호드의 테라모어 침공! 차기 패치에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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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2011`이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 10월 24일, 한 가지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차기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를 앞두고 적용될 5.0패치에는, 얼라이언스의 영토인 `테라모어`가 호드 군대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는 블리자드 관계자와의 인터뷰 소식이었다.


▲ 비록 루머지만 테라모어가 호드에게 파괴된다는 소식은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직까지 블리자드의 구체적인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에 장담하긴 이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문에 신빙성을 더하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증거들의 실체와 테라모어 침공 이벤트가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예상해보자.
 

 

 의문의 맵 데이터, 그 정체는 알카즈 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4.2패치, `전율하는 불의 땅`에서 이미 테라모어 침공 이벤트의 단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4.2패치 클라이언트에 포함된 테라모어 북쪽의 `알카즈 섬`에 관한 새로운 맵 데이터가 바로 그것이다.


▲ 테라모어의 지척에 위치한 알카즈 섬, 테라모어의 격변과 맞물린다면 변화가 일어날 법도 하다


▲ 테라모어 침공을 위해 호드가 점령한 전초기지로서의 알카즈 섬이
의문의 맵 데이터의 정체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볼 수도 있다

4.2패치에는 알카즈 섬과 관련된 어떠한 콘텐츠도 구현되지 않았기에, 당시의 발견은 의문인 상태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나 테라모어 침공 이벤트의 소문이 돌고 있는 지금이라면 알카즈 섬의 새로운 맵 데이터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참고로 아직까지도 알카즈 섬은 오리지널에 구현된 당시의 모습을 7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변화가 일어난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 대격변 이후에도 여전히 오리지널 초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알카즈 섬
알카즈 섬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일 것이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테라모어 침공에서부터 시작?

 

블리자드는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와우가 과거에 지녔던 재미있는 요소들을 다시 살려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그 중에서도 핵심 요소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간의 갈등 구조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 블리즈컨 2011에 전격 공개된 차기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발표 시점에서 이미 그들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임을 예고하였다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부터 주요 필드에서 비행 탈 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이후, 다른 진영 캐릭터와 부딪히는 일이 줄어들면서 진영 간 갈등은 의미를 상실해 갔다. 또한 이 무렵 와우에 도입된 진영 변경 서비스는 인구불균형을 야기하여 진영 간 갈등 구조를 약화시키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진영 간 갈등을 다시 부각시키려면 확장팩 출시 이전부터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호드의 심장부인 듀로타의 근처에서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던 테라모어가 침공을 당한다면, 이보다 진영 간 갈등을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사건이 있을까? 판다리아의 안개를 위한 초석으로 테라모어 침공 이벤트가 일어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호드 타도를 외치게 된다?

 

가장 강력한 증거는 올해 중반에 발매 예정인 새로운 와우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이다. 와우는 워크래프트 시절부터 구축한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장점으로 갖추고 있지만, 게임상에서 이를 세세하게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블리자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나 확장팩 출시에 맞춰 와우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을 발매하곤 했다.


▲ 와우의 스토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와우 소설, 다음은 제이나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어날 중요한 사건에 제이나가 관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유저들은 제이나가 호드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바꿔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제이나는 과거에 `스랄`과 힘을 합쳐 `아키몬드`와 불타는 군단의 침공을 막아낸 인연으로 호드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그녀의 아버지인 `댈린 프라우드무어` 제독이 새롭게 듀로타에 정착한 호드를 습격했을 때도 제이나는 스랄의 편을 들어주었을 정도였다.


▲ 시간의 동굴에서 만날 수 있는 과거 하이잘 전투에서의 제이나
여기서 맺은 스랄과의 인연으로 제이나는 향후에도 호드에 온건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그녀가 통치하는 테라모어가 호드 군대에게 파괴된다면 태도 변화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자신의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호드와의 우호 관계가 다름 아닌 호드에 의해 깨져버린다면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다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소설에서 예고된 제이나의 변화와 맞물려 호드에 의한 테라모어 파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테라모어 침공, 어떻게 구현될까?

 

만약 모든 예상이 사실이라면 테라모어 침공이 어떤 형태로 구현될 것인가? 대격변 확장팩 출시 이전에는 검은창트롤과 노움이 메아리 섬과 놈리건을 탈환하는 이벤트가 펼쳐진 바 있다. 보다 앞선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 출시 이전에는 스컬지의 위협을 유저들에게 부각시키기 위한 `좀비 침공 이벤트`가 펼쳐졌다. 테라모어 침공 역시 이처럼 던전이나 전장처럼 정형화된 기존 콘텐츠가 아닌 흥미 유발을 위한 독특한 이벤트의 형태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 리치왕의 분노 출시 이전에는 스컬지의 아제로스 침공을 알리는 좀비 이벤트가 펼쳐졌다


▲ 대격변 출시 이전에는 메아리 섬과 놈리건 탈환 이벤트가 펼쳐졌다
참고로 놈리건은 여전히 탈환되지 않은 채, 던전으로 남아있다

여기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은 `진영 간 갈등`인데, 이를 부각시키기 위한 콘텐츠라면 PVP의 틀을 유지할 가능성 역시 높다. 모든 예상을 종합하면 테라모어 침공은 기존 콘텐츠를 벗어난 형태의 대규모 PVP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 테라모어를 배경으로 새롭고 거대한 형태의 진영 간 충돌을 보고싶다면 모든 것이 예상으로 그치지 않길 바래야 할 것이다.


 

 불확실한 예상, 하지만 유저들의 관심은 확실하다

 

아직 차기 패치에 대한 블리자드의 공식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내용들이 예상에 그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앞서 제기한 단서들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과 흥미는 차기 패치의 콘텐츠는 물론,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테라모어 침공이든 무엇이든 유저들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차기 패치를 장식하길 기대해 본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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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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