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모니터의
범주가 확대되고 있다. 모니터의 대형화와 고화질 경쟁이 어느 정도 평준화를 맞으면서 PC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다양한 기기와 연결 가능한 멀티 플랫폼으로서의 모니터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27인치대의 1920×1080 해상도의 풀 HD 모니터다. 그간 23~24인치대 풀 HD 모니터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27인치 제품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풀 HD를 넘어 2560×1440의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입력단자를 갖춘 제품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기존 모니터들은 PC와 연결하기 위한 D-SUB 및 DVI 단자만을 갖추고 있어도 충분했다. 하지만 고화질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가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HDMI를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가 드물 정도다.
PC 그래픽카드는 물론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콘솔 게임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출시되는 영상음향 기기들의 대부분이 HDMI 방식을 지원한다. 특히 HDMI 1.4 규격은 3840×2160의 UHD 해상도의 콘텐츠까지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터페이스이기도 하다.
이렇듯 HDMI를 지원하는 기기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HDMI 포트를 2개 탑재한 모니터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모니터 카테고리 내 인기순위 10위권 제품 중 7개 제품이 듀얼 HDMI 포트를 탑재하고 있다. 이 중 일부 제품은 다중 모니터 동시 출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포트(DP)로 차별화를 꾀하기도 한다.
듀얼 HDMI 모니터의 장점은 제한된 공간에서 선을 꽂고 뺄 필요없이 동시에 여러 개의 기기를 연결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을 지원하는 HDMI 케이블의 경우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감상하는 동시에 충전까지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난 수년간 모니터 시장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차별화된 제품들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알파스캔의 필립스 모니터 제품기획팀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모니터 제조사들이 이익 증대 방안의 일환으로 원가절감을 추구해 제품 스펙이 퇴보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결국 모니터 시장이 단순 가격경쟁 시대를 넘어 고스펙을 내세우거나 실용성에 초점을 두는 등 다양한 차별화 요소를 내세움에 따라 소비자 선택폭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지혁 와사비망고 마케팅 담당 부장은 “수량 기준으로만 보면 여전히 저가 모니터 시장이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보다 실질적인 쓰임새에 관심을 갖는 등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고 있다”며 “특히 고스펙 모니터 시장의 경우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나, 기왕이면 좀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이 반영되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