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는 블리즈컨 2009 현장에서 블리자드 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랍 팔도 부사장과 차세대 배틀넷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배틀넷 프로덕션 그렉 케네사 디렉터를 만나 새로운 배틀넷에 대한 자세한 기능에 대해 들어보았다.
차세대 배틀넷은 누구나 언제든지 경쟁이 가능한 커뮤니티 장이라는 목표 아래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블리자드의 원대한 포부가 반영된 시스템이다. 차세대 배틀넷 시스템이라는 커다란 우산 아래에 블리자드 게임을 비롯한 유저, 커뮤니티, 서비스가 하나로 모아지는 것.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배틀넷 시스템을 기반으로 블리즈컨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 배틀넷 프로덕션 그렉 케네사 디렉터, 블리자드 랍 팔도 개발 부문 부사장 |
앞서 이야기한 실명제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계정(아이디)는 이미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원아이디’ 정책과 비슷하게 보인다. 그런데 엑스박스 라이브의 원아이디 정책은 익명성 보장이 안 돼서 환영 받지 못 했다. 이 같은 부분을 극복할 방법이 있는가? 또 아이디에 업적이 쌓인다고 말했는데, 이를 초기화하는 기능을 지원할 계획인가? 업적이 쌓인다면 일정 레벨 이상이 되면 아이디 매매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매우 크다.
랍 팔도 부사장: 엑스박스 라이브의 ‘원아이디’ 정책과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배틀넷 계정당 세 개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배틀넷 게정을 만들면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데, 실제 친구와 동의 하에 실명을 공개할 수 있다. 무조건 실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와우에서도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서버마다 캐릭터를 따로 만드는 것처럼 하나의 계정당 세 개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실명 아이디를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옵션이다.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만약, 필요가 있다면 업적을 초기화하는 기능 개발을 고려하겠으나, 현재로서는 제공할 계획이 없다. 아이디 거래 같은 경우는 어려울 수 있다. 본인의 개인정보가 넘어가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는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인데 기술적으로 막으려고 최선을 다하겠다.
업적이 쌓이고 이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 희소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는가?
랍 팔도 부사장: 여러 가지 가정은 가능하다.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도 막을 방법을 계속 고민 중이다. 그러나 차세대 배틀넷 계정에는 개인정보를 포함하여 모든 블리자드 게임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에 게이머가 이것을 넘길 생각이 있을 지 의문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경우는 애플에서 일정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데, 블리자드 역시 마켓 플레이스에서 수익을 가져갈 생각인가? 또 서로 다른 게임을 하더라도 친구를 찾을 수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랍 팔도 부사장: 블리자드 마켓 플레이스에서도 해당 맵이나 콘텐츠를 개발한 사람이 함께 블리자드 역시 수익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
친구를 찾는 방법이나 게임간의 채팅 같은 경우는 게임마다 달라질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경우는 기존의 메신저와 같이 창이 뜨게 되고, WOW에서는 현재 이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귓속말’ 방식으로 친구와 채팅이 이루어질 것이다.
|
▲ 블리자드의 개발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차세대 배틀넷 시스템. 자사 라인업(스타, 워크 등) 시리즈 등 이전 시스템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분석하여 발전시킨다는 원칙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
마켓 플레이스에 제공되거나 거래되는 맵 에디터 같은 콘텐츠는 다른 게임에서도 가능한가?
랍 팔도 부사장: 현재로서 맵 제작은 기본적으로 맵 에디터가 들어가고 자유로운 유즈맵 이용이 가능한 ‘스타크래프트2’에서만 가능하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랜(LAN)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방침으로 문제가 많다. 배틀넷의 경우 핑 문제도 심하고 최적화 문제도 있다. 과연 배틀넷에서의 플레이가 랜 플레이만큼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가? 또 e스포츠 관련해서 랜 플레이 삭제가 블리자드가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계획에서 출발한 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도 있다.
그렉 케네사 디렉터: 게임 상에서 랙이나 핑이 발생하는 문제는 친구와 플레이할 때는 배틀넷에 접속해 있지만 P2P 서비스처럼 직접 플레이가 가능한 부분도 찾아볼 생각이다. 블리자드는 무엇보다 자사의 게임을 통해 최상의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배틀넷 접속만으로 게임이 가능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랜 플레이 이상의 방법을 찾고 있다.
랍 팔도 부사장: 블리자드는 e스포츠 시장이 더 커지고 활성화되는 것을 가장 바라고 있다. e스포츠 시장을 축소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배틀넷 시스템을 접속함으로써 e스포츠가 보다 발전된 환경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협찬사들과도 토너먼트라던지 랜이 없어서 생기는 불편함이 없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아 여러 추측이 있을 수 있으나 랜 플레이 삭제를 통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고려해 개발 중이다.
배틀넷의 유료화 모델이 궁금하다. 또 일부 유즈맵에서는 ‘옷벗기기’같은 콘텐츠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마켓 플레이스 같은 경우에 선정적인 콘텐츠에 대한 심의 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랍 팔도 부사장: 배틀넷은 기본적으로 무료 시스템이고, 마켓 플레이스 외에 유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없을 것이다. 물론 가치가 높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유료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배틀넷의 기본적인 플레이는 무료로 제공이 될 것이다.
또 선정적인 콘텐츠는 유저들이 신고하거나 고객지원센터에 알릴 수 있다. 부적절한 콘테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속 활동을 할 생각이다. 또 프리미엄 맵 같은 유료 콘텐츠의 경우는 블리자드에서 직접 검수가 들어갈 것이다.
|
▲ 차세대 배틀넷 시스템은 `스타2`를 통해 알려졌지만, 사실상 크로스플랫폼, 마이스페이스, 엑스박스 라이브, 앱스토어 등 최신 인터넷 서비스 및 커뮤니티의 핵심이 반영된 아이디어나 마찬가지다. |
‘스타크래프트2’가 새로운 배틀넷 시스템 때문에 2010년으로 발매가 연기가 된다고 들었는데, 차세대 배틀넷 시스템은 언제 만날 수 있는 것인가?
랍 팔도 부사장: 2010년 상반기에 배틀넷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배틀넷 계정 하나당 세 개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일단, ‘스타크래프트2’ 시리얼이 있어야 배틀넷 접속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한 논의는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PC방 부분은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논의가 완성되지 않아서 추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 공부할 때 켜 놓는 게임 '스터디 위드 미' 스팀서 공개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후 평가 ‘바닥’
- 철권 GOAT였던 아슬란 애쉬, 도핑 징계 결과 발표
- [매장탐방] 스위치 2 ‘키 카드’ 불호, 생각보다 더 컸다
- 실물 포켓몬 크기 '가디안 봉제인형' 국내 정식 발매된다
- 쿼터뷰 시점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발표
- [겜ㅊㅊ] 스팀 여름 축제, 역대 최대 할인 중인 ‘갓겜’ 5선
- 스팀 게임 SSD 설치, 권장에서 필수로
- [오늘의 스팀] 한 달 차, 재평가 중인 엘든 링 밤의 통치자
- 스트리트 파이터 6와 에스파 컬래버, 주리 신의상 추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