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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비전도 희미, NHN엔터 탈 게임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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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주 매출원인 NHN엔터테인먼트, 그러나 2015년 현재 NHN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사업 중심은 ‘게임’이 아니다. 2분기 게임 매출 감소는 뚜렷하게 나타났고, 새로운 사업계획도 희미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2015년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분기 실적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의 중심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였다. 앞으로 투입될 마케팅 비용, 오프라인 단말기 ‘페이코 동글’ 보급 목표, 이용자 모집 등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정 대표는 “페이코 동글은 연말까지 1만 대, 2017년까지 30만 대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출시 시점부터 1년 간 1,200억 원, 2015년 하반기까지 500억 원의 마케팅 예산을 투입할 것이다”라며 “현재 페이코 누적 이용자는 64만 명이며, 결제건수는 150만 건이다. 연말까지 결제 경험이 있는 회원을 500만 명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반면, 게임은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글로벌 원빌드와 ‘갓 오브 하이스쿨’, ‘신의 탑’, ‘요괴워치’, ‘카카오프랜즈’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출시 등이 주를 이뤘다. 

문제는 발표된 것이 기존에 공개된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 2014년 11월에 발매된 게임이며, 글로벌 원빌드 역시 2014년 12월에 150여 개국에 출시했으며 지금까지 사용하던 전략이다. 여기에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뒤를 받쳐줄 차기작도 없는 상태다.

여기에 ‘갓 오브 하이스쿨’은 지난 5월부터 사전등록에 들어갔으나 아직도 출시되지 않았다. 같은 시기에 발표된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 모바일게임이 5월에 출시되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행보다.

그나마 주목할 만한 소식은 150억 원 규모 모바일게임 게임펀드를 조성한다는 것뿐이었다. 정우진 대표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일부로 150억 규모 게임펀드를 조성해 우수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겠다”라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탈 게임’은 2015년 2분기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번 분기에 NHN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30.4%, 모바일게임은 2.5%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비 게임 부문인 기타 매출은 355.5% 늘었다. 게임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비 게임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업비용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게임매출 감소로 인한 지급수수료 하락, 효율적 집행을 바탕으로 게임 마케팅 비용을 절감했다는 것이 주를 이뤘다. 

다시 말해, NHN엔터테인먼트 게임사업은 매출도 앞으로의 계획도 모두 추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주력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역시 기존 계획을 답습하는 수준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개발보다 퍼블리싱에 중점을 둔 회사다. 능력 있는 퍼블리셔를 잡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게임 비전이 없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퍼블리싱 경쟁력은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질 좋은 게임을 확보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과적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은 계속 축소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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