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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사 초 관심, 와일드카드 진행의 '지스타 투자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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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니스 구역인 지스타 2013 B2B관 입구

올해 지스타를 소개하면 역대 최대 크기 B2B를 빼놓을 수 없다. B2B관을 크게 확장하면서 장소는 물론 참여 업체 수도 확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즈니스와 관련된 컨퍼런스, 투자마켓, 네트워크파티, 법률 상담 등 비즈니스 중심의 흥미로운 프로그램 등도 많아졌다. 특히 지스타 사무국에서 2회째 개최하는 지스타 게임투자마켓은 작년보다 한껏 화려해진 참가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20개의 작품이 심사대 위에 오를 예정이다.

게임투자마켓은 국내 게임투자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산게임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우수게임프로젝트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작년에 처음 개최됐다. 1회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뛰어난 성과를 올렸는데, 현장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미래에셋벤처투자, CJ창업투자사 등 12개의 투자사가 즉석에서 참여를 결정하면서 총 60억 원의 투자계약이 성사됐다. 

올해 투자마켓은 GAME-NEXT 행사로도 잘 알려진 주식회사 와일드카드가 진행하면서 작년보다 훨씬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게다가 1년 사이 모바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투자마켓 참여 경쟁률도 작년보다 훨씬 뜨거웠다. 서류심사, 발표 심사를 통해서 최종으로 20여 개 게임이 선발됐다. 

선발된 게임은 산업의 특징에 맞게 완성작이 아니라 개발 초기 단계인 게임과 막바지, 혹은 기출시작 등 규모와 상황에 맞춰(프로토타입/시드 투자 부문, 예비출시/시리즈 A)으로 나뉘었다. 무엇보다 모바일게임만이 아니라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도 투자마켓에 참가할 수 있다. 아직 선정된 게임이나 개발사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역대 최다 투자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미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만 45개다. 넥슨, 게임빌, 다음,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명 기업은 물론,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의 투자전문사도 기본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꽤 많은 수의 해외 투자사는 물론 생소한 이름의 해외 퍼블리싱 업체들도 참여했다. 

가깝고도 먼 시장인 일본 퍼블리셔나 투자사들의 참여가 가장 두드러진다. 사이버에이전트나 소프트뱅크 벤처스는 물론 '함대콜렉션'이라는 웹브라우저 게임으로 일본 내 위치가 급상승한 DMM.com이 참여하며, DeNA와 Enish, 사이버드 등도 한국 게임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해피엘리멘트나 쿤룬코리아, 독일 VC인 iventure capital, 오스트리아의 socialspiel 등이 참가한다. 저마다의 개성과 노하우를 담은 모바일게임이나 멀티플랫폼 게임, 혹은 PC 온라인게임까지 모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저울대 위에 서게 된다.

나라별 특색도 확실히 나뉜다. 북미-유럽권의 경우 장르는 불문이나 캐주얼보다 코어한 게임을 원하는 경향이 짙으며, 아시아의 경우 국내 부분무료화의 RPG에 한정지으려는 분위기다.


▲ 지스타 비즈니스 관에서는 수출역꾼을 꿈꾸는 개발사들의 미팅이 끊임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많은 게임 회사들이 생성된 것도 일조한다. 따라서 이번 지스타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포부도 당차다. 많은 개발사 사이에서 재빨리 원하는 파트너 사와 미팅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사업이나 마케팅 부서가 별도로 마련되지 않는 소형 개발사에서는 전 세계 게임인이 모여든 네트워크 파티에서 자신의 게임을 평가받거나, 운이 좋을 시 퍼블리셔를 만날 수 있다는 꿈에 부푼 상태다. 일단 다양한 국적의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을 보는 것을 우선으로, 자신들이 타겟하는 시장 퍼블리셔들과 개발 중인 게임 피드백을 받고자 하는 목적도 존재한다.

특히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국내 시장이 점차 경쟁이 심화되자 해외 투자 유치에 더욱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물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나 대만 등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는 얼마전 인니 최초의 3자마켓을 오픈한 크레온이나 대만의 1~3위 퍼블리셔 들이 참가하며, 오스트리아나 독일, 터키은 물론 중독 지역까지 세계 곳곳의 게임 관계사들이 참가했다.

국내 게임사에 대한 글로벌 시장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에 B2B에 참가한 업체들도 함께 들뜬 모습이다. 이번에 B2B에 나온 코코소프트 전하웅 사업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파트너사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지스타를 통해 신작 게임들을 공개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사들을 만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올 한해 게임스컴과 차이나조이, 브라질게임쇼까지 참여한 레인보우야드의 하창현 대표는 "한국은 많은 플랫폼과 빈약한 계층 구조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의 다각화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글로벌 서비스로 눈을 돌리게 되면 수많은 기회가 아직 세계 곳곳에 산적해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이번 지스타에서 각국 퍼블리셔들이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파악해서 차기작에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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