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안정된 경기력, 김원기 32강 진출

▲ GSL 오픈 시즌3 공식 로고

23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GSL 오픈 시즌 3 64강 오후 경기에서 4명의 32강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오후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1 우승자 김원기와 집념의 테란 김승철, 날카로운 찌르기의 달인 김찬민, 그리고 `홍어 프로토스` 안홍욱이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1경기에 출전한 김원기는 이번 시즌 GSL을 강타한 `신예 돌풍`을 여유롭게 막아내며 자신의 관록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4경기의 안홍욱은 암울하다는 대 저그전에 대한 해법으로 유연한 체재 전환과 날카로운 초반 전략을 선보여 프로토스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며 32강 진출에 성공한 `과일장수` 김원기

오후 7시 경기는 김원기와 윤중욱의 대결로 시작되었다. 윤중욱은 신예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매 세트마다 날카로운 초반 러쉬를 감행했지만, 이에 대응하는 김원기의 관록은 만만치 않았다.

1세트에서 윤중욱은 맹독충+저글링 러쉬로 김원기의 본진을 두드렸다. 이에 김원기는 바퀴의 높은 체력과 사거리를 이용해 상대의 맹독충을 무력화 시켰고 역러쉬를 통해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진 2세트 역시 비슷한 전개로 흘러갔다. 윤중욱은 8 산란못에서 저글링을 생산해 러쉬를 감행했다. 멀티를 펼치고 있던 김원기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김원기는 침착하게 일벌레를 동원해 이 공격을 막아냈고 이후 꾸준히 모은 바퀴로 역러쉬를 감행, 2연승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 난타전 끝에 박준을 제압한 김승철

워크래프트3 네임드 박준과 ELL 랭킹 상위권에 빛나는 김승철의 대결이 펼쳐진 2경기는 1시간이 넘는 장기전이 펼쳐졌다.

양 선수의 첫 번째 세트는 박준이 가져갔다. 박준은 김승철이 준비한 밴시 카드를 바이킹으로 무력화시켰고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김승철의 GG를 받아냈다. 그리고 이어진 2세트에서는 첨예한 대치전이 펼쳐졌다. 박준과 김승철은 서로 멀티를 확보한 이후 중앙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힘싸움을 시작했다. 양 선수는 병력이 비슷한 상황이였지만 해병 콘트롤이 빛난 김승철이 결국 중앙을 제압했고 2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3세트 역시 대치 상황이 연출되었다. 맵을 이등분한 두 선수는 서로의 빈틈을 끊임없이 노렸다. 하지만 박준의 드롭 플레이가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한 반면 김승철의 타이밍 러쉬는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김승철은 자원적 이득을 바탕으로 3세트에서 승리, 난적 박준을 꺾고 32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 초반 전략의 귀재 김찬민

장기전이 펼쳐진 2경기와는 달리 3경기는 매우 빠르게 전개되었다. 3경기에 출전한 김찬민은 날카로운 초반 전략을 선보이며 15분만에 이정환의 패배를 이끌어냈다.

김찬민은 1세트에서 불곰 3기로 이정환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멀티를 펼치고 있던 이정환에게 기습 공격을 가한 타이밍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2세트에서 김찬민은 이정환의 3차원 관문 러쉬를 끈기있게 막아냈고 카운터 공격으로 은폐 밴시를 선택했다. 병력에 집중하느라 미처 관측선을 생산하지 못한 이정환은 김찬민의 밴시 한 기를 막아내지 못하고 통한의 GG를 선언, 본선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 프로토스의 희망 안홍욱

금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안홍욱이 프로토스의 대저그전 해법을 제시했다. 1세트에서 안홍욱이 선보인 공허포격기 이후 점멸 추적자 전략은 앞마당을 먼저 가져간 저그에게는 치명타였다. 상대 김찬중은 여왕과 저글링으로 방어를 시도했지만 추적자의 점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2세트에서는 이번 시즌 최단 시간 경기가 펼쳐졌다. 안홍욱은 프로토스 날빌(날카로운 빌드)의 대표격인 광자포 러쉬를 시도했고 역시 앞마당을 펼치느라 병력 생산에 틈이 생긴 김찬민은 이를 막아낼 수 없었다. 안홍욱은 상대의 역러쉬를 고려한 듯 자신의 입구에 광자포를 미리 건설해 놓는 치밀함까지 선보이며 금일 마지막으로 32강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스타2메카(sc2.gamemeca.com/gmc/sc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