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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사장님이 우리 게임 쉽다고 하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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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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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몇 개의 키보드 버튼만으로 다 동작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번 주 게임메카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는 김 대표가 이화여대 강연 중에 한 말인데요, ‘블소’를 기대하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만한 발언인지라 관련 내용은 소문 타고 바람같이 확산됐습니다.

일단 김 대표는 자신이 게임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 앞으로 나올 게임은 하드코어를 지양하고 보다 쉽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죠. 개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흥미로웠지만 여기서 ‘하드코어’와 ‘쉽다’가 주는 의미 때문인지 독자 분들 사이에서 작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ID vpdlfaktmx “헐 블소 급실망인데.....액션이 강조되면 컨트롤로 승부하는 건데 키보드 몇 개로 - -;;”

ID 덕후파멸 “게임이 하드코어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너무 싫다. 엔씨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하나 통하는 게 있어서 신기하네. 진짜 요즘 MMORPG라고 한다면 궁디에 종기가 날정도로 앉아서 하고 있어야 `제대로` 한다는 소리 듣지. 한마디로 완전은 아니더라도 반폐인은 돼야 게임 제대로 즐길 수가 있더라고.”

ID himinn “김택진 사장이 이야기하는 하드코어는 유저들이 생각하는 하드코어랑은 전혀 다른 듯 한데요. 유저들이 생각하는 하드코어는 노가다, 과도한 플레이타임을 필요로 하는 부분인데 김택진 사장은 조작의 난이도가 높고, 적응이 어려운 걸 하드코어 하다고 하는듯하네요. 뭐 조작 난이도 낮고 적응 쉬운 게 나쁠 건 없는데요.”

ID zin21c “리니지 개발자가 하드코어한 게임을 싫다고 하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좋은 지향점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ID Foolycooly “쉽게 만든다면 예전처럼 1234 1234로 만들 것인가 ?? 제발 블소는 게임다운 게임으로 나와 주길. 아니면 그냥 만들지 말고.”

ID ralrb “아; 진짜 블소 뉴스 나오면 나올수록 내가 기대한 게임과 달라지는 느낌”

▲ 오는 지스타2010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을 시연해볼 수 있다


사실 김택진 대표의 키보드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합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기사가 게재된 이후 "블소가 키보드만을 이용해 컨트롤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죠. 강연 중에도 여대생 한 분이 내가 블러드러스트 팀에서 잠깐 게임을 해봤는데 조작이 어려웠다고 묻자, 김 대표는 조작 체계에서 폴리싱 작업을 진행해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답변했습니다. 아마 여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인지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저렇게 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 들어 김 대표의 외부활동이 잦아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트위터까지 시작했죠. 많은 사람이 그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 반기고 있지만, 한편에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초조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엔씨소프트 실무자들이죠.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워낙 파급력이 있다 보니 사소한 ‘말’ 한마디가 바로 언론에 잘못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블소 키보드’같은 사건도 이와 관련된 일종의 헤프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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