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박인재,
저는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렵니다!
※넥슨배 12차 카트리그 경기 진행 방식 1라운드 조별 예선 2경기(10월 12일 ~ 11월 2일) - 각 경기
모두 50 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2라운드 패자전(11월 9일) - 70포인트 선수 서바이벌 방식 2라운드 승자전(11월 16일) - 70포인트 선수 서바이벌 방식 패자부활전(11월 23일) -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결승전(11월 30일) - 8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
▲
웃음기 쫙 뺀 진지함으로 승부한다! 패자부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박인재
2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넥슨배 12차 카트리그의 최종 결승전에 진출할 마지막 4명의 선수를 선출하는 패자부활전이 개최되었다. 지난 9일 펼쳐진 패자조에서 올라온 4명의 선수와 16일 진행된 승자조에서 4위 이하의 성적을 거둔 4명이 모여 마지막 결승 티켓을 향해 치열한 레이싱을 펼쳤다. 이번 시즌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패자부활전의 1위는 카트악동 박인재에게 돌아갔다. 박인재는 사전 세리모니를 통해 진지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패자부활전은 13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에 다다른 11세트가 되어서야 상위 순위 선수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을 정도로 초중반 각축전이 상당히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약간만 실수해도 순위 경쟁에서 금방 밀려나기 때문에 매 세트마다 선수들 사이에 날카로운 긴장감이 흘렀다.
한편 패자부활전을 통해 상위 리그로 올라간 박인재와 김택환, 조경신, 박정열은 오는 30일 승자조에서 바로 올라온 문호준, 전대웅, 유영혁, 안한별 등 선수 4명과 함께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컵을 향해 달린다.
박인재와 김택환, 진지한 경기력으로 세리모니를 대신한다!
▲
세리모니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 박인재
재기발랄한 세리모니로 이번 시즌의 `핫 라이더 상` 라이벌로 떠오른 박인재와 김택환, 하지만 이들은 이번 패자부활전에서 진지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사전 세리모니 없이 경기에 몰두한 그들의 모습은 그것 나름대로 매우 이색적이었다.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 높은 태도로 출전했으며, 박인재는 1위 김택환은 2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진지한 경기력으로 승부한 그들의 대결은 세리모니의 빈자리를 가득 채워주었다. 결승에서 이어질 그들의 대결에 더욱 기대된다.
1위를 차지한 박인재는 자신의 장점인 몸싸움을 활용해 중위권에서 단숨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박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기본적인 레이싱 실력이 뒷받침된 박인재는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전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전 마무리 직전이 4, 5세트에서는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으나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해 2연속 1위에 올랐다. 탄탄한 기본기와 과감한 몸싸움, 이 점을 박인재의 장점이라 꼽을 수 있다.
▲
진지한 얼굴로 경기에 임하는 중인 김택환
한편, 2위를 차지한 김택환은 전반전을 1위로 마무리하는 등, 초반 세트에서 좋은 기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후반전에 들어 그의 고질적인 약점인 `경기력의 심한 기복`이 스멀스멀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6세트 이후, 김택환은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며 박인재와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전반전에 모아둔 점수를 토대로 안정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패자부활전에서도 드러난 김택환의 `기복`은 그랜드파이널이 개최되는 30일까지 본인 스스로가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로 남았다.
▲
꾸준한 성적으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조경신
공동 2위를 차지한 조경신은 경기 내내 꾸준히 중위권에 들어오며 착실하게 점수를 모았다. 초중반부터 후반전까지 크게 처지는 일 없이 고르게 점수를 딴 그는 11세트 이후부터 안정권에 접어들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 어느 때보다 몸싸움이 치열했던 패자부활전에서 그는 뚝심 있는 플레이로 타 선수를 상대하며 조용히 상위권을 지켰다.
▲
간발의 차로 4위에 올라선 박정열
▲
결승전 문턱에서 주저앉은 박현호
최종 탈락자가 결정되는 자리에서 언제나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선수는 마지막 순위로 상위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다. 이번에도 박정열이 간발의 차로 4위를 차지하며 결승 티켓을 손에 거머쥐는 마지막 주인공에 올랐다. 그와 호각을 다투던 박현호는 마지막 13세트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점수가 김은일에 뒤져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승리 이후에도 얼굴이 굳어있는 그의 모습에서 패배의 씁쓸함을 맛볼 수 있었다.
13세트까지 펼쳐진 패자부활전은 유달리 선수 간의 충돌과 이로 인한 대형사고가 잦았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긴박한 각축전이 벌어져 한순간에 순위가 뒤집히는 등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계속되었다. 몸싸움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진 박인재와 김택환이 함께 한 경기라 관계자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잦은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요주의 선수들, 박인재와 김택환의 동반 출현과 4위 아래 선수들은 탈락이라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조합되어 평소보다 거친 승부가 완성된 것이다.
|
조경신 |
김택환 |
김은일 |
박준혁 |
박현호 |
박인재 |
박정열 |
최영훈 |
1세트 |
3 |
7 |
0 |
5 |
-1 |
10 |
2 |
1 |
2세트 |
10 |
3 |
0 |
2 |
-1 |
5 |
7 |
1 |
3세트 |
0 |
10 |
3 |
1 |
2 |
7 |
-1 |
5 |
4세트 |
2 |
1 |
0 |
5 |
10 |
-1 |
7 |
3 |
5세트 |
0 |
10 |
7 |
5 |
2 |
-1 |
3 |
-1 |
6세트 |
1 |
7 |
5 |
0 |
3 |
10 |
-1 |
2 |
7세트 |
2 |
3 |
7 |
1 |
5 |
10 |
0 |
-1 |
8세트 |
10 |
2 |
3 |
1 |
0 |
7 |
5 |
-1 |
9세트 |
5 |
7 |
1 |
10 |
3 |
0 |
-1 |
2 |
10세트 |
7 |
1 |
3 |
0 |
5 |
2 |
10 |
-1 |
11세트 |
7 |
0 |
5 |
1 |
3 |
10 |
2 |
-1 |
12세트 |
3 |
0 |
10 |
1 |
2 |
5 |
7 |
-1 |
13세트 |
3 |
2 |
-1 |
1 |
10 |
5 |
7 |
0 |
최종 순위 및 총점
1위 박인재 71PT
2위 김택환 53PT
2위 조경신 53PT
4위
박정열 47PT
5위 김은일 43PT
6위 박현호 43PT
7위
박준혁 33PT
8위 최영훈 8PT
박인재, 저 알고 보면 진지한 남자랍니다
▲
인터뷰 후, 기념촬영 중인 박인재
패자부활전이 마무리된 이후, 1위를 차지한 박인재와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박인재는 재기발랄한 모습 속에 속 깊은 진지함이 숨어있는 사람이었다. 선수는 물론 스테프까지 챙기는 마음 씀씀이에서 그러한 인상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Q: 패자부활전 1위를 차지한 소감이 어떠한가?
박인재: (약간 거만한 콘셉으로) 나의 승리를 예상하고 경기에 임했기에 그렇게 크게 기쁘지는 않다.
Q: 이번 경기, 상당한 접전이 펼쳐졌다. 가장 큰 위기라 생각한 순간이 언제였나?
박인재: 김택환 선수가 초중반에 치고 올라가며 전반전을 1위로 마무리했을 때였다. 당시 "아, 이번 경기에서는 김택환 선수에게 지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 내 본연의 페이스를 찾아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패자부활전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사전 세리모니를 하지 않았는데,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나?
박인재: 사실 여기에 숨은 사정이 있다. 12차 대회에서 나와 김택환 선수가 핫 라이더 상을 노리는 라이벌 구도로 부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김택환 선수가 엄청난 세리모니를 준비해오면 여기에 맞춰 "택환이 형, 세리모니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준비해 뒷통수를 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김택환 선수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집중`의 의지만 표현한 글귀만 공개한 것이다.
Q: 혹시 그랜드 파이널을 위해 생각해 둔 세리모니가 있나?
박인재: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이제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Q: 방송 전, 세리모니를 하며 대결 자체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가?
박인재: 전파를 타고 있는 대회이니 가만히 있는 것보다 좀 튀는 것이 보기 좋지 아니한가. 또한 세리모니를 하면 긴장감도 완화된다.
Q: 다음 주 펼쳐질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이 누구라 생각하는가?
박인재: 솔직히 말해 내 주행 실력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문호준 선수나 전대웅 선수한테 안 되지만 나에게는 몸싸움을 잘한다는 장점이 있다. 몸싸움과 기본 주행을 조합하면 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를 토대로 저번 시즌에 문호준 선수에게 져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풀겠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텐데, 우승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가?
박인재: 현재 어쩔 수 없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고시원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상금을 타면 원룸으로 이사가고 싶다.
Q: 카트라이더 선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알려달라
박인재: 카트리그를 보다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 사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카트리그를 봤을 때, 그랜드 파이널 외의 경기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결승을 제외한 작은 경기들도 보는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리그로 만들자는 생각에서 전략도 다른 사람과 다르게 짜보는 등,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궁리를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Q: 패자부활전 연습은 어떻게 진행했나?
박인재: 평소 대학 생활과 리그를 병행하다보니 충분한 연습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행히 일정이 겹치지 않아 하루에 6~7 시간 정도 연습에 투자할 수 있었다.
Q: 그랜드 파이널에 임하는 각오는 어떠한가?
박인재: 지금 사실상 전대웅 선수와 문호준 선수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의 우승을 예상하는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경기를 선보이겠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인재: 현장에 와보면 선수는 물론 카트리그를 위해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찾아와 함께 대회를 즐겨줬으면 한다.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후 평가 ‘바닥’
- 철권 GOAT였던 아슬란 애쉬, 도핑 징계 결과 발표
- [오늘의 스팀] 여름 세일, 90% 이상 특별 할인작 '주목'
- [매장탐방] 스위치 2 ‘키 카드’ 불호, 생각보다 더 컸다
- AI를 TRPG '게임 마스터'로 만들어보자
- 좀비부터 소울라이크까지, 국산 PC·콘솔 기대작 6종
- 최대 95%까지, 스팀 여름 할인 축제 시작
- 재미없는 인터미션 억지로, 마리오 카트 월드 불만 폭발
- 공부할 때 켜 놓는 게임 '스터디 위드 미' 스팀서 공개
- 실물 포켓몬 크기 '가디안 봉제인형' 국내 정식 발매된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