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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퇴사? 논란 종지부, 코나미 떠난 ‘빅보스’ 코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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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탈기어 솔리드'로 잠입액션게임을 대중화시킨 코지마 히데오 (사진출처: 공식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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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계 ‘빅보스’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를 공식적으로 퇴사했다. 이로써 그의 거취에 대한 설왕설래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간 퇴사인가, 마지막 휴가인가를 놓고 뜬소문이 가득하던 코지마 히데오가 15일(화), 코나미를 공식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1986년 입사 이래 30여 년을 이어온 코지마와 코나미와의 관계는 완전히 끝을 맺었다. 환송회는 지난 10월 휴가를 떠나기 앞서 미리 진행됐으며, 코나미 하야카와 히데키 대표와 카네요시 사다키 이사 등은 모습을 비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코나미에서 개발자의 삶을 시작한 코지마 히데오는 잠입액션게임의 틀을 정립한 ‘메탈기어’ 시리즈와 ‘스내쳐’, ‘폴리스너츠’, ‘존 오브 디 엔더스’ 등 다수의 명작을 낳았다. 2010년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를 내놓은 후에는 시리즈의 정점이 될 ‘메탈기어 솔리드 5’와 공포게임 ‘사일런트 힐즈’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사일런트 힐즈’는 헐리우드의 거장 길예르모 델 토로와 협업하여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돌연 코지마가 퇴진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이끄는 코지마 프로덕션 공식 트위터와 웹사이트가 하나 둘 폐쇄되는가 하면, 출시를 앞둔 ‘메탈기어 솔리드 5’ 홈페이지에서도 이름이 삭제됐다. 심지어 코지마 히데오가 부사장 자리를 내놓고 평사원으로 강등된다는 발표까지 잇달았다. 시기를 같이해 코지마 프로덕션 스태프도 전원 계약직으로 변경됐다.

이는 ‘메탈기어 솔리드 5’ 개발이 지나치게 늘어진데다, 코나미가 게임 관련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코나미는 앞서 ‘모모타로 전철’, ‘악마성’, ‘러브플러스’, ‘BEMANI’ 등 유수의 타이틀을 철폐하거나 지원을 끊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 내놓은 게임을 대거 서비스 중단했다. 지난 9월에는 ‘메탈기어 솔리드’, ‘사일런트 힐’ OST를 작곡한 리카 무라나카가 코나미는 더 이상 AAA급 게임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결국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기어 솔리드 5’를 끝으로 코나미를 떠나는 것이 확정됐고, 안타깝게도 ‘사일런트 힐즈’는 백지화 수순을 밞았다. 이에 대해 길예르모 델 토로는 “우리는 놀라운 작품으로 게임계에 한 획을 그으려 했다. 계획이 무산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에 따르면 9월 2일 출시된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은 출시일에만 세계적으로 1억 7,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코지마 히데오는 공식적으로 코나미와 관계를 청산했으며, 향후 자신의 게임사를 설립해 PS용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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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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