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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모바일 MMORPG의 정석 ‘드래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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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소개]
앱티-
 살짝 정신 나간 것 같은 발랄함을 보유한 소녀 리더. 가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옐로우-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 타입. 동인문화를 좋아함(2)

남박사- 앱숀가면의 정신적 멘토이자 지원자. 그러나 대부분 게임 설명만 하고 사라진다


 앱티: 다녀왔습니다아…아…

 그린: 무슨 일이십니까? 머리도 그렇고, 얼굴이 엉망입니다.

 블루: 또 지붕 뚫고 들어오려다 실패한 거겠지 다른 게 있겠나.

 앱티: 아냐! 얼른 남박사나 불러줘.

 그린: 대뜸 남박사님은 왜 찾으십니까? 지금 연구실에 계십니다.

 앱티: 핸드폰 바꾸는 거 때문에 그래. 얼른 불러줘!

 블루: 멀쩡하기만 한데, 대체 저 여자는 뭐가 맘에 안 든다는 건가.

 핑크: 핑크가 봤어. 어제였나? 밤에 자기 핸드폰으로 막 뭘 하더니 신경질 내면서 던졌어.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리점 가봐야겠다면서 나갔었거든.

 블루: 그럼 그 여자 핸드폰을 보면 원인 규명이 되겠군. 이리 줘 봐라.



'드래곤가드' 다운로드


모바일게임의 현주소를 말하다 ‘드래곤가드’

 그린: 게임 하나가 실행되고 있습니다. ‘드래곤가드’라는 것 같군요.

 남박사: 역시 그거였군. ‘드래곤가드’는 지난 23일(금)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라네. PC 온라인게임과 비견해도 뒤지지 않는 스케일의 작품이지. 여러 명의 유저가 한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몬스터를 잡고, 대화하며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모바일게임의 놀라운 성장을 짐작할 수 있다네.

 옐로우: 깜짝이야!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오신 거에요?

 남박사: 앱티가 핸드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정말 그런지 확인하러 왔다네.

걱정했는데, 꽤 그럴싸한 MMORPG

 그린: 사실 모바일 MMORPG는 꽤 예전부터 나왔던 것 아닙니까?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을 때부터 출시됐던 것 같습니다만.

 옐로우: 맞아요.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이었나? 모바일 MMORPG로 나와서 꽤 재미나게 했었던 기억이 나요.

 블루: 혹시 거점 하나 달랑 두고, 거기에 유저 모아놓고 인스턴스 던전만 제공하는 스타일 아닌가? 말만 MMORPG인 그런 것 말이다.

 앱티: 그런 거 아냐. 완전 100% 실시간 필드야. 맵도 꽤 넓고.


▲ 필드에서 사냥을 하다 보면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시스템에서 다른 유저 숨기기도 가능


▲ 밥먹고 게임하라는 훈훈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

 핑크: 그럼, 거기 사람들하고 대화도 가능해요?

 앱티: 당연하지. 근데 다들 사냥하느라 바빠서 네가 말 건다고 대답해줄지는 의문이지만.

 그린: 앱티씨 말대로군요. 필드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득합니다. 웬만한 PC MMORPG 못지 않은 정도입니다.

 옐로우: 채팅 옵션도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네요. 최근 온라인게임들에서 쉽게 보이는 분류에요. 근래는 대부분의 모바일 RPG들이 서버 채팅을 제공하긴 하지만, 이렇게 세분화된 건 처음이에요.

 블루: 실시간 필드 전투와 채팅이 있다고 해서 모두 MMORPG는 아니지 않은가. 캐릭터 육성이나 강화, 부가적인 콘텐츠도 중요한 부분이다.

 앱티: 요즘 들어 아저씨 되게 분석적인 척 한다? 그런 거 다 있어. 이벤트 던전이나 메인 퀘스트, 심지어 서브 퀘스트까지 나온다구. 진짜 3D MMORPG를 모바일로 옮긴 것 같을 정도야. 그래픽은 막 좋다고 말하긴 어려운데, 풀 3D니까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지.


▲ 레벨이 일정 이상 오르면 아레나 참여로 계급을 얻기도 하고


▲ NPC를 안전히 이동시키는 호송 퀘스트도 있다!

 옐로우: 그런데, 터치 인터페이스로만 게임을 플레이하면 불편하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은 화면도 작은데. 조작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린: 사실 저도 적잖이 걱정했습니다. 심지어 화면 구성을 보니 미니맵이나 스킬트리, 캐릭터 정보 등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를 다 우겨넣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허나 조작 부분은 자동전투로 해결했더군요. 

 핑크: 핑크한테도 완전 쉬워요! 퀘스트 창만 누르면 정해진 NPC한테 자동으로 이동해서 확인만 누르면 되구, 몬스터랑 싸울 때도 자동전투가 적용되니까 스킬도 알아서 잘 쓰구요!

 옐로우: 장비 강화나 캐릭터 육성도 꽤 신경 썼네요? 유저 편의를 위해서 캐릭터창에 모든 메뉴를 모아놓은 것도 눈에 띄고요. MMORPG의 콘텐츠는 최대한 제공하되, 모바일게임 유저의 성향을 고려해서 귀찮은 부분은 철저히 제거한 것 같네요.


 ▲ 캐릭터의 이동 속도와 능력치를 올려주는 '날개'
장착하면 매우 예쁩니다


▲ 스킬도 올릴 때가 되면 알아서 반짝반짝


▲ 아이템 제련은 굳이 대장간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클릭으로 빠르게

모바일 MMORPG의 틀을 제시하다

 블루: 직접 해보니 썩 괜찮군. PC 온라인까지는 아니어도 웹 기반 MMORPG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진영 간 PvP를 지원하는 것도 맘에 든다.

 옐로우: 블루처럼 PvP를 좋아하면 그렇겠네요. 저는 파티플레이 기능이 원활하게 지원된다는 게 좋아요. 사실 이때까지 모바일 RPG를 하다 보면, 살아있는 유저가 아니라 컴퓨터랑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정말 강했거든요. 그런데 ‘드래곤가드’에서는 일반 필드에서도 유저를 만나고, 실시간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사냥하니까 MMORPG의 맛이 확 사네요.

 그린: 무엇보다, 하드코어 모바일게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최근에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해야만 했던 PC MMORPG의 인터페이스를 모바일에 기민하게 적용했군요.


▲ 터치가 힘드니, 퀘스트 자동 진행으로 채집도 알아서


▲ 신난다고 마구 돌아다니면 PK로 인한 사망 플래그도…

 핑크: 그리고, 이 게임은 핑크도 유료결제 안 해도 될 것 같아! 게임만 꾸준히 플레이해도 골드랑 다이아를 많이 줘.

 앱티: 역시, 다들 호평할 줄 알았어. 그러니까 핸드폰 바꿔달라고, 박사.

 남박사: ‘드래곤가드’가 무리 없이 돌아가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겐가.

 앱티: 장기적으로 생각해봐. 이게 잘 나가면, 다른 데서도 막 고퀄리티 모바일 MMORPG가 나올거란 말야. 앱숀가면이 그걸 못해서야 되겠어? 그리고 최근에는 우리한테 도전장을 내는 녀석들도 얼마나 많은데 이 정도 투자는…

 옐로우: 앱티가 또 무슨 꿍꿍이가 있나 본데요?

 그린: 그냥 두십시오. 어떤 결과가 나오던 우리에게 좋은 쪽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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