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2016년 1분기 출시 확정

가상현실 기기의 새 지평을 열었던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의 대략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출시 시기는 2016년 1분기로, 본체인 헤드마운트 헤드셋을 비롯해 주변 기기와 새로운 입력장치도 함께 나온다.

오큘러스VR은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 출시 시기를 발표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은 2016년 1분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지난 2012년 킥스타터에서 프로젝트가 촉발된 이후 4년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소비자버전에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입력 장치를 비롯해 주변 기기,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된다. 디자인도 변경된다. 최신 프로토타입인 ‘크레센트 베이’에 비해 헤드마운트 헤드셋 전면부가 매끈해지고, 사용자의 머리를 전체적으로 감쌀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 또한 ‘가상현실 멀미’ 현상의 원인이었던 트래킹 감도도 개선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원 플랫폼은 PC 단일이다. 그러나 향후 PS4와 Xbox One 등 콘솔을 지원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로 오큘러스VR 네이트 미첼(Nate Michtell) 부사장은 북미 웹진 게임스팟 인터뷰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가 PS4와 Xbox One을 지원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가상현실을 고대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큘러스VR 관계자는 “소비자버전 출시와 함께 가상현실 환경에 맞는 콘텐츠와 에코시스템도 공개될 예정”이라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시장 콘텐츠 생태계도 실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큘러스VR은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 출시에 앞서, 가상현실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가상현실 콘텐츠를 올리고, 판매까지 가능한 플랫폼 ‘오큘러스 쉐어’를 마련했고, 관련 콘텐츠 개발사를 지원하는 정책도 펼쳤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가상현실 콘텐츠 공모전인 ‘모바일 VR잼’도 개최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오는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되는 게임쇼 E3 201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