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표절 의혹이 제기되어 철거된 '블레이드'의 지하철 광고(상)과 '다크소울' 광고 이미지(하)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대표작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의 지하철 광고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극한의 난이도로 국내에서도 유명세에 오른 프롬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의 광고 이미지를 도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확인한 4:33은 하루 만에 광고를 자진 철거했다.
이번에 도마에 오른 '블레이드'의 지하철 광고는 지난 6월 23일에 지하철에 개제되었다. 문제시된 '블레이드'와 '다크 소울'의 두 광고 이미지는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점과 인물의 배치와 포즈, 색감 등이 유사하다. 4:33은 '블레이드'의 지하철 광고는 국내 대행사가 제작했으며, 외부 제보를 통해 표절 논란이 있음을 확인한 후,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는 6월 24일 새벽에 자사 인력과 용역을 동원해 광고를 자진 철거했다고 전했다.
4:33은 "대부분 마케팅에 있어서 대행사를 쓰지 않고 직접 하지만, CG나 동영상 광고 등을 함께 가져가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 건은 대행사의 외주를 통해 광고 카피와 컨셉을 결정해서 진행했으며 계약 시에 제 3자의 저작권을 침해할 경우 대행사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조문이 있다"라며 "이번 일을 확인한 후, 대행사에 표절 논란에 대해 통보하고, 광고 개제 중지 요청을 했다. 또한 대행사 측에 '자사(4:33)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4:33 역시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지하철 광고에 집행한 금액은 물론 철거비용도 모두 부담했다는 것이 4:33 측의 설명이다. 4:33은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4:33의 브랜드와 크리에이티브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즉시 움직였다"라고 해명했다. 즉, 표절 시비가 붙은 광고를 계속 노출하는 것이 4:33의 게임사로서의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바로 광고를 철거했다는 것이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은 비단 지하철 광고만은 아니다. '블레이드'의 트레일러도 '다크소울'의 영상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두 영상을 살펴보면 석양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는 모습이나 핏방울이 떨어지는 손을 클로즈업 한 부문, 투구를 쓴 인물의 얼굴 정면을 보여주는 부문 등 부분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다.
▲ 유사성이 지적된 '블레이드'(상)과 '다크소울'(하)의 트레일러 (영상출처: 유튜브)
이에 대해 4:33 측은 "영상 역시 대행사 측에서 제작한 것이며 아직 표절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지만 영상 역시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을 확인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공식 채널에서 모두 내리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리하자면, '다크소울' 표절 논란이 제기된 지하철 광고와 영상은 4:33이 아닌 대행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물론 4:33이 '다크소울'과의 유사성을 미리 확인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문제를 확인한 후, 광고를 철거하고, 영상 게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은 표절 의혹에 둔감한 국내 모바일게임업계에 다른 시사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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