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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하기, 돈 잘 버는 게임에만 특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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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게임하기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기준에 변화가 생겼다. 원칙대로라면 카카오 입점을 원하는 게임사는 안드로이드·iOS 모두 가져가야 하나, 최근 예외조항이 추가돼 안드로이드만으로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추가된 예외조항은 이미 iOS에 출시된 게임이라도 특정 조건에 부합하면 안드로이드만으로도 출시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언급한 조건은 '매출이 높은' 게임에 한해 진행돼, 소위 '잘 나가는 게임'에만 편파 혜택을 주는 행태로 비쳐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iOS로 먼저 출시된 게임은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에 어려움이 있었다. 카카오 게임하기는 양쪽 마켓 동시 출시를 원칙으로 하는데, 애플에서 게임 재출시를 엄격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역시 이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으나, 지난 1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인기게임'에 한해 안드로이드로만 출시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추가했다. 여기서 '인기게임'이란 최근 6개월 안에 15일(연속이 됐든 끊어서 계산을 하든 총합 수치) 이상 앱스토어 매출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게임을 뜻한다. 결과적으로 매출을 많이 올린 게임을 '인기게임'으로 간주하고, 해당 게임에 한해서만 카카오에서 직접 혜택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번 예외조항 추가는 카카오의 실적 끌어 올리기 전략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때 카카오 게임하기는 모바일 플랫폼의 '정답'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예년과 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조건'을 두고 매출 높은 게임을 더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모든 게임사에 열어두는 조항이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일부 게임사에만 혜택을 주는 부분 역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는 iOS의 점유율이 워낙 떨어지는데다 수수료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게임사가 많은데, 원칙을 세운 카카오가 결국 편파대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혜택'이 아닌 '소통'에 기반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iOS에 게임을 출시한 다수의 개발사가 카카오 입점을 원하고 있지만, 애플의 조항으로 고충을 털어놓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에 특정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인기척도에 맞는 게임은 안드로이드만 출시할 수 있도록 기존 정책에 예외조항을 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예외조항은 특정 회사에 주는 혜택이라기보다 고충이 있는 개발사가 더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돕고,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카카오 예외조항으로 입점한 게임은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11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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