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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거품 빠진 신작 3종, 결국 무너져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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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거품이 빠진 걸까? 아니면 서비스 과정 중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비록 대작은 아니었지만 고유한 ‘특징’을 무기로 시장에 출사표를 낸 3종의 신작 ‘다크블러드’, ‘레전드오브블러드’, ‘마에스티아 온라인’이 이번 주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공황 상태에 빠져들었다.

해당 게임 3종은 ‘테라’나 ‘아키에이지’처럼 막대한 자금 투자도 없었고, 스타급 개발인력이 참여한 작품도 아니다. 이에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지만, 아쉽게도 그 저력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크블러드’는 한때 21위까지 치솟으며 상위권을 위협했지만 이번 주 10단계나 하락하며 33위에 머물렀고, ‘레전드오브블러드’는 지난 주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겨우 45위로 재 진입했다. 따끈따끈한 신작 ‘마에스티아 온라인’은 2주 이상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번 주 15단계 떨어진 44위로 추락했다.

 

우선 ‘다크블러드’는 상용화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생각보다 우수하게 나온 게임 퀄리티 덕분에 서비스 2개월 만에 두터운 팬 층까지 생긴 ‘다크블러드’였지만,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몇 종의 캐시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슬쩍 난장판이 된 모양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킹과 각종 핵 문제가 터지고 운영 측에서 이를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 어렵게 됐다. 게다가 신작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콘텐츠 부족 현상’까지 떠오르며 쐐기를 박으니 게임에 불만을 품은 유저들이 하나 둘 늘어가는 판국이다. 해결이 시급하다.

‘레전드오브블러드’는 오토 문제가 인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오토는 실질적으로 플레이하는 순수 유저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이에 EXC 게임즈는 ‘오토잡기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템 드롭 확률을 대폭 낮춰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불만을 사고 있다. ‘리니지’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유저를 주력 타겟으로 잡아놓고, 그들 사이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를 건드린 셈이다. ‘다크블러드’와 마찬가지로 보다 재빠르게 움직여야 할 시기다. 현재 EXC 게임즈는 오인용을 섭외해 현재 상황을 풍자하는(개발자를 비난하는) 형태의 동영상을 만들어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다.

인기 가수 지나가 풍만하게 홍보하는 ‘마에스티아 온라인’은 솔로 플레이 특화라는 독특한 콘셉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친구나 타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용병으로 맞아들여 전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큰 자극제로 작용했다. 그러나 10년 전 패키지 게임을 보는 듯한 비주얼이 너무 아쉽다. 유저들 역시 지나를 포함한 YD온라인의 물량 마케팅에 힘입어 호기심을 갖긴 했지만, 비주얼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서버 안정화 문제와 최적화, 오토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어 아주 좋은 상황만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지나가 아닌, 운영 능력과 게임 본연에 모습에 더 집중할 타이밍이라고 판단된다.

▲ `레전드오브블러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오인용 플래시


넷마블의 얼로즈온라인, 게임 불감증 치료제 될까?

지난 2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CJ E&M 넷마블의 ‘얼로즈온라인’이 이번 주 17계단 상승한 32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외관상으로 블리자드의 ‘와우’와 흡사한 부분이 많아 공개 이후 거센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덕분에 게임의 존재감은 확실히 부각됐다.

일단 넷마블 측은 ‘얼로즈온라인’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 어떤 MMORPG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것.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호평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만하다. 특히 ‘얼로즈온라인’은 최근 대세인 쉬운 게임 형태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진행하는 수밖에 없는 방향성을 고수하고 있어 MMORPG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넷마블 측은 게임이 재미없을 경우 정액 요금까지 보상하겠다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그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지난 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퍼즈’는 이번 주 50위에 아슬아슬하게 진입했다. ‘워크래트3’의 게임모드인 ‘카오스’ 외에 국내에서 인기 AOS 장르라 불릴만한 게임이 아직 없으니, 게임성만 돋보인다면 시장에 안전하게 포지셔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 아스트럼 니발에서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얼로즈`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 네이트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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