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부터 3월 14일 `화이트 데이`까지 이르는 기간 동안, 커플들은 서로를 위해 사랑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며 솔로들의 외로운 가슴에 불을 지피곤 합니다. 하지만 커플도 솔로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인 이상, 그들도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며 싸우고 슬퍼하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 사실은 와우에 등장하는 수많은 커플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번 시간에는 와우의 수많은 커플들 가운데 행복한 사랑을 나누는
`좋은 커플`, 반대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나쁜 커플`,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이상한
커플`들의 모습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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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랑하세요, 커플의 좋은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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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도 구하고 사랑도 얻은 대격변의 승리자, 스랄과 아그라 |
와우 속 행복한 커플의 첫 번째 예는 `대격변`의 스토리를 체험한 유저들이라면 모두 아실만한 `스랄`과 `아그라`입니다. 스랄이 대격변의 혼돈을 수습하기 위해 대지고리회의 주술사로 복귀한 이후, 아그라는 줄곧 스랄과 동행하며 물심양면으로 보좌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작된 둘의 사랑은 `전율하는 불의 땅` 패치에서 추가된 `정령의 서약` 퀘스트에서 더욱 커지게 됩니다. `청지기 스태그헬름`에 의해 속박된 스랄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아그라, 그리고 역경이 끝난 후 아그라에게 청혼하는 스랄의 모습은 `사랑의 완성`이라는 말 이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 솔로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스랄의 청혼 장면
4.3패치 `황혼의 시간`에서 둘의 사랑은 새로운 결실을 이루게 됩니다. `용의 영혼` 보스인 `데스윙의 광기`를 처치한 이후 나타나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아그라가 스랄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 세계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가족까지 얻은 스랄, 그 모든 것이 사랑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두 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 영상에서 `알렉스트라자`는 새로운 세대를 언급하며`
아그라`의 배에 손을 얹는다
2.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항상 함께! 로닌과 베리사 윈드러너 |
마법도시 달라란에서 가장 거대한 건물인 `보랏빛 성채`에서 와우 속 커플의 좋은 예, 그 두 번째 주인공인 `로닌`과 `베리사 윈드러너`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이엘프인 베리사와 인간 마법사 출신인 로닌, 종족을 뛰어넘은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요?
▲ 항상 그림자처럼 함께 하는 베리사와 로닌의 모습
이들에 얽힌 사연은 와우 소설 `용의 날`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던 2차 대전쟁 시절, 오크 부족 가운데 하나인 `용아귀 부족`은 우연히 용군단을 순식간에 파멸시킬 수 있는 강력한 유물인 `용의 영혼`을 입수하게 됩니다. 그들은 용의 영혼의 힘을 이용하여 `알렉스트라자`를 생포하고, 강제로 알을 낳게 하여 태어난 용들로 용기병 군단을 만드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에 알렉스트라자의 배우자인 `코리알스트라즈`는 로닌과 베리사에게 알렉스트라자를 구해달라는 임무를 부여합니다.
▲ 붉은용의 여왕 `알렉스트라자`(왼쪽)와 그녀의 배우자
`코리알스트라즈`(오른쪽)
그가 엘프의 모습을 띠고 있을 때는 `크라서스`란 이름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용의 영혼 회수와 알렉스트라자의 알을 노리는 데스윙이 엮이며 로닌과 베리사는 난관에 부딪히고, 사태는 꼬일대로 꼬여서 로닌이 용아귀 부족에 사로잡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베리사는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발휘하여 로닌을 구출하고 용의 영혼을 파괴하는데까지 성공합니다. 덕분에 용의 영혼에 속박되어 있던 용군단 위상들의 마력이 해방되었고 힘을 되찾은 그들은 용아귀 부족과 데스윙을 패퇴시킵니다. 이로써 사건은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힘든 여정 속에 피어난 사랑의 결실로 로닌과 베리사는 결혼식을 올립니다. 물론 달라란을 통치하는 지금도 두 사람은 함께입니다. 항상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는 두 사람의 모습, 바람직한 커플의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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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엔 아픔도 따르는 법, 커플의 나쁜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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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가 공격받아도 모른척?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와 티란데 위스퍼윈드 |
이번에는 반대로 상대방에게 상처와 슬픔을 안겨주는 안타까운 커플들의 예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나이트 엘프 종족을 이끄는 대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와 엘룬의 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입니다.
▲ 다정한 모습의 티란데와 말퓨리온,
이들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이미지 갤러리 `응앙앵`님 작품, 클릭하시면 원본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고대의 전쟁 때부터 1만년 동안 이어온 이들의 인연을 나쁜 커플의 예로 들었다는 사실에 의아한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이들에게도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호드 유저들이 다르나서스에 침공하여 티란데를 공격할 경우, 말퓨리온은 전혀 반격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 때문에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수많은 얼라이언스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서로를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요?
▲ 유저들도 답답하고 티란데도 답답할 말퓨리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좋은 커플로 거듭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사랑은 슬픔의 씨앗이라 했던가.... 바리안 린과 티핀 왕비 |
와우 속 커플의 나쁜 예,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과 왕비인 `티핀 엘레리안 린`입니다. 티핀 왕비는 2차 대전쟁 이후 바리안과 결혼하였고, 인자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바리안이 자신의 과격한 성격을 통제할 수 있도록 보좌하였습니다. 덕분에 스톰윈드는 빠르게 전쟁의 피해를 수습해 나갔지만, 스톰윈드의 권력을 노린 검은용군단의 `오닉시아`에 의해 상황은 급변하게 됩니다. 오닉시아는 `여군주 카트라나 프레스톨`로 위장하여 귀족들을 현혹하는 방법으로 의회를 장악했고, 스톰윈드의 재건을 주도한 석공 조합의 인부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조치를 취하게 합니다. 이는 결국 폭동으로 이어졌고, 티핀 왕비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인부들 앞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 스톰윈드의 묘지에는 티핀 린을 기리는 기념비가
남겨져 있다
이후 바리안 린은 상심하여 정치에 관여하지 않게 되었고, 스톰윈드의 권력은 오닉시아에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스컬지에 의해 로데론이 멸망할 때도 스톰윈드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스톰윈드가 로데론을 적극적으로 도와 스컬지의 창궐을 방지했다면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까요? 사랑이 깊을수록 상처도 깊다는 사실을 우리는 바리안 린과 티핀 왕비에게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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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기 애매한 이상한 커플의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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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은 곧 집착이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와 마이에브 섀도우송 |
세상에는 남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방식으로 감정을 주고 받는 특이한 커플들이 있습니다. 와우에서도 물론 `이상한` 커플들은 존재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이상한 커플은 `마이에브 섀도우송`과 `일리단 스톰레이지`입니다.
이들이 커플이라는 사실에 많은 유저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리단은 고대의 전쟁 이후 1만년 동안 마이에브의 감시 아래 수감되어 있었고, 마이에브는 탈출한 일리단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증오를 불태웠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 `증오`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증오가 지나치면 사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진리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죄수와 간수의 사이라 할지라도 1만년을 함께 보낸다면 특별한 감정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검은 사원에서 일리단을 처치했을 때, 아쉬움과 회한이 묻어나는 마이에브의 태도에서 그 사실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들이 죄수와 간수로 만나지 않았다면.... 평범한 커플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일리단을 처치한 마이에브, 왠지 모르게 표정에선
쓸쓸함이 묻어난다
<이미지 갤러리 `응앙앵`님 작품, 클릭하시면 원본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2. 아제로스의 평화를 기원하며.... 바리안 린과 가로쉬 헬스크림 |
오늘 소개할 마지막 주인공이자, 와우에서 가장 `이상한` 커플은 스톰윈드의 국왕이자 얼라이언스의 지도자인 `바리안 린`과 호드의 대족장 `가로쉬 헬스크림`입니다. 이 대목에서 많은 분들은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잖아?`, `이들은 둘 다 남자잖아?`라며 반발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커플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의 그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물론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이미지 갤러리 `노동8호`님 작품, 클릭하시면 원본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증오가 지나치면 사랑이 될 수도 있는 법입니다. 이들의 증오가 사랑이되는 그 날, 오랫 동안 진행되었던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이상해도 좋습니다. 사랑은 평화를 부를 수 있는 법이니까요!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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