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이슈 이사람

무모한 녀석에서 용감한 녀석으로 `Z9온라인` 오픈

/ 1


▲ 용감한 녀석들의 `Z9온라인` 홍보 영상 (영상 제공: 더나인코리아)


소위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의 런칭 시기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고 서비스를 시작하는 용감함을 보여준 게임이 있다. 게다가 한 술 더 떠 그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을 직접 언급하며, 디스까지 하고 있으니 눈길을 끌만하다.

어떤 게임이길래 이런 가상한 용기를 내는 것일까? 바로 더나인코리아가 서비스하는 웹게임 ‘Z9온라인(이하 지나인)’이다.

26일,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5월 1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는 ‘지나인’은 최근 주가 상승 중인 개그 프로 용감한 녀석들을 홍보모델로 기용해 내보이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을 새겨 시기 적절하게 기회를 엿보는 것이 인지상정일 텐데 여느 게임과는 다르다. 특히, 하루가 멀다 하고 눈만 뜨면 생소한 이름의 웹게임이 우후죽순 서비스 되고 있는 현 시점에 과연 무엇이 용감함을 불러 일으켰을까?

혹자는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고 그러는 거 아닌가? 라는 의문을 품기도 하고,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틈새를 노린 것이다라는 제법 그럴싸한 이야기도 있지만 정작 당사자 ‘지나인’은 어떤 말에도 굴하지 않고 서비스를 단행했다.

그래서 ‘지나인’의 용감함을 직접 들어보고자 더나인코리아의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우영 상무를 만나봤다.

ego_meca1_z9_20120427.jpg
▲ 더나인 코리아 이우영 상무

지나인,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일반적으로 어떤 게임인지 어떤 특징과 재미요소가 있는지를 먼저 알아봐야 했겠지만 낮은 인지도와 게임의 볼륨부터 현격히 차이 나는 웹게임이 도발을 한 이유가 몹시 궁금했다.

“사실 용감한 녀석들의 개그맨들을 홍보모델로 기용하자는 내부 의견이 나왔을 때 처음에는 반대 했습니다. 요즘 스타 마케팅이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인데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게임과는 연관성 없이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이우영 상무는 실효성 없는 마케팅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게임과의 연관성이 없는 스타 마케팅은 현 시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더군다나 지금의 도발적인 스탠스가 애초에는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 시기에 맞춰 일부러 틈새라던가 노이즈를 고려한 마케팅이 아니라 ‘디아블로3’나 블소가 일정을 발표하기 전 이미 서비스 일정 계획에 런칭 시기가 잡혀 있었다는 것이다.

“본래 러프하게 4월 말 경을 런칭 시기로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전 공개 서비스 이후 5월 초에 공개 서비스를 계획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디아블로3와 블소가 테스트 일정을 발표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나인의 런칭 시기와 맞닥뜨린 것이죠”

더나인코리아 내부는 두 거물의 테스트 일정이 발표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한다. 가뜩이나 낮은 인지도로 어떻게 유저들에게 알릴까 고심하던 차였다. 그 때부터 매일 아이디어 회의가 열렸다.

ego_meca5_z9_20120427.jpg
▲ 용감하게 26일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Z9 온라인` (사진 제공: 더나인코리아)

마치 용감한 녀석들이 방송되는 개그 프로의 다른 코너 ‘비상대책위원회’를 방불케 했다. 상황은 시급한데 ‘안돼~’ ‘안돼~’가 연이어 나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과감하게 그대로 밀고 가자는 의견으로 좁혀졌지만 문제는 어떻게? 였다.

“당시 직면한 우리의 상황에 맞춰 개그 프로의 콘셉을 차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개그로 가면 너무 가볍지 않을까, 되려 유치해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죠. 게다가 앞서 얘기했듯이 스타마케팅은 자주 쓰이다 보니 식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요. 그런데 막상 용감한 녀석들이라는 코너의 콘셉과 내용을 살펴보니 현 상황에 적절하게 보였습니다”

이우영 상무는 곧 바로 결정을 해버리고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일일이 용감한 녀석들의 지난 방송들을 찾아보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고민을 새벽녘까지 했다. 그리고 2개월 동안 ‘지나인’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직원들과 함께 밤샘 철야가 시작됐고 마침내 런칭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왕 대작 게임들 틈에서 런칭을 할거면 단순히 광고 몇 번과 이벤트로 유야무야하게 지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좋다. 의도야 어찌 됐든 괜찮은 마케팅 콘셉을 잡았는데 그럼 가장 중요한 게임은 어떨까? 척 보기에도 여느 웹게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유저들을 용감하게 끌어 모았다손 치고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 Z9온라인의 군단전 영상 (영상 출처: 유튜브)

“사실 지나인이 정말 혁신적으로 특출 나게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되려 현재까지 공개된 웹게임의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지나인 만의 특징도 따로 준비 되어 있습니다. 연무장과 취성대인데 PVP와 PVE에 특화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웹게임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빠르고 쉽게 익숙해 질 수 있는데다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지나인 만의 콘텐츠로 재미 요소를 제공해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이우영 상무는 ‘지나인’의 자랑을 이것저것 잔뜩 늘어 놓지 않았다. 되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게임을 설명했다. 유저끼리 연합해 군단을 결성하고 이 군단으로 대결을 하는 군단전과 상위 군단의 군단장이 되면 접속 시 전 서버에 접속 메시지가 뜨는 군단장 시스템을 꼭 한번 해보라고 강조했을 뿐이다.

진짜 하고 싶은 건 제대로 된 서비스

더나인코리아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은 ‘지나인’이 처음이 아니다. ‘던전크래프트`라는 웹게임을 앞서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던전크래프트’가 서양 판타지의 다소 하드코어 한 게임성 때문에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뒤따른데다 느낀 바가 많았다.

“지나인은 보다 유저 중심적인 방향으로 서비스를 하고자 합니다. 던크에서 많은 부분을 경험하고 느낀 바가 있어 이번 지나인에서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많은 것들을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공주 TALK가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정공주 TALK’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공주’라는 닉네임의 GM이 유저와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단순히 틀에 박힌 Control+C와 Control+V가 아닌 실제 대화를 나누듯 대화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ego_meca2_z9_20120427.jpg
▲ 적극적인 운영 서비스 의지로 시작된 정공주 TALK (사진 출처: Z9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유저 입장에서 일방적인 의사소통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이야기 해주는 이 서비스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우영 상무는 덧붙였다. 이 뿐만이 아니라 그간 네 차례의 테스트(웹게임이 4회의 테스트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를 거치며 받은 피드백을 개발사로 전달하고 수정 및 전달 되는 상황을 공지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개발 중, 수정 중, 전달 중 등 담당자가 직접 작성하여 처리현황을 일일이 보고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유저들은 테스터로써 자각을 하고 보다 더 테스트에 몰입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우영 상무가 직접 직원들을 괴롭혀가며, 초보자 가이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세세하게 분류되어 정리된 가이드는 그가 얼마나 서비스 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진짜 직원들을 들들 볶았죠. 무엇보다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알기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형식적인 가이드가 아닌 제대로 된 가이드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직원들을 많이 괴롭힌 것 같습니다. 새벽에 퇴근하기 일쑤였으니까요”

ego_meca6_z9_20120427.jpg
▲ 지난 2차 테스트 당시 피드백 처리 현황 공개 (사진 출처: Z9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고생하며 준비한 결과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고 싶다는 이우영 상무는 그간 함께 서비스를 준비해 온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격려의 말을 전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지나인 온라인을 준비해온 기간은 정말 빠듯했습니다. 최근 2,3개월 야근을 하며 집에 못간 직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점차 직원들이 스스로 변화되는 반응을 보이면서 자발적으로 해 나가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해준 덕분에 처음보다 더 나은 서비스 퀄리티를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여러분 런칭까지 정말 고생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우영 상무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사실 대작들 틈에서 서비스 하는 지나인이 용감하기 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웹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진짜 용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웹게임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유디해피닷컴
게임소개
‘Z9 온라인’은 봉신연의’에 기반하여 다양한 환수와 신선들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웹게임이다. ‘Z9 온라인’은 알파벳의 마지막 철자인 Z(지)와 꽉 채워진 풍성함을 의미하는 숫자 9를 합하여 최고의 퀄리티와 ... 자세히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