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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폴 샘즈 최고 운영 책임자(COO)
소득 없는 지루한 협상 끝에 결국 법정 공방까지 간 국내 e스포츠의 현안을 논하기 위해 마련된 블리자드 `폴 샘즈` COO의 기자간담회, 하지만 그 곳에도 문제를 타결할 실질적인 방안은 없었다.
폴 샘즈 COO가 전한 e스포츠 현안에 대한 블리자드의 입장 및 방안은 종전과 다른 바 없다. 그는 `자사는 3년 간 열심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으며, 더 이상 진전이 없자 최후의 방안으로 소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라이선스 비용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업체 및 단체를 가려내기 위한 기본 전제며, e스포츠로 자사가 추가 수익을 낼 의사는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는 e스포츠의 현재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 현재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은 1라운드를 넘어 2라운드에 돌입해 있다. 양 방송사의 개인리그도 예선을 넘어 본선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 리그는 계속 진행되지만 법정 소송 중이어서 선수와 팬들 모두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블리자드는 곰TV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할 뿐이다. 관계자들은 7개월 가까이 이어진 답답한 협상을 타계하기 위해 원 저작권자인 블리자드의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라 지적했다.
법정 공방에서도 블리자드는 다소 애매한 태도를 일관했다. 소송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고도 그에 상관없이 대회를 진행하는 협회 및 양 방송사를 상대할 다음 방책을 내놓지 못했다. 일부 관계자는 블리자드의 두루뭉술한 태도가 오히려 근거 없는 루머가 양산되는 혼란스런 상황을 초래해 국내 e스포츠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평했다.
‘스타2’ 대회 육성 및 지원 위한 구체적 방책 필요!
‘스타2’ 대회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제기된 것도 아니다. 폴 샘즈 COO는 GSL에 참전하는 선수들에게 “한국e스포츠협회의 경우, 선수들의 출전 종목을 제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자사 및 곰TV는 선수들에게 종목 선택의 자유권을 주겠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자체 스폰을 섭외할 권리, 자신의 초상권을 보상받을 수 있는 점 등을 보장하겠다고 나섰으나 이는 선수들의 실질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는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다소 소극적인 방책이다.
e스포츠 대회는 선수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팬들의 힘으로 유지된다. 이에 관계자들은 블리자드가 ‘스타2’ 대회를 크게 키우고 싶다면 선수들의 인프라를 풍부하고 안정적으로 갖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중 하나가 높은 실력과 인지도를 보유한 다수의 선수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프로팀 체계가 잡힌 스타1의 경우, 프로리그에 참전하는 선수는 승수에 관계 없이 3500만원에서 4000만원 상당의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GSL의 경우, 상금 외의 별도의 수입원이 없다.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상금킬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대회 초창기이기에 팀 체제도 미비해 별도의 연봉도 없다. 관계자들은 물질/금전적 보장이 없는 해당 종목에 장기간 버틸 힘을 가진 선수는 극소수임을 강조했다.
물론 블리자드 및 곰TV가 선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모든 비용을 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관계자들은 선수들과 ‘스타2’ 대회에 관심 있는 업체를 블리자드와 곰TV가 주선해 연결해주는 등, e스포츠로서 ‘스타2’가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한국e스포츠협회의 경우, 프로팀과 스폰을 원하는 업체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들을 중재해왔다. 관계자들은 ‘스타2’ e스포츠를 전담하는 블리자드와 곰TV 역시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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