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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소식은 대체 어디에? 맥 빠진 MS 게임스컴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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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게임스컴 2014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사진출처: 공식 스트리밍 캡처)

게임스컴 2014를 앞두고 MS는 ‘놓쳐서는 안 될 깜짝 소식’을 전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했던 ‘빅 뉴스’는 자취를 감췄다. 귀를 솔깃하게 하는 신작도, Xbox One이나 Xbox LIVE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없었다. 1시간 반 동안 부지런히 새로운 타이틀을 공개하며 이슈몰이에 나선 E3 2014와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MS는 12일(독일 현지 기준), 독일 퀼른에서 게임스컴 2014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업체 3곳 중, 첫 타자를 맡은 MS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MS 스스로가 올해 게임스컴에서 ‘깜짝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소니, EA와 달리 라인업을 감추는 ‘신비주의’ 콘셉으로 더욱 더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달리 특종은 없었다. MS의 게임스컴 2014 프레스 컨퍼런스를 두 단어로 압축하면 ‘단독’과 ‘번들’이다. 우선 ‘툼 레이더’의 신작인 ‘라라 크로포트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는 ‘Xbox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다’ 외에 새로운 정보가 없었다. 지난 E3 2013에서 이슈화된 뒤 1년 가까이 소식이 없는 ‘헤일로 5’ 역시 비공개 테스트 일정 발표에 그쳤다. 


▲ '헤일로 5' 게임스컴 2014 트레일러 (영상출처: 유튜브)

Xbox One 번들 패키지 관련 내용도 컨퍼런스의 주를 차지했다. ‘피파 15’를 필두로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선셋 오버드라이브’, 총 3종의 번들 패키지 출시 소식이 현장에서 전해졌다. 아쉬운 점은 번들 패키지 발매 외에 새로운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헤일로’의 1편부터 4편까지를 묶은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의 경우, E3 2014에서 공개된 정보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발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Xbox One 하드웨어나 서비스 관련 소식도 전무했다. MS가 이번 게임스컴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게임 외 영역은 지난 2013년에 첫 공개된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 ‘ID@Xbox’을 통해 Xbox One으로 출시되는 타이틀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 Xbox One에 인디 개발자들이 본인의 작품을 셀프 퍼블리싱하도록 지원하겠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좋으나, 게임스컴 2014의 주요 소식을 알리는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임을 감안하면 다소 주목도가 떨어진다.

MS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와 ‘퀀텀 브레이크’가 컨퍼런스의 분위기를 그나마 살렸다는 것이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경우, 컨퍼런스에서 멀티플레이 시연을 최초로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퀀텀 브레이크’ 역시 시간을 조종하는 특수능력을 바탕으로 전투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시연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 '퀀텀 브레이크' 신규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이 외에도 '이볼브'와 '페이블 레전드'의 비공개 테스트 일정과 '포르자 모터스포츠 5'의 신규 차종 추가 관련 소식이 게임스컴 현장에서 공개됐다.

대형 게임쇼를 앞두고 진행되는 프레스 컨퍼런스는 행사의 주요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으로 통한다. 즉, 주목도 높은 소식을 배치해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관심을 확 끌어 모으는 것이 프레스 컨퍼런스의 역할이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MS의 게임스컴 2014 컨퍼런스는 실속 없는 ‘속 빈 강정’과 같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기대작은 많았으나, E3의 재탕에 가까운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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