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발매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닌텐도 Wii U
바야흐로 국내에서도 차세대 콘솔 시대가 시작되었다. PS4는 국내 발매가 되었고 Xbox One도 국내 시연과 소개 행사를 진행한 상태다. 그 외에 스팀박스나 오큘러스 리프트 등 다양한 기기들의 개발이 차츰 진행되며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차세대 콘솔 주자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닌텐도의 Wii U는 여전히 조용하다. 이쯤 되면 뭔가 발표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닌텐도 측의 Wii U 관련 발표는 전무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의 부진한 실적 문제로 Wii U의 국내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들린다.
Wii U 판매량, 대체 어떻길래
Wii U는 지난 2012년 11월 18일 북미에 이어 12월 8일 일본에 발매되며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Wii U의 발매 이후 닌텐도는 계속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역시 Wii U의 판매 부진이 손꼽힌다.
사실 초기 판매량만을 보면 Wii U의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미국에서 트라이포스가 첫 구매 스타트를 끊은 날로부터 1주일 동안, Wii U의 판매량은 약 40만 대를 기록했다. PS4와 Xbox One이 출시 24시간 만에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닌텐도의 전작 Wii가 1주간 60만 대 팔린 것에 비하면 최악의 수치는 아니다. 실제로 Wii의 경우 발매일 이후 일반 소비자층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하며 최종적으로 1억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어, Wii U 역시 이러한 길을 따라갈 것으로 예측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대기만성형’ 이었던 Wii 와는 달리, Wii U는 갈수록 떨어지는 판매량에 주춤대고 있다. 특히나 2013년 4~9월까지 6개월 동안은 겨우 46만 대만이 판매되었는데, 이는 1주에 1만 7천대 꼴로 발매 1년이 채 안 된 기기의 전세계 판매량임을 감안하면 꽤나 암울한 수치다. 참고로 같은 기간에 7년차 콘솔이자 얼마 전 생산 종료를 발표한 닌텐도 Wii의 판매량은 47만 대로, Wii U보다도 높다.
▲ '트라이포스' 가 1호 구매 테이프를 끊을 때만 해도 Wii U의 미래는 밝아 보였다
(사진출처: 닌텐도 팬사이트 nintendolife.com)
현재 공개된 Wii U의 총 판매량은 2013년 10월 초 집계 기준 391만 대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는 차세대 거치형 콘솔로 묶여 있는 PS4와 Xbox One의 초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확실히 느껴진다. PS4와 Xbox One은 2013년 11월 출시되어 연말까지 약 5~6주 동안 각각 420만과 3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Wii U가 1년 동안 판매한 수치를 고작 6주 만에 따라잡은 것이다. 특히 이 두 기기는 콘솔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 발매를 남겨놓고 있으며, PS4의 경우 PS3때 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태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391만 대라는 수치는 최대 쇼핑시즌인 연말 판매량 집계가 더해지지 않은 것이다. 美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에 의하면, 미국 연말 세일(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게임기 판매량 중 닌텐도 Wii U가 차지한 비중은 전체의 6%로, Xbox One의 31%, 공급 부족 현상을 일으킨 PS4의 15%에 비해서도 현저히 적은 수치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중 PS4와 Xbox One의 판매량 상승을 바탕으로 Wii U의 현재 판매량을 유추하면, 대략 450만 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차세대 거치형 콘솔’ 이라는 측면에서 놓고 볼 때, Wii U는 확실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2013년 들어 북미 지역 게임 소매점에서는 Wii U의 할인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1년씩이나 늦게 나온 PS4와 Xbox One은 갈수록 Wii U와의 판매량 차이를 좁혀 가고 있다.
Wii U 거부하는 서드 파티 개발사들
Wii U의 하드웨어 부진은 차세대 콘솔 시장에서 닌텐도의 설 자리가 상당히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일까. Wii U의 발매 예정 타이틀 목록을 보면 닌텐도가 직접 제작하는 퍼스트 파티 게임이 대다수며, 서드 파티 개발사의 경우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도 Wii U만 제외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는 형편이다.
실제로 올(All) 플랫폼을 지향하는 ‘피파 14’ 의 경우 3DS와 Wii, PS2로까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Wii U를 그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이밖에도 현재 멀티 플랫폼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도 Wii U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Wii U의 기대작 타이틀도 대부분이 퍼스트 파티 타이틀이다. 닌텐도는 Wii U 발매 초기에만 해도 ‘철권’ 이나 ‘고스트 리콘’, ‘콜 오브 듀티’, ‘어쌔신 크리드’ 등을 선보이며 서드 파티 개발사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갈수록 퍼스트파티 게임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그나마도 여태까지는 그 수가 상당히 적어,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U’ 를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신작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닌텐도가 제작하는 퍼스트 파티 게임 기대작들이 2014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Wii U로 독점 출시되는 ‘베요네타 2’ 와 ‘마리오카트 8’, ‘대난투’ 신작 및 ‘젤다무쌍’ 등은 Wii U의 2014년 판매를 이끌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위 작품들이 아직 공백으로 남아 있는 Wii U 플랫폼의 킬러 타이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역시 2014년 콘솔 업계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 Wii U를 살릴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마리오 카트 8' 과 '베요네타 2'
Wii U의 국내 발매, 이루어진다면 올해 초가 적기
그렇다면 Wii U의 국내 발매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일단 한국닌텐도 측에서는 Wii U의 국내 발매에 대해 “Wii U의 국내 발매에 관해서는 한다는 이야기도 안한다는 이야기도 나온 것이 없다” 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만약 Wii U가 국내에 정식 발매된다면 그 시기는 비교적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닌텐도가 국내에 정식 출시한 제품들의 발매 시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먼저 닌텐도 Wii는 2006년 11월 19일 미국 발매 후 1년 5개월 만인 2008년 4월 26일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당시 Wii는 2007년에만 1,861만대가 판매되며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던 상태였다.
휴대용 콘솔인 닌텐도 3DS의 경우 2011년 2월 26일 일본에 발매되었고, 이후 2012년 4월 28일 국내에 출시되었다. 1년 2개월 만이다. 전작인 NDSL의 경우 한국닌텐도 출범과 함께 진행된 프로젝트로, 이미 대원씨아이를 통한 NDS 국내 판매가 이루어지던 상황이었으므로 여기서는 제외하겠다.
3DS와 Wii의 사례를 볼 때 한국닌텐도의 신형 콘솔 국내 발매 시기는 해외 첫 출시로부터 1년 2~5개월 정도로 보인다. Wii U의 경우 북미 발매로부터 1년 2개월이 흐른 상태로, 정식 발매 이야기가 나온다면 지금이 적기다.
닌텐도는 오는 17일(금) 오후 8시, 한국에서 2014년 첫 닌텐도다이렉트를 준비 중이다. 비록 3DS 관련 내용이므로 Wii U 관련 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발표 말미에 ‘마지막으로 Wii U 국내 발매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라는 멘트라도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오는 17일 열리는 2014년 첫 닌텐도 다이렉트
과연 Wii U 국내 발매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인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중국어 '비추천' 이어진 이유는?
- 공주는 어려운 게 싫어! ‘실크송’ 이지 모드 다수 출현
- [이구동성] 코유키의 넥슨 안방 침입
- 료스케 PD “디지몬 450종 모델링 리뉴얼, 애정으로 완료”
- 스타듀 밸리 개발자,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에 성우 참여
- [겜ㅊㅊ] 스팀 정치 시뮬 축제, 구매할 가치 있는 신작 4선
- 딸 키우기 신작 '머신 차일드' 출시, 스팀도 곧
- 네오플 노조, 임시 업무 복귀 후 9월 중 다시 파업하겠다
- [오늘의 스팀] 노 맨즈 스카이 '제 2의 전성기'
- '소녀전선' 스팀판 일본 출시 확정, 한국은?
게임일정
2025년
09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