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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개발은 없다' 닌텐도, 꺾이지 않는 고집의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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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부진의 늪에 빠진 닌텐도가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외부에서는 모바일사업 진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닌텐도는 또 한 번 '고집'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오늘(30일) 도쿄에서 열린 경영전략발표회에서 게임 정보 등을 전달해주는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앱 개발은 회사의 정예 멤버를 투입해 내놓겠다는 입장이며, 동시에 '마리오' 같은 인기 캐릭터까지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거리를 두고 있던 스마트폰을 조금씩 활용해 신규 이용자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앱 외에 닌텐도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제공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쉽게 말해 모바일 사업은 게임이 아닌 앱을 통해 판촉 정도로만 일단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스마트폰 (앱) 출시 및 활용은 닌텐도 게임기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전하고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언급은 닌텐도가 지금까지 이어온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리하게 모바일게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업에 계속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 관련해 닌텐도 측은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면 게임기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판매량 전체에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닌텐도가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는 콘솔시장에 대한 가능성으로 분석된다. Wii U를 비롯한 최근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기의 실적 저조는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닌텐도의 문제'라는 것. 이에 닌텐도는 오는 2015년 '건강'을 테마로 한 새로운 사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로 전개하는 형태이며, 노 웨어러블(미착용)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닌텐도는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기준 350억엔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사업 확장으로 콘솔사업에 대한 비전을 그려내고, 기존 Wii U 및 3DS의 소프트웨어 강화와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2014 회계연도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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