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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100만 유저 마음에 협동심 틔운, 토마스 워즈 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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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소개]
앱티-
 살짝 정신 나간 것 같은 발랄함을 보유한 소녀 리더. 가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옐로우-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 타입. 동인문화를 좋아함(2)

남박사- 앱숀가면의 정신적 멘토이자 지원자. 그러나 대부분 게임 설명만 하고 사라진다


 핑크: 날씨 진-짜 좋아요! 오랜만의 나들이라 더 신나구!

 앱티: 으으. 이렇게 햇빛이 쨍쨍한데 무슨 워크숍이야. 기지에서 에어컨이나 틀어놓고 뒹굴고 싶은데.

 그린: 이런 기회가 흔한 게 아닙니다. 웬만해선 박사님이 먼저 나가자고 제안하시는 경우가 잘 없으니 맘껏 즐기시지요.

 남박사: 허허, 그린 너무하구만. 내가 평소에 제군들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는데.

 앱티: …저 말 진짜야?

 옐로우: 노코멘트할게요.

 블루: 뜬금없는 제안이긴 했다. 워크숍이라니 무슨 바람이 분 것인가. 이제 슬슬 본심을 듣고 싶다.

 남박사: 그런 건 없다네! 어서 점심이나 먹지. 다들 앉게나.

 그린: 식사 준비는 다 됐습니다. 혹시 특별히 하실 말씀이라도?

 남박사: 오오 그렇지. 워크숍은 워크숍이니, 밥 먹기 전에 제군들에게 한마디 해야겠네.

 핑크: 네에-? 핑크 엄청 배고픈데...

 앱티: 말은 안 하고 왜 아이패드부터 꺼내는 건데?



'토마스 워즈 얼론' 다운로드


100만 다운로드 인디 PC게임이 iOS로, '토마스 워즈 얼론'

 블루: 역시나 다른 속셈이 있었군.

 남박사: 속셈이라니. 제군들에게 특별히 소개해 주고 싶은 게임이 딱 적절한 시기에 출시됐을 뿐이라네. 

 앱티: 그래서 뭔데?

 남박사: 마이크 비첼(Mike Bithell)이라는 영국 인디 개발자가 제작한 '토마스 워즈 얼론(Thomas was Alone)'이라는 작품이지. 이 게임은 지난 2012년에 PC로 처음 출시됐는데, 나중엔 콘솔로도 나왔다네. 그리고 비로소 지난 5월 15일에 iOS로 출시된 것이지. 언뜻 보기엔 특별할 것 없는 어드벤처 게임이네만, 작품의 스토리텔링과 그래픽, 음악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흘러간다는 점이 인상적이라 가져와 봤다네. 내용도 꽤 교훈적이지. 심지어 그 교훈이 제군들이 결여된 부분과 딱 맞아떨어져서 더할 나위 없이 맘에 들었다네.

 옐로우: 저희가 모자란 부분요?

 남박사: 바로 협동심이라네.

단순한 그래픽과 조작, 그러나 길게 남는 여운

 핑크: 음…이건 뭐에요? 귀여운 캐릭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네모 하나 떡하니. 

 옐로우: 나름 모던한 느낌을 살리려고 한 것 같은 디자인이네요. 근데 너무 간소화되서 그런지, 특별한 감흥은 없어요.


▲ 군더더기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심심한 그래픽이 될지도


▲ 그러나 잔잔한 음악으로 극복!

 남박사: 시각적인 부분에만 치중하지 말고,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해보게나. 게임이 한층 다르게 느껴질 걸세.

 앱티: 그걸 감안해도 단순한 어드벤처게임인데? 조작도 좌우 이동이랑 점프밖에 없고. 협동하는 부분은 언제 나와?

 남박사: 허허 성격도 급하지. 이번 스테이지만 넘어가면 정신없이 나올 거라네.

 그린: 음? 뭔가 조금 다르게 생긴 사각형이 나왔습니다. 빨간 네모보다 좀 더 작고 통통하군요.

 블루: 영 점프력이 시원찮군. 이래서 저 앞에 있는 계단이나 올라갈 수 있겠나?

 앱티: 야, 니네들이 양쪽에서 뭐라고 하니까 더 정신없어!


▲ 양쪽에 보이는 캐릭터의 색을 누르면 조작을 변경할 수 있다


▲ 딱 보기에도, 오렌지색 녀석은 혼자 못 뛸 듯


▲ 그래서 빨간 토마스가 올려줍니다

 남박사: 어허, 다들 진정하게나. 얼마나 평소에 서로 돕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이런 간단한 문제도 해결을 못 하나. 나와보게.

 옐로우: 어라? 무조건 각각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니었어요? 캐릭터 하나만 조작할 수 있던데?

 남박사: 따로 움직여도, 서로 조금만 배려하면 역경은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는 법이지. 

 앱티: 그냥 이 오렌지색 캐릭터가 완전 걸림돌인데? 혼자서 점프도 제대로 못 하고, 매번 받쳐줘야 하잖아.

 그린: 그건 아닌 듯합니다. 키가 작은 캐릭터만 지나갈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초반을 제외하고는 어떤 장소도 캐릭터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없군요. 각 스테이지의 레벨 디자인을 정말 치밀하게 설정한 것 같습니다.


▲ 훗, 나도 쓸모가 있다고

 블루: 동의한다. 그리고 이제사 이런 그래픽을 왜 사용했으며, 헤드폰을 꼭 끼라고 하는지 알겠군.

 핑크: 왜요?

 블루: 각 스테이지 도입부에 나오는 캐릭터 옆의 텍스트를 나레이터가 또박또박 읽어준다. 영어긴 하지만 한층 더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그린: 영국식 액센트를 사용하는 나레이터군요. 낯설면서도, 그래픽과 잘 어울려 분위기가 삽니다.

 옐로우: 박사님, 그럼 이 두 캐릭터만 계속 나오는 건가요?

 남박사: 아니라네. ‘토마스 워즈 얼론’은 총 10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챕터를 마무리할 때마다 새로운 동료가 등장하지. 주인공보다 훨씬 높게 뛰는 녀석과 물에 뜰 수 있는 캐릭터 등 각기 능력도 다양하다네. 마치 제군들처럼 말일세.


▲ 앞으로 앱숀가면도 이들처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요?

 앱티: 뭐? 우리?

 핑크: 박사님, 핑크는 네모가 아니에요!

 남박사: …그런 뜻이 아니네만…

 그린: 잘 알겠습니다. 저희 모두 잘하는 분야가 다르니, 앞으로 좀 더 협동하는 자세로 모든 사건에 임하라는 말씀이십니까?

 남박사: 그래도 그린이 있어 다행이구만! 이렇게 한 사람이라도 내 진의를 알아주니, 정말 보람찬 워크숍이 될 것 같네!

 블루: 저 녀석 빼고는 아무도 납득한 것 같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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