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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넷, 월드오브탱크 한국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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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게이밍넷 북미/유럽 e스포츠 디렉터 '모하메드 파들'

 

한국 시간으로 6일,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전세계 16개팀이 참여하는 '월드 오브 탱크' 세계 선수권 대회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은 '월드 오브 탱크'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 규모의 e스포츠 대회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워게이밍넷의 e스포츠 디렉터 '모하메드 파들'과 '박종혁'은 한국의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팬들에게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박종혁: '투니버스'에서 게임 방송을 제작할 때부터 e스포츠에 몸을 담았다. 당시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힘을 합쳐 현재의 '온게임넷'을 만들었다. 이후 e스포츠 산업 각지를 돌며 다양한 일을 담당했고 현재는 워게이밍넷의 글로벌 e스포츠 디렉터를 맡고 있다.


모하메드 파들: 워게이밍넷의 유럽/북미 e스포츠 디렉터를 맡고 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의 개최와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 개최를 축하한다. '월드 오브 탱크' e스포츠 대회에 한국 이외의 지역 유저들은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


모하메드 파들: e스포츠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게임을 보면서 즐기는 문화에 유저들이 익숙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e스포츠 문화가 이제 막 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만큼 뜨거운 반응은 없다.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는 팬들도 점점 큰 반응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실제로 '월드 오브 탱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대회 현장을 방문하면 한국 e스포츠 팬들 못지 않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럼 한국은 어떤가? 한국에서 '월드 오브 탱크' 대회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다른 종목보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월드 오브 탱크'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어려움이 있다면?


박종혁: 언젠가 PC방에 방문해서 중학생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봤다. 그들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게임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친구들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한국 팬들은 콘텐츠를 평가할 때 재미 뿐만 아니라 주변과의 공감대 형성 여부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했다.


'월드 오브 탱크'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대다수 유저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준은 분명히 아니다. 일부에서는 실패했다는 평도 내리지만 아직 정식 서비스를 1년밖에 진행하지 않았다. 책으로 치면 서두만 읽은 셈이다. 끈기있게 서비스를 이어가면 분명히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한다.



워게이밍넷이 e스포츠 부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박종혁: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한국은 모든 문화의 유행이 빠르게 지나간다. 세계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새 문화를 받아들이지만 그만큼 빠르게 저무는 경향도 있다. e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내 시장의 한계에 부딪혀 정체가 찾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세계 게임 시장에서 e스포츠는 이제 막 전성기를 열어 나가는 시점이다.


워게이밍넷이 e스포츠 사업에 투자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바로 이와 같은 지역 편중이다. 지역마다 유저들의 취향은 다르겠지만 최대한 발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출범한 대회가 '워게이밍넷 리그'(WGL)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비슷한 상금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고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면서 고르게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박종혁 매니저가 글로벌 e스포츠 디렉터로 근무한다는 사실은 워게이밍넷의 한국 e스포츠에 대한 존중으로 해석해도 좋은가?


박종혁: 빅터 키슬리 대표는 항상 인터뷰에서 한국 e스포츠에 영감을 받아 WGL을 기획했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그랜드 파이널 아나운서들이 한국을 두고 e스포츠가 가장 발달했고 실력 향상 속도가 빠른 지역이라 소개했다. 세계 e스포츠 팬 모두가 한국을 알고 있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바르샤바가 '월드 오브 탱크'의 인기가 뜨거운 지역이기 때문에 그랜드 파이널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IT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의 사정은 어떤가?


모하메드 파들: 폴란드가 주변 다른 국가에 비해 IT 환경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다.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가 오히려 환경이 더 좋다. 하지만 바르샤바에는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는 팬들이 많다. 


참고로 나는 한국의 '엔씨소프트'에서 3년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에 비추어볼 때 서울만큼 IT 환경이 좋은 도시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다.



유럽의 'ELS'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의 e스포츠 관련 단체와 파트너십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혹시 현재 구체화된 계획이 있는가?


박종혁: 아직 대중에 발표할 정도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랜드 파이널이 끝나고 차기 시즌 WGL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우리가 투자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대회가 아닌 팀이다. '월드 오브 탱크' 팀들이 장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후원 기업을 주선하는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WCG가 폐지되는데 그만큼 WGL을 더 지원할 계획은 있는가?


박종혁: WCG는 국가의 이름을 걸고 벌이는 매력적인 e스포츠 대회라고 생각했는데 폐지되어 안타깝다. 비슷한 대회가 다시 열린다면 종목으로 참가할 계획은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박종혁: 지금까지 e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면서 초반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도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대회를 많이 봤다. 워게이밍넷은 WGL이 장기적으로 인기를 얻는 대회로 자리잡길 바란다. 그래서 대회 이름도 ''월드 오브 탱크' 리그'가 아니라 '워게이밍넷 리그'다. 워게이밍넷의 차기작을 대회에 포함하여 점점 큰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장기적인 계획을 품고 대회를 성장시킬 계획이니 지켜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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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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