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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솔로잉의 신` Raegwyn, 죽음의 기사의 한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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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과 레이드는 유저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와우의 핵심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던전과 레이드를 즐기는 유저가 있으니, 그는 유럽 지역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죽음의 기사 `Raegwyn`입니다. Raegwyn의 특별한 방식은 어느새 그를 세계 최정상급 공격대장에 못지 않은 유명 인사로 만들었고, 그는 현재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Raewyn이 레이드를 즐기는 방식과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죽음의 기사, Raegwyn의 특별한 레이드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Raegwyn, 그는 누구인가?

 

유럽의 `Zuluhead` 서버에서 와우를 시작한 Raegwyn은 현재 `Onyxia` 서버로 이전하면서 캐릭터의 이름을 `Raegwynsolo`로 변경하여 활동 중입니다. 그는 2009년 초반부터 혼자 5인 던전이나 이전 확장팩의 공격대 던전을 혼자 플레이하는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에 업로드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죽음의 기사는 혼자 던전을 돌면서 돈을 벌면 된다`는 취지의 메세지를 영상에 담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 솔로잉을 좋아하는 Raegwyn, 오죽하면 이름에도 `solo`라는 단어를 붙였을까?


▲ 2009년에 Raegwyn이 공개한 영상
죽음의 기사 혼자 카라잔의 보스를 상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 아웃랜드의 필드 보스 `파멸의 절단기`를 처치하는 영상
영상 초반의 자막에는 `이 방법으로 25분에 600~1000골드를 벌 수 있다`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동영상 사이트에 개설된 Raegwyn의 채널에서는 그가 직접 작성한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업을 `God of Soloing(단독 플레이의 신)`으로, 관심분야를 `MSORPG (Massively Soloabel Online Roll Play Game: 혼자서도 대규모로 할 수 있는 온라인 RPG)`로 명시한 부분에서 그가 단독 플레이를 얼마나 선호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 직업과 관심분야에서 Raegwyn의 솔로잉에 대한 애착이 느껴진다
프로필 상단에서 그가 사용하고 있는 애드온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10명인 공격대 던전, Raegwyn에게는 혼자서도 충분!

 

2010년 4월, 그는 당시 확장팩의 공격대을 혼자 공략하는 거대한 과제에 도전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처음 공개한 영상에는 `흑요석 성소`의 보스, `살타리온`을 `세계 최초로` 혼자 처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후 Raegwyn에게도 세계 최정상급 공격대에나 어울릴 법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주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죽음의 기사 10명으로 구성된 공격대를 결성하여 `울두아르`를 공략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한 `살타리온` 처치 영상
이후 그는 살타리온의 영웅 난이도인 `3비룡`을 10명의 죽음의 기사 공격대로 처치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죽음의 기사의 한계를 보여주기 위해 당시 최고 난이도의 공격대 던전이었던 `얼음왕관 성채`에 도전합니다. 결국 첫 번째 보스인 `군주 매로우가르`까지 일반몬스터 구간을 혼자 돌파하는데 성공하였고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여기서 나아가 매로우가르와 얼음왕관 성채의 또 다른 보스인 `썩은 얼굴`을 광폭화 시간 제한까지 힐러없이 혼자서 탱킹하는 영상도 공개하였습니다.


▲ 광폭화 때문에 실패했지만, 매로우가르를 힐러없이 탱킹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격변 확장팩이 출시된 뒤인 2011년 1월, 그는 매로우가르에 재도전하여 결국 승리하였다


▲ 매로우가르에서 나아가 썩은 얼굴에게도 1대1 승부의 도전장을 내민 Raegwyn
덕분에 썩은 얼굴도 시간이 지나면 광폭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격변` 확장팩이 한 달도 남지 않았던 2010년 11월 19일에 그는 대형 사고를 터뜨렸습니다. `불타는 성전` 확장팩의 공격대 던전인 `폭풍요 요새`의 마지막 보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를 혼자 처치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복잡한 전략이 요구되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를 혼자 처치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전략을 연구하고 강력한 마법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저항 아이템을 준비하는 등, 도전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증명했습니다.


▲ Raegwyn이 최초로 성공했을 때의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현재 온라인 상에서 찾아볼 수 없다
85레벨이 된 그는 다시 캘타스를 당시와 동일한 전략으로 처치하는 영상을 공개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4일 뒤인 11월 23일에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4.0.3a` 패치를 통해 죽음의 기사의 생존 능력이 크게 하향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Raegwyn의 영상이 패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유저들은 패치의 내용을 두고 Raegwyn을 거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세계의 수많은 와우저 가운데 자신만의 위치를 다져가기 시작했고, 그의 영향을 받은 후발 주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며칠 뒤에 이루어진 4.0.3a 패치에는 죽음의 기사의 자생 능력이 대폭 하향되었다
 Raegwyn이 보여준 도전의 결과라면 그의 영향력이 한 명의 유저 수준을 넘어섰다는 뜻이 될 것이다


 

 경쟁자들의 등장, 하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Raegwyn의 도전이 이어질수록 그에게 영감을 얻어 죽음의 기사로 혼자 던전 공략을 시도하는 유저들이 늘어갔습니다. 그 중에서 유명한 유저는 유럽의 `Ilidan` 서버의 `Mionelol`입니다. 그는 특히 Raegwyn보다 앞서서 울두아르의 최종 보스인 `요그사론`을 세계 최초로 혼자 처치하였고, 울두아르의 또 다른 보스인 `토림`을 영웅 난이도로 공략하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Mionelo은 여기서 나아가 2011년 7월 29일에는 얼음왕관 성채의 최종 보스인 `리치왕`을 세계 최초로 단독으로 처치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때 유럽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나 플라스크`에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Raegwyn에 못지 않은 조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Mionelol을 일약 스타로 만든 리치왕 솔로잉 영상 

이처럼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는 와중에도 Raegwyn의 도전은 계속되었습니다. 2011년 4월 16일에는 대격변 확장팩의 5인 던전인 `바위 심장부`에서 두 마리의 보스를 동시에 상대하여 승리를 거두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에는 공격대 던전인 `검은날개 강림지`의 보스인 `아트라메데스`를 8분 동안 탱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였고, 8월 1일에는 Mionelo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치왕과 1대1로 싸워 승리를 거둔 죽음의 기사가 되었습니다.


▲ 남들은 5명이 잡는 5인 던전 보스를 한 번에 두 마리나 상대하는 놀라운 영상
이 정도면 Raegwyn은 혼자서 10인분을 감당할 수 있다고 봐야한다


▲ 징을 다 소모하는 바람에 이글거리는 불길의 피해를 막지 못하여 사망했을 뿐
힐러없이 아트라메데스를 탱킹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 Raegwyn도 결국 리치왕과의 1대1 승부에서 승리한 죽음의 기사가 되었다!

Raegwyn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1년 10월 27일 그는 `네 바람의 왕좌`의 보스인 `알아키르`를 전사 1명과 2인 공격대를 이루어 처치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어서 2012년 1월 8일에는 `불의 땅`의 보스인 `알리스라조르`를 마법사 1명과 공격대를 이루어 처치하더니, 1월 25일에는 죽음의 기사 10명으로 이루어진 공격대를 이끌고 불의 땅을 완전히 정복하였습니다. 특히 7마리의 보스 가운데 4마리를 영웅 난이도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였습니다.


▲ 전사와 단 둘이서 알아키르를 처치하는 영상,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 마법사와 2인 공격대를 이루어 알리스라조르를 처치하는 영상
그는 영상에 `여지까지 경험해본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전투였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죽음의 기사 10명의 불의 땅 정복! : 링크 바로가기>

Raegwyn은 모든 도전을 위해 많은 시행 착오와 연구를 거쳐야 했습니다. 그가 진정으로 사람들의 찬사를 받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Raegwyn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Raegwyn은 레이드 콘텐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며 도전해 왔고, 사람들은 그런 그에게 주목하고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가 찬사를 받는 진정한 이유는 어려운 보스를 혼자서 처치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노력과 연구를 거듭하여 레이드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매일같이 반복되는 던전과 레이드, 전장, 투기장에 질렸다면 주변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Raegwyn이 그러했듯, 아무도 아직 와우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도전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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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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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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