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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세이브가 없어"… 웨이워드 소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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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소개]
앱티-
 살짝 정신 나간 것 같은 발랄함을 보유한 소녀 리더. 가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옐로우-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 타입. 동인문화를 좋아함(2)

남박사- 앱숀가면의 정신적 멘토이자 지원자. 그러나 대부분 게임 설명만 하고 사라진다


 블루: 앱숀가면에도 극기훈련이 필요한 순간이 왔다.

 앱티: 꿈 꿨냐?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블루: 2주 전 사건을 벌써 잊었는가? 괴한이 딜루젼스튜디오에 난입해 루비를 훔쳐가겠다고 협박한 일. 

 옐로우: 그것도 그렇네요. 다행히 해프닝 정도로 끝나긴 했는데, 실제 피해가 생겼으면 큰일 날 뻔 했죠.

 핑크: 으으…핑크는 그때 정말 무서웠다구요.

 그린: 저도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범인의 스마트폰 상태를 지켜보는 정도였다는 게 답답했었습니다. 긴급한 사건이 닥쳤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앱티: 큭…인정. 알았어. 그럼 뭐부터 해야겠어?

 블루: 그런 상황에는 잠입이 최고다.

 앱티: 잠입? 지금 앱숀가면 기지에서 그런 걸 훈련할 수 있어?

 블루: 실전이 어렵다면 시뮬레이션이라도 사용하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을 다 같이 해 보도록 하지.

 앱티: 뭔가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번엔 따라주지 뭐.



'웨이워드 소울즈' 다운로드 링크


※ 안드로이드와 PC 버전은 차후 출시됩니다

반갑다, 하드코어! ‘웨이워드 소울즈’

 남박사: ‘웨이워드 소울즈(Wayward Souls)’는 보자마자 블루가 선정한 게임이란 걸 알았다네. 2D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정통 RPG지. 거기다가 나름대로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네.

 블루: 게임의 목표 역시 일반적인 RPG와 같다. 캐릭터를 육성시켜 최종 보스를 무찌르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 

 옐로우: 그게 뭔데요?

 블루: ‘웨이워드 소울즈’에는 세이브 시스템이 없다.

구르고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 되겠지

 핑크: 중간저장이 없다고요?! 그럼 이걸 어떻게 해?

 앱티: 뭐야 파란 아저씨, 잠입 어쩌고 하더니 내놓은 게 RPG인데다가 세이브도 없다고? 이게 뭐야?

 옐로우: 자동 체크포인트도 없나요?

 블루: 그렇다. 캐릭터가 죽으면 모든 것이 처음부터 시작된다.


▲ 친절하게 묘비에 새겨지는 몬스터 처치 수와 코인 수집 양
처음엔 다 이런 겁니다

 그린: RPG라더니, 죽으면 리셋이라는 겁니까? 캐릭터 육성이라는 전제 자체가 무너지지 않습니까.

 블루: 걱정 말고 훈련부터 시작해 보지.

 핑크: 으으, 조작 버튼이 따로 없고 무조건 터치에요…핑크는 이런 거 어려워요.

 옐로우: 그래요? 저는 오히려 터치로만 조작할 수 있어서 쉬운데. 캐릭터 이동이나 방향 전환도 부드럽네요.

 앱티: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이거 왜 이렇게 어려워?! 몬스터들이 정신도 못 차리게 막 달려든다고!


▲ 으앙 무서워!

 그린: …심지어 체력 회복제도 없습니다. 다음 맵으로 넘어가면 일정 부분 채워지는 것 같긴 한데,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 드는군요.

 블루: 그래서 실제상황이라는 거다. 잠입에 실패하면 모든 작전은 물거품이라는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린: …말도 안 되는 듯한데 나름 설득력 있습니다.

 핑크: 으앙! 핑크는 결국 죽었어요! 이렇게 끝나는 거에요?

 블루: 아니다. 우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봐라. 새로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앱티: 오? 그러네. 처음에 플레이했던 워리어 말고 마법사랑 도적도 있어.


▲ 상큼하게 웃고 있는 마법사
이 웃음에 속아 워리어의 반도 안되는 체력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 캐릭터 능력치 강화 메뉴, 해당 화면은 워리어입니다


▲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무기 강화 용광로
물론, 일회용입니다. 저장 따위는 없어요

 옐로우: Wii U로 발매된 ‘좀비 유(Zombie U)’같은 시스템이네요. 그 게임도 플레이했던 캐릭터가 죽으면 아예 새로운 인물로 진행하게 되는 그런 방식요.

 블루: 그렇다. 그리고 아까 그린이 지적한 ‘캐릭터 육성’ 부분은 작전에 투입되는 신규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기능으로 충족 가능하다.

 옐로우: 아하, 던전에서 얻은 코인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하나를 진득하게 육성할 순 없어도 어쨌든 캐릭터가 강해지긴 하겠네요.

 그린: 보아하니 강화 능력치도 캐릭터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워리어는 체력과 방어력을 늘리고, 마법사는 마법 대미지를 높이는 항목이 많군요.

 앱티: 어쨌거나, 캐릭터 하나 가지고 무조건 끝판왕까지 가야 한다는 거네?

 블루: 그래서 말하지 않았나. 실전이라고.


▲ 인생도 실전인데 게임까지 실전이어야 하는가

에뮬레이터 느낌 물씬, 클래식 RPG의 맛

 앱티: 이거 은근…중독된다? 도트 그래픽인데 각 지역 느낌도 잘 살렸어.

 그린: 고전게임 스타일의 그래픽이 유행하면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형식입니다만, 개중에서도 매우 높은 퀄리티로 구현된 것 같습니다. 색감은 물론이고 각 오브젝트간의 상호작용도 수준급입니다.

 옐로우: 스토리 진행 방식도 맘에 드네요. 플레이 도중 호흡이 끊기지 않으면서 내용 숙지도 잘 되고, 연출도 최신 게임 못지 않게 훌륭해요. 영어만 지원한다는 건 좀 아쉽지만.


▲ 흡사 '디아블로 3'가 떠오르는 스토리 연출 방식
유령들이 등장해 당시 상황을 재현해 줍니다


▲ 첫 번째 보스, 비꼬는 말투가 아주 그냥…

 핑크: 핑크는…어려워요. 뭔가 오랜만에 색다른 작품이긴 한데요…첫 번째 보스도 깨기 너무 힘들었어요. 

 블루: 그런 난관을 이겨내야 진정한 전사가 되는 것이다.

 앱티: 쟤는 별로 전사가 되고 싶은 것 같진 않아. 그나저나 이걸로 훈련 다 된 거야?

 블루: 시뮬레이션을 끝냈으니 이제는 실습이다. 지금 당장 밖으로 나서라!

 옐로우: 네? 갑자기 사람 등을 떠밀면 어떡해요?

 남박사: 잘 됐구만. 안그래도 최근에 로봇을 좀 손봤다네. 다녀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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