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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확장팩 첫 테스트 '역시 디아는 확장팩부터가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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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3의 확장팩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이하 확장팩)가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블리자드는 현재 2개 버전의 테스트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5막 체험과 성전사 육성이 가능한 '확장팩 테스트 서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이템 드롭 패치가 적용된 '2.0.1 버전의 테스트 서버'이다. 확장팩 테스트 서버에서는 말티엘 처치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확장팩과 동시에 테스트 중인 2.0.1패치에 대한 설명도 함께하고자 한다. 2.0.1패치는 아이템, 정복자 레벨, 제작 시스템, 게임 난이도, 괴물 관련 등 확장팩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고 콘텐츠마다 확장팩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3' 확장팩에 대한 테스터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특히 새로운 전설 장비들을 구경하고 이에 맞는 기술 조합을 구상하는 의견을 나누느라 여념이 없다. 기존 캐릭터들과 콘텐츠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이를 경험한 플레이어들은 "왜 진작에 이렇게 나오지 않았나" 하는 반응과 함께 '역시 디아블로는 확장팩부터가 제맛'이라는 의견에는 동조하는 분위기다.

 

▲ 디아블로 3 확장팩을 기대하테스터


확장팩은 디아블로를 처치한 후 '검은 영혼석'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은 디아블로의 정수가 깃든 검은 영혼석을 파괴할 수도, 천상에 남겨놓을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누구도 찾지 못하는 곳에 숨겨 놓기로 한다. 하지만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이 나타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 검은 영혼석을 가져간다. 플레이어는 말티엘이 검은 영혼석을 가져간 이유와 무차별로 인간들을 희생시키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트레일러 영상


먼저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아이템이다. 내년 3월 경매장 폐쇄를 예고했듯이 드롭되는 모든 아이템이 계정 귀속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동료와 함께 플레이하다가 드롭된 아이템은 일정 시간 내에(테스트 버전은 2시간) 서로 건네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거래 시스템은 남겨 놓았다.

 

그리고 '스마트 드롭'(맞춤형 아이템)이 적용돼 '파지 줍기'라는 오명으로 불리던 아이템 파밍이 더욱 쾌적해 졌다. 스마트 드롭은 사냥중인 캐릭터가 필요로 하는 옵션 위주로 아이템이 드롭되는 시스템이다. 덕분에 타 직업의 아이템 발견 확률이 매우 감소했다. 실제로 성전사를 70레벨까지 키우는 동안 다른 직업의 아이템을 획득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 경매장 폐쇄를 알리는 개발자 영상


아이템 속성도 주요 속성과 보조 속성 두 가지로 나뉘었다. 주요 속성은 캐릭터의 능력 또는 생존력에 영향을 주고, 보조 속성은 '획득 반경'이나, '냉기 저항' 같은 능력치다. 앞으로 아이템이 드롭될 때 이 두 가지 분류가 서로 경쟁하지 않아 예전보다 쓸만한 아이템이 자주 등장한다.

 

다소 밋밋했던 전설 등급 장비도 대격변을 맞았다. 사실 이 부분이 많은 플레이어가 반기는 패치인데 주력 기술의 자원 소모를 0으로 제거하거나, 특정 기술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전투에 크게 영향을 주는 장비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궤짝을 열면 일정 시간 동안 공격력이 100% 증가하거나, 생명의 구슬을 흡수하면 폭발이 일어나 주변에 피해를 주는 등 게임에 재미를 더해주는 효과를 지닌 장비도 추가됐다.

 

▲ 확장팩에서 만날 수 있는 우레폭풍(썬더퓨리), 그리고 다양한 전설 효과들을 모아보았다

 

이걸로 확장팩은 오리지날 버전의 기술 조합에 아이템을 맞추는 게 아니라 장비의 효과에 따라서 기술을 조합하는 새로운 양상을 띄고 있다. '완꽁법사'로 불리던 마법사의 서릿발 콤보가 불가능해지고, 야만용사의 분노 수급 수단이 바뀌게 되는 등 오리지날 캐릭터들의 기술 능력에도 변경이 있었다. 덕분에 테스터들은 전설 등급 장비를 획득할 때마다 어울리는 기술 조합을 찾기 위해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게임 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 왔다. 캐릭터마다 100의 제한이 있던 정복자 레벨은 무제한으로 상향되었고 계정 통합 레벨로 변경됐다. 그리고 레벨업마다 주요 능력치가 조금씩 오르던 전과는 달리 기본, 공격, 방어, 지원 네 가지 분야에서 원하는 능력을 선택할 수 있고 상승된 능력은 계정 내 모든 캐릭터에게 적용된다.

 

게임 난이도는 일반, 악몽, 지옥, 불지옥으로 나뉘던 단계가 삭제되고 보통, 어려움, 숙련자, 달인, 고행으로 변경됐다. 70레벨만 달인 난이도 이상에 도전할 수 있으며 최고 난이도인 고행은 6단계로 세부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고행 난이도에서는 전설 아이템 획득 확률이 250%로 증가하며 새로운 전설 아이템 및 전설 제조법을 획득 할 수 있다. 물론 세부 난이도가 오를 수록 금화, 경험치, 전설 획득 확률도 상승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괴물들도 새로운 기술로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독격자, 전기 궤도, 얼음별 등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장판형 공격 기술이 추가되었고 게이트웨이를 연상시키는 시공의 구멍 기술도 등장했다.

 

▲ 게임 난이도가 더욱 직관적으로 변경됐다

 

▲ 테스터들을 짜증으로 몰아넣고 있는 새로운 기술 '독격자'


확장팩에는 새로운 장인 '점술사'가 등장한다. 5막을 진행하다 보면 동료로 맞이할 수 있는데 형상변환과 마법부여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형상변환은 아이템의 외형을 바꿔주는 기능으로 처음부터 모든 아이템의 외형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한 번이라도 착용한 적이 있는 장비가 변환 가능한 목록에 추가된다.

 

▲ 아이템을 착용하면 새로운 형상변환 디자인을 얻는다


마법부여는 아이템의 능력을 바꿔주는 기능이다. 획득한 아이템의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옵션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을 벗어나진 않는다. 예를 들어 활력 상승을 모든 원소 저항으로 바꾸거나 초당 생명력 회복을 공격 속도 상승으로 바꿀 수는 없다. 단지 비전 저항을 화염 저항으로 바꾸거나, 지능을 힘으로 바꾸는 정도의 변환만 가능하다. 물론 변환할 때 일정량의 골드가 필요 하며 같은 장비의 능력을 바꿀 때마다 필요 골드량이 상승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 모드인 '모험 모드'가 추가됐다. 모험 모드는 현상금이 걸린 괴물을 찾아 제거하고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정처 없이 괴물을 사냥하러 다니던 유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부여했다. 현상금이 걸린 괴물 5마리를 처치하면 ‘네팔렘의 차원 균열’을 열 수 있는데 이 곳에서 조금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드를 완료하면 보상으로 '핏빛 파편'을 받게 된다. 새로운 화폐 단위인 핏빛 파편은 관련 NPC에게서 장비를 구입할 수 있지만 구입을 하기 전에는 어떠한 옵션의 장비를 얻을 지 알 수 없다.

 

▲ 모험 모드도 게임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 네팔렘 차원 균열에 입장하면 만나는 오레크

 

▲ 핏빛 파편으로 랜덤 옵션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성전사는 수도사와 마법사를 합쳐놓은 듯한 캐릭터로 생존력이 우수하고 강력한 광역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특히 공격 기술에 기절, 이동 불가 등의 효과까지 있어 다수와의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 반면 1:1의 싸움은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성전사는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따라 일반 공격을 근접이나 원거리로 조율할 수 있다. '강타'나 '정의' 기술로 공격하면 일반 공격이 원거리 공격이 되어 상대와 거리를 벌리며 싸울 수 있고, '징벌'이나 '베기'를 사용하면 근접 공격을 할 수 있어 본인에게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다.

 

▲ 성전사 4명의 파티 플레이 영상

 

▲ 포켓 디아블로 성피카츄

 

▲ 원한다면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


사실 테스트 전까지 확장팩 콘텐츠를 보며 '그냥 5막 추가하고 시스템 리뉴얼 수준이네'라고 시큰둥하게 생각했었다. 2011년 5월 '디아블로 3'가 발매 된 후 1년 반 동안 마음에 드는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불지옥 반지를 만드는 우버 모드를 추가하고 제작 시스템을 리뉴얼 했을 때도 결국에는 장비 마련의 수단이 늘어난 셈이지 플레이 본연의 재미는 추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확장팩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 보니 캐릭터 기술 조합을 고민하게 되고, 이게 같은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게임 몰입하게 됐다. '디아블로 2'를 재밌게 했던 모든 플레이어에게 추천한다. 확장팩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라이브 서버의 '디아블로 3'의 클라이언트를 업데이트 하고 접속하면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말티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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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는 '디아블로 3'의 첫 번째 확장팩이다. 신규 직업 '크루세이더'와 새로운 스토리 '액트 5'가 추가되었으며 죽음의 천사 '말티엘'이 적으로 등장한다. 또한 최고 레벨이 70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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