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순풍 만난 '대항해시대' 톱10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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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풍 만난 대항해시대 온라인, 톱10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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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단 듯’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모양이다. 무료화 된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톱10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번주 1계단 올라 9위에 랭크됐다. 급하게 치고 올라가지도, 그렇다고 주저 하지도 않는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 듯’ 순항중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무료화 이후 신규유저 수가 증가하더니 한 달 만에 동시접속자 2~3만을 뛰어 넘었다. 복잡한 게임방식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란 기우도 흥행성적으로 잠재웠다. |
무엇보다 서비스사 CJ인터넷이 신났다. ‘서든어택’의 실각, ‘프리우스’의 하락, `진삼국무쌍 온라인`의 부진으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던 CJ가 ‘대항해 시대’ 톱10 진출을 시작으로 기지개를 폈다. ‘서든어택’은 ‘아이온’을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으며, 37위까지 떨어졌던 ‘프리우스’도 중위권 순위를 회복하는 추세다. 그러니 CJ인터넷 입장에선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복덩어리`나 다름없는 셈이다.
▲ 버블파이터, 버블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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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경우도 있다. 순위권 절대강자 넥슨이 요즘 울상이다. ‘버블파이터’가 오픈 한달이 지나도록 흥행소식이 없다. 여전히 40위권을 맴돌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이번 주는 5계단이나 떨어졌다. 넥슨출신이란 명함이 무색할 정도다. 일단 PC방 접속률 순위부터 50위를 겉돈다. 넥슨 게임에 유난히 호의적이었던 게임메카 인기 투표 분야에서도 `버블파이터`는 관심권 밖이다. 그나마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20위권 안에 들었으나 내세울 만한 성적은 아니다. 비슷한 시기 오픈한 `메탈레이지`나 `카르마2`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버블파이터’에 대한 넥슨의 기대는 남달랐다. 넥슨의 우수한 개발력과 비엔비라는 보증된 캐릭터, 여기에 소녀시대 대규모 마케팅까지 보태졌으니 흥행 3박자가 모두 갖춰진 셈이다. 모두가 실패를 점쳤던 ‘던파’나 스포의 그늘에서 명함조차 못 내밀었던 ‘서든어택’ 같은 잡초형 게임에 비하면 출생부터 탄탄대로가 놓였다. |
하지만 부족함 없이 자라서 그런지 ‘카트라이더’나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능가할 남다른 매력이 없다. 유저들도 그저 무난한 캐주얼 게임이라는 평가다. ‘하면 재미있는데, 안 해도 아쉬울 것 없다’는 식이다. 넥슨가 형님들의 혈기왕성한 에너지에 비해 어딘지 비실비실한 느낌도 든다.
넥슨 입장에선 장기적인 그림을 보고 서비스 한다지만, 현실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자고 일어나면 천국과 지옥이 바뀌어 있는 살벌한 전쟁터가 요즘 게임판 아닌가. 게다가 캐주얼게임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방학시즌도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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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파이터와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카르마2와 메탈레이지, 중위권에 무난히 진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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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명가 넥슨’이라는 간판을 걸고도 여태 중위권 문턱도 못 밟고 있는 `약골`이 어찌 순위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넥슨에서 먼저 서비스한 ‘우당탕탕 대청소’도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오픈 2주 만에 서비스 종료하지 않았던가.
그렇지 않아도 안팎으로 어수선한 넥슨이다. 회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소리도 있고, 경영진이 바뀐다는 소문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신작게임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버블파이터’는 그런 그릇이 되기에는 버거운 모양이다. 넥슨게임이 약해진건지, 다른 게임들이 쎈건지 여하튼 여러모로 안타까운 대목이다. 그야말로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아직 멀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된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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