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로 시작된 탄탄한 라인업, 소니 E3 컨퍼런스

올해 ‘E3 2014’의 소니 컨퍼런스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앞서나가고 있는 차세대 콘솔 시장의 입지를 굳히고 Xbox One의 추격을 잠재우기 위한 모습이다.

소니는 10일(현지시각), E3 2014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다수의 PS4 타이틀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은 사전에 알려진 게임 외에도 ‘언차티드4’와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메탈기어솔리드’ 신작 등 인기 IP의 후속작이 포함돼 현장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첫 스타트는 5억 달러, 한화로 5100억 원을 투자한 게임 ‘데스티니’가 끊었다. 독점 타이틀은 아니지만 화이트 컬러 본체가 동봉된 PS4 번들 패키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매일은 9월 9일이며, 베타테스트는 오는 7월 17일부터 실시한다. 또 PS4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알파테스트를 6월 12일부터 진행한다.

이외에도 ‘갓 오브 워’의 제작진이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 ‘디 오더: 1886’의 새로운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적으로 등장하는 인간과 마물의 혼혈 생물에 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블러드본’도 정식 발표됐다. ‘블러드본’은 짧은 인 게임 영상이 유출돼 ‘프로젝트 비스트’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주목 받았던 게임으로 2015년 출시된다. 이와 함께 ‘인퍼머스 세컨드 선’의 DLC인 ‘퍼스트 라이트’, 11월 발매 예정인 PS4 타이틀 ‘리틀 빅 플래닛3’의 영상도 공개했다.

추측만이 무성했던 인기 IP의 신작 타이틀도 대거 공개됐다. 먼저 ‘언차티드’ 시리즈 신작 ‘언차티드4: 시프즈 엔드’의 트레일러가 공개됐으며, ‘모탈컴뱃’ 시리즈의 차기작 ‘모탈컴뱃X’, ‘배트맨: 아캄 나이트’, ‘메탈 기어 솔리드: 더 팬텀 폐인’, ‘데드아일랜드2’ 등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외에도 소니는 신작으로 파라독스의 ‘매지카 2’, 헬로 게임즈의 신작 ‘노 맨스 스카이’의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리마스터 버전과 ‘GTA5’의 PS4 버전을 각각 7월 29일과 올 가을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15년 출시 작품으로 ‘킹덤언더파이어 2’와 ‘플래닛 사이드 2’를 포함한 총 25개의 부분유료화 게임을 공개했다.

더불어 소니는 컨퍼런스를 통해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내용도 발표했다. 먼저 7월 31일부터 미국-캐나다에서 PS NOW의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며, 비타 TV의 명칭을 PS TV로 변경해 99달러에 올 가을 미국과 유럽 시장에 발매한다고 전했다. 단, 듀얼쇼크3와 8기가 메모리, HDMI 케이블 등이 포함된 번들은 139달러다.

E3 2014 소니 컨퍼런스에서 가장 기대를 받았던 하드웨어는 가상현실 기기인 프로젝트 ‘모피어스’였다. 이 기기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함께 가상현실 게임 시대를 이끌 하드웨어로 불리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추측과 달리 이번 컨퍼런스에서 소니는 프로젝트 ‘모피어스’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E3 SCE 부스에 2개의 데모가 설치돼 있다고만 밝혔다.

이외에도 오늘 컨퍼런스에서 소니는 2014년 가을에 선보일 PS4의 새로운 게임패드인 듀얼쇼크4: 어반 카모플라쥬와 화이트 컬러의 새로운 PS4의 모습을 공개했다. 화이트 컬러 PS4의 자세한 출시일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데스티니’ 번들에 포함돼 발매되는 만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