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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앤화이트’의 아버지 피터 몰리뉴 벤처회사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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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피터 몰리뉴


윌 라이트, 시드 마이어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개발자로 꼽히는 피터 몰리뉴가 라이온헤드 스튜디오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를 떠나 새 둥지를 튼다.

북미 기준 3월 7일 해외 게임 웹진 Kotaku는 Xbox 팀의 수뇌 피터 몰리뉴가 라이온 헤드의 대표직과 MS 게임 스튜디오 유럽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 22 캔스(22 Cans)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 보도했다.

몰리뉴는 키넥트용 RPG인 ’페이블: 더 저니’의 발매를 앞두고 회사를 떠나게 되 심경이 복잡하다고 밝히며, ‘페이블: 더 저니’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게임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 덧붙였다. 앞으로 몰리뉴가 몸을 담게 될 스튜디오 22 캔스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벤처 회사다.

몰리뉴는 “아직도 나의 게임들과 동료에게 끝없는 열정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적시라고 생각했다. 나를 따라온 라이온헤드 팀에 정말 감사하며, 파트너였던 MS가 보내주었던 지원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2 캔스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기대되는 반면 두렵기도 하다며, 하지만 용기를 낼 것이라는 다짐했다.

MS는 자사의 창조적인 선지자역할을 해주었던 몰리뉴의 사임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MS의 담당자는 “몰리뉴는 게임 역사에 지워질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며, “우리는 그의 앞날에 항상 행운이 따르길 빈다”며 축복을 기원했다.

이제 52세의 나이가 된 게임 개발자 피터 몰리뉴. 그는 1987년 게임 개발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꾸준히 게임을 만들어 온 근면가다. 지난 2005년에는 게임 산업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영국의 제국 훈장인 OBE를 받기도 했다.


▲  몰리뉴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게임 `블랙앤화이트`

그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1989년 갓 게임(God Game)인 ‘파퓰러스’부터다. 그는 ‘파퓰러스’를 통해 갓 게임이란 개념을 정립함과 동시에 개발자로서 성공 가도를 걷게 된다. 갓 게임이란 게이머가 신이 되어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세계를 번영시키고 방해하기도 하는 장르를 칭한다. 이후 개발한 ‘테마파크’나 ‘블랙&화이트’와 같은 게임도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당시 몰리뉴는 함께 게임을 개발해온 불프로그 스튜디오를 EA에 매각하고 현재의 라이온헤드를 설립했으며, 이는 다시 MS에 인수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몰리뉴의 명언 “새롭지 않으면 잉태하지 말라”는 말처럼 그가 22 캔스에서 보여줄 새로운 도전에 많은 게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와 라이온헤드에서 발매될 몰리뉴의 마지막 작품인 ‘페이블: 더 저니’는  Xbox360 독점으로 2012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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