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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처투자 규모 4,000억 "사업계획서만 잘 써도..."


▲ 한빛인베스트먼트 김현준 심사역


올해 정부와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투자 기금 규모가 거의 4천 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속된 말로 단군 이래 이렇게 창업하기 좋은 적이 없었을 정도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렵기만 하다. 벤처캐피탈에 대한 이해가 없이 투자 만을 바라는 개발사에 시장은 여전히 척박하다.


오늘(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코리아 2014'에서 현업에서 투자를 집행하는 투자 담당 매니저의 조언을 들어보는 시간이 열렸다. 강연자로 참석한 한빛인베스트먼트 김현준 심사역은 게임 개발자들을 상대로 벤처캐피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실제 투자 단계에서 개발사가 집중해야 하는 일들을 설명했다.


게임 업계에도 친숙한 벤처캐피탈(VC)은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으나 경영 기반이 약해 일반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받기 어려운 벤처기업에 무담보 주식 투자 형태로 투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은행에서는 담보를 잡고 빌려주지만 벤처캐피탈은 회사의 주식을 받고 돈을 준다. 


벤처 초기 기업은 대부분 손익분기점이 가기 전 90% 가까이 사업을 철수한다. 이를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라고 일컫는다. 대개는 죽음의 계곡을 넘기까지 정부 정책자금을 받아 회사를 운영한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 자금이 상당히 다양해지고 많아져 훨씬 많은 회사들이 도움을 받게 됐다. 다만 정부 자금이다 보니 순수하게 지원을 위해 투자하는 돈이라 최대 1억을 넘지 않는 편이다.


기업이 손익분기점을 지난 후부터는 벤처캐피탈이 투자에 참여한다. 이때부터 소위 ‘억’ 단위의 투자가 이루어진다. 


김현준 심사역은 벤처캐피탈이 돈을 지급하는 목적은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투자 수익율 극대화’를 위함이다. 투자한 회사의 주식 가치가 오르거나 해당사가 주식 시장 상장(이하 IPO), 혹은 기업 인수 합병(M&A)을 성사시키면 벤처캐피탈은 주식을 매도하여 이윤을 얻어야 한다. 


김현준 심사역은 "해외에서는 많은 경우 M&A를 통해 기업 가치가 결정되고 투자금을 회수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M&A는 많지 않고 대부분 주식 시장 상장을 통해 이윤을 회수한다"며, "따라서 벤처캐피탈이 보는 요점 역시 상장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가치를 설명하라 '사업계획서'



▲ 사업계획서에 담아야 할 내용도 무궁무진하다


투자 단계는 발굴, 사업계획서, 기업설명활동(IR), 사업성 심사, 재무분석, 밸루에이션, 투자심의, 계약, 사후관리로 이루어진다. 개발사 입장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단연 사업계획서다.


지인 관계로 투자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면, 밴처캐피탈 입장에서 비중있게 보는 것은 당연히 사업계획서일 수밖에 없다. 처음 만나는 관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문서이기 때문이다.


김현준 심사역은 "사업 계획서는 간단명료하게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사업 연속성 등을 강조해야 한다”며, "특히 초기 단계 기업의 경우 타겟 시장 존재의 가능성, 초기 장애물 극복 가능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사업계획서에는 회사 소개, 사업 분석과 시장 상황과 같은 사업 환경에 대한 검토, 미래 비전을 위한 계획이 포함된다. 또한, 비록 추정치일지라도 미래 제무재표를 보여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는 사업 목표를 나타내는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 현금 흐름 상황, 또한 투자 자금이 회수 일정을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마지막으로 김현준 심사역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밴처캐피탈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향후 인수합병을 원하는 하는 회사가 등장했을 때 경영진의 고려 방안이나 주식 매도나 매각에 대한 견해를 미리 알려 놓는 것은 투자사 자본에 대한 배려다. 개발사가 재무제표를 제시하는 식으로 벤처캐피탈에 대한 배려를 보인다면, 회사의 신뢰도도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현준 심사역은 “적잖은 수고가 들어갈 수 있지만, 이는 벤처캐피탈이 중요시하는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과정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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