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머를 위한 게임쇼’, PAX EAST 2015의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PAX EAST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현지 기준)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현존하는 게임쇼 중 PAX EAST의 위치는 아주 독특하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남 눈치 안 보고 3일 동안 마음껏 즐겨보자’가 PAX의 핵심이자 매력이다. PC, 콘솔, 휴대용 게임, 보드게임까지 여러 게임을 종류별로 쭉 깔아놓고 원하는 것을 골라잡아 즐기는 것이 주목적인 행사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강연과 크고 작은 게임 대회, 게임 물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문을 연다. 말 그대로 게임에 관련된 모든 것을 모아놓은 곳이 PAX EAST라 할 수 있다. 게임메카는 PAX EAST 2015 개막을 앞두고 행사의 중요 포인트를 한눈에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2014년 4월에 열린 PAX EAST 2014 현장
오버워치 이름은 바뀔까, 그대로일까? – 주요 출전업체
PAX EAST의 행사장은 전시홀과 무료 플레이 공간, 강연 및 토론이 열리는 극장으로 나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업체 부스가 있는 전시홀이다.
올해 PAX EAST에는 250곳 이상의 업체가 출전한다. 주요 출전업체는 블리자드, MS,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캡콤, 워게이밍, 오큘러스 VR, 터바인, 하이-레즈 스튜디오, 하모닉스로 압축된다. 게임업체 외에도 인텔, 로지텍, 기가바이트, 에일리언 웨어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와 트위치, 유튜브 등 스트리밍 업체도 전시홀에 전용 부스를 차린다.

▲ PAX EAST 2015 전시홀 부스배치도 (사진출처: PAX EAST 공식 가이드북 페이지)
블리자드는 PAX EAST 2015가 개막하는 3월 6일 오전 10시 30분(현지 기준)부터 ‘오버워치’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등 자사의 신작 3종에 대한 프리뷰 강연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블리자드는 게임 3종에 추가될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한다. 따라서 부스 출품작 역시 위에 언급한 세 게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게임 9종을 선보인다. 주요 작품은 ‘헤일로 5: 가디언스’와 ‘페이블 레전드’, ‘배틀필드 하드라인’ 등이다. 특히 ‘헤일로 5: 가디언즈’는 현장에서 4:4 멀티플레이 대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오는 5일에 출시되는 ‘스크림라이드’와 동화 같은 분위기를 강조한 액션 신작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 언리얼 엔진 4로 제작된 1인칭 액션 어드벤처 ‘뉴마: 브레스 오브 라이프’, 8인 대전을 지원하는 액션 신작 ‘스워디’, 지난 2월에 출시된 ‘이볼브’까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됐거나, 2015년 연내 발매를 목표로 한 Xbox One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 블리자드의 FPS 신작 '오버워치' (사진제공: 블리자드)

▲ PAX 현장에서 멀티플레이 시연이 진행될 '헤일로 5: 가디언즈' (사진제공: 한국MS)
닌텐도는 3DS 타이틀을 정면에 내세웠다. 이미 시중에 출시된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3D’, ‘몬스터헌터 4G’,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3DS’를 비롯해 다양한 신작이 자리한다. 대표작으로는 오는 4월 2일에 일본에 출시되는 ‘제노블레이드 3D’, 겅호와의 합작 프로젝트 ‘퍼즐앤드래곤: 슈퍼마리오 에디션’, 스팀펑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3DS 턴제 전략 게임 ‘코드 네임 S.T.E.A.M’이 꼽힌다. 땅따먹기를 연상시키는 대결 요소로 눈길을 끈 Wii U TPS ‘스플래툰’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스퀘어에닉스도 PAX EAST 2015 전시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퀘어에닉스의 출품작은 3종이다. ‘파이널 판타지 영식’을 PS4와 Xbox One으로 리마스터한 ‘파이널 판타지 영식 HD’와 ‘파이널 판타지 14’, ‘리멤버 미’ 제작사의 어드벤처 신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등이다. 이 중 ‘파이널 판타지 14’는 신규 직업 ‘암흑기사’가 포함된 신규 확장팩 ‘헤븐스워드’의 체험 버전이 출품된다.
관련 패널도 4종이나 열린다. 주요 강연은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PD가 진행하는 ‘파이널 판타지 14: 헤븐스워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Talking Final Fantasy XIV: Heavensward with Naoki Yoshida)’와 ‘저스트 코즈 3’ 패널이다.

▲ 땅따먹기 TPS '스플래툰'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파이널 판타지 14' 확장팩 '헤븐스워드'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스퀘어에닉스처럼 출시된 온라인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공개하는 업체가 또 있다. 아레나넷은 PAX EAST 2015를 통해 ‘길드워 2’의 첫 번째 확장팩 '가시의 심장(Heart of Thorns)’의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가시의 심장’은 신규 정글 지역 ‘마구마 심장부’ 탐험을 주로 하며, 80레벨 이상의 유저들이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숙련 시스템(Mastery System)’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새로운 특성화 시스템과 신규 직업 ‘레버넌트’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신작 ‘월드 오브 워쉽’을 비롯해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플레인’,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까지 자사의 주요 게임을 출품하는 워게이밍과 북미에서 인기 AOS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이트’의 개발사 하이-레즈 스튜디오가 PAX 현장에서 유저들과 만난다.

▲ '길드워 2' 첫 확장팩 '가시의 심장' 스크린샷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 '월드 오브 워쉽' 스크린샷 (사진제공: 워게이밍)
하모닉스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역시 PAX EAST 2015를 달굴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하모닉스는 자사의 대표 라인업 중 하나인 ‘락밴드’의 신작을 PAX EAST 2015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는 루머가 제기되고 있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3월 8일 오전 10시 30분(현지 기준)에 열리는 ‘인사이드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패널을 통해 자사의 주요 프랜차이즈인 ‘보더랜드’, ‘배틀본’, ‘홈월드 리마스터드 콜렉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 유저들이 기대하는 부분은 강연을 통해 ‘보더랜드 3’의 신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스 키 프로덕션이 강연을 통해 자사의 신규 프랜차이즈를 소개한다. 클리프 블레진스키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이 참석하는 이 강연의 주제는 ‘새로운 FPS 프랜차이즈를 만들 때 챙겨야 할 것(What It Takes To Create A New FPS Franchise)’이다. 기대되는 부분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보스 키 프로덕션의 FPS 신작 ‘블루스트릭’의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느냐다. 이 ‘블루스트릭’은 넥슨 아메리카가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관심 타이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 보스 키 프로덕션의 '블루스트릭' 공식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트위터)
인디게임 79종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인디 메가부스
PAX EAST의 명물 중 하나는 인디 게임이 한데 모인 ‘인디 메가부스(indiemegabooth)’다. 인디 메가부스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자사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쇼케이스다. PAX EAST 2015 인디 메가부스에는 개발사 76곳이 79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 인디 메가부스 PAX EAST 2015 라인업 소개 영상 (영상출처: 인디 메가부스 공식 유튜브 채널)
PAX EAST 2015에 출품되는 인디게임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는 ‘모바일’이다. 우선 행사를 주최하는 페니 아케이드가 선별한 게임을 모아둔 ‘PAX EAST 인디 쇼케이스’ 선정작 6종이 모두 모바일게임이다. 독특한 조작으로 눈길을 끈 플랫폼게임 ‘빈 드림스’, 우주를 테마로 한 전략게임 ‘스타링크’, 퀴즈풀이 모바일게임 ‘위치 컴스 퍼스트?’, 독창적인 요소로 눈길을 끈 퍼즐 게임 3종 ‘텀블스톤’, ‘라이트 인 더 다크’, ‘피드 마이 에일리언’ 등이 인디 쇼케이스 출품작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인디 메가부스에 출품되는 게임 중 14종이 모바일게임이다. 스마트폰 게임이 성장하며 경쟁력 있는 분야로 떠오른 인디게임에 대한 열기를 PAX EAST에서도 체감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진지함과 재미를 모두 가져간다 – 패널 세션
PAX EAST의 백미 중 하나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강연이다. 앞서 소개한 업체들이 진행하는 것 외에도 6일부터 8일까지 패널 일정이 꽉 차 있다.
우선 6일에는 ‘인디 게임의 목소리 연기 – 마이크 뒤의 비밀(Voice Acting In Indie Games: Secrets From Behind The Mic)’, ‘온라인게임의 미래(Future of Online Games)’ 등이 주요 패널로 손꼽힌다. 라이엇 게임즈 개발자와 유저 간의 질의응답 코너 ‘리그 오브 레전드 콘텐츠 개발자 Q&A 패널’도 열린다.
유비소프트 스크립트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내 안의 악마: 게이머들의 불안과 우울증(Inner-Demons: Anxiety and Depression in Gamers)’도 눈길을 끈다. 이 패널은 유저들이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불안과 우울증에 맞서 싸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나에 대해 업계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전하는 자리다.
3월 7일에는 게임산업 주요 데이터를 뽑아보는 ‘볼만한 비디오 게임 데이터 2015(Awesome Video Game Data 2015)’,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게임음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 ‘비디오 게임 음악의 보편성(The Universality of Video Game Music), ‘트위치가 당신의 의견을 듣는다’는 콘셉으로 진행되는 질의응답 패널 ‘피치 트위치+ Q&A’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3월 8일에는 인디 메가부스에 출전하는 개발자가 패널로 참석하는 ‘인디에서 앞서가는 법(How To Get Ahead In Indie)’, 게임인재 육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고등학생을 위한 게임 프로그래밍(Introducing Game Programming to High School Students)’, 온라인게임에서 발생하는 비매너 행위의 심각성을 짚어보는 ‘온라인게임에서 온 아주 어두운 이야기(Even More Dark Stories from Online Games), 가상현실 게이밍의 실질적인 미래를 조명하는 ‘이게 진짜 사실인가요? 가상현실은 피할 수 없다(Is This The Real Life? - No Escape From Virtual Reality)’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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