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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SRPG와 FPS를 모바일로? 넥슨지티 새로운 해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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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지티 모바일 언팩 기자간담회 현장
왼쪽부터 김정준 대표, 김대훤 개발 본부장, 이대성 실장, 이정근 실장

정통 SRPG와 FPS는 둘 다 모바일로 즐기기 까다로운 장르로 알려져 있다. FPS의 경우, 맵을 돌아다니며 적을 발견하고, 이를 조준해 공격하는 모든 조작을 모바일에서 소화하기 어렵다. SRPG는 전투나 진행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타이틀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시뮬레이션 RPG의 참맛을 살렸다고 할만한 게임이 손에 꼽는다. '서든어택'의 개발사, 넥슨지티가 정통 SRPG와 FPS, 두 장르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넥슨지티는 27일,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지티 모바일 언팩'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신작 2종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서든어택M: 듀얼리그(이하 서든어택M)과 '프로젝트 30'으로 알려진 SRPG 신작 '슈퍼 판타지 워'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 모두 안드로이드와 iOS으로 발매되며, 안드로이드가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서든어택M: 듀얼리그'는 카카오게임에 나온다.

넥슨지티 김정준 대표는 "작년에 모바일 처녀작 '몬몬몬 for Kakako'를 통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그 동안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상당히 자신감 있게 새로운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랜만에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행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넥슨지티 김정준 대표

'서든어택 M'과 '슈퍼 판타지 워'는 모두 모바일로 하기에는 좀 어렵다는 장르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넥슨지티는 기존 장르의 특성을 살리되, 모바일에서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다. 즉, 두 작품 모두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취할 것은 강조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포기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FPS와 SRPG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넥슨지티의 입장이다.

넥슨지티 김대훤 개발 본부장은 "모바일 FPS도 새로운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RPG 역시 기존에 있는 작품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신선한 즐거움을 전달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서든어택 M'과 '슈퍼 판타지 워'는 이러한 방향성을 토대로 개발진이 그 동안 고민해왔던 점을 모두 반영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게임의 특징을 설명 중인 넥슨지티 김대훤 개발 본부장

서든어택 M, 이동을 줄이고. 쏘는 맛에 집중했다

'서든어택 M'의 콘셉은 '압축'이다. 콘솔이나 PC에서 FPS를 즐기면 맵을 돌아다니다가 적을 발견하면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작은 화면에서, 터치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모바일은 이동과 공격, 2가지를 동시에 하기 어렵다. 가상패드를 이용할 경우 손이 꼬여 불편하다. 또한 AI를 상대하는 PVE 위주의 게임은 FPS다운 긴박감이 없다.


▲ '서든어택 M'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지티)

넥슨지티는 이 해답을 '선택과 집중'으로 해결했다. 이동을 압축하고, 공격에 집중한 것이다. '서든어택 M'에는 상하 이동이 없고,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다. 맵을 돌아다니며 적을 탐색하는 부분을 없애고, 적과 마주친 상황에 집중해 '쏘는 재미'를 강조했다. 몸을 숨길 수 있는 엄폐물이 곳곳에 자리한 맵을 좌우로 움직이며 상대를 노리는 플레이는 숨바꼭질과 흡사한 면모를 보인다. 

넥슨지티 이대성 실장은 "기존 FPS의 기승이라 할 수 있는 맵 탐색을 줄이고, 전결이라 할 수 있는 대치와 공격에 집중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FPS를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말 그대로 적을 대면한 상황에서 시작해 한 판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서든어택 M'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넥슨지티)

그러나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에 익숙한 기존 FPS 유저들에게 좌우로 움직이며 쏘기만 하는 게임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대훤 본부장은 "컨트롤러나 마우스/키보드가 없다면 넓은 맵을 돌아다니는 플레이를 소화하기 어렵다. 이동과 조준, 사격을 가상패드 등으로 무리하게 조작하게 한다면 유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게임이 될 수 있다"라며 "하기 어려운 부분은 축약하고, 모바일에 어울리는 캐주얼한 콘셉으로 가보자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1:1을 넘어 최대 3:3 실시간 대전을 지원한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장애나 통화 등으로 중간에 게임이 끊어질 경우, 바로 다시 접속하면 전에 하던 게임에 바로 들어가 이어나갈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된다. 또한 동선이 고정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전송 데이터의 양이 적다는 것 역시 3:3 대전에 이점으로 작용한다. 




▲ 사격에 집중된 게임성과 3:3 실시간 대전이 '서든어택 M'의 특징이다

슈퍼 판타지 워, 모바일에 어울리는 정통 SRPG 보여주겠다

'슈퍼 판타지 워'는 '택틱스 SRPG'를 표방한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천재 마법사와 그를 따르는 동료들의 여정을 다루는 특색 있는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 두뇌를 자극하는 전략성을 바탕으로 SRPG의 참 맛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넥슨지티의 목표다. 이정근 실장은 "최근 게임이 계속 결과 위주로만 흘러가는 느낌이다. 원래 게임이라는 것이 결과는 물론 과정이 느낌이 있고 재미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 '슈퍼 판타지 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지티)

중세와 현대를 아우르는 퓨전 판타지를 콘셉으로 한 '슈퍼 판타지 워'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던전을 공략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를 모으는 것을 주로 삼는다. 현재 12개 지역, 150종의 던전이 마련되어 있으며, 50종 이상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넥슨지티 이정근 실장은 "합성이나 사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료를 모을 수 있다. 메인 시나리오를 통해 얻거나, 어려운 도전과제나 보스를 클리어하면 영입할 수 있는 캐릭터도 있다"라고 밝혔다.

던전 공략의 핵심은 '방향'과 '지형', '상성' 그리고 '동료'다. 우선, '방향'은 플레이어와 적의 위치에 따라 대미지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적을 뒤에서 공격하면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어서 지형은 각 블록에 지형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더 유리한 곳이 있다. 맵에서 밝게 표시되는 곳으로 이동하면 더 효율적으로 전투를 풀어갈 수 있다. '상성'은 가위바위보로 구성되어 3개 속성이 상성과 역상성을 이룬다. 실제로 플레이어와 적 머리 위에 가위, 바위, 보 모양이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상성이 유리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슈퍼 판타지 워'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넥슨지티)

마지막으로 '동료'는 캐릭터를 조합하는 재미를 강화한다. 2명 이상의 영웅이 한 팀에 있다면, 공격범위 내에서 주변의 아군이 동시에 스킬을 사용해 함께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따라서 던전 혹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 조합을 갖출 수 있다. 한 팀을 이룰 수 있는 최대 캐릭터 수는 4종이다. 




▲ 모바엘에 최적화된 정통 SRPG를 표방한 '슈퍼 판타지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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