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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필통 사러 왔어요! 국산캐릭터 전문매장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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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부상한 `뽀통령` 뽀로로

국내를 넘어 세계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부상한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 즉 몸값은 약 389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인기 스포츠 스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EBS의 어린이용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로 시작한 ‘뽀로로’는 만화를 떼고, 캐릭터만 강조한 상품만으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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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 방문한 어린이에게 인사하는 `뽀로로`

이른바 캐릭터에도 한류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는 것이다. 9월 6일, 대표적인 관광 쇼핑코스로 유명한 이화여대 상권에 개장된 국산 캐릭터 유통전문매장 1호점 ‘C#’은 사업에 순풍을 불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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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 전부터 매장 주변에 운집한 행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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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캐릭터가 행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취재 중인 필자를 놀래킨 `코코몽`...잊지 않겠다

현장에서 진행된 개장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병국 장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재웅 원장,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 협회 최승호 회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국산 캐릭터 업계 대표, 마지막으로 ‘C#’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이다해 배우가 참석했다. 모든 관계자는 매장 전체를 가린 대형 통천을 손수 걷어내며 ‘C#’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정병국 장관과 이다해 홍보대사는 이후 매장의 일일 판매사원으로 활동하며 직접 손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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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식에 참석 중인 정병국 장관과 이다해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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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을 가린 거대한 통천을 걷어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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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만 하던 캐릭터들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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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선택받은 캐릭터는 `뿌까`와 `폴리` 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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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해 홍보대사에게 예쁨 받는 `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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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캐릭터들...설정은 아니지만 쓸쓸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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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개장하려는데...`뿌까`가 천에 파묻히는 돌발상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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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에 처한 `뿌까`를 구해낸(?) 정병국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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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상권에 입점한 국산 캐릭터 전문 매장 C#

정 장관은 “국산 캐릭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판로개척과 유통촉진 부분이다”라며 “국산캐릭터 유통 전문매장의 확대를 통해 국내 캐릭터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해외로도 뻗어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들과 함께 매장을 둘러보던 그는 공항과 같은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에 매장을 마련한다면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으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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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 안을 둘러보고 있는 정병국 장관과 이다해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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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장관과 이다해 홍보대사는 일일 직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산 캐릭터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유통망을 조성, 캐릭터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국산캐릭터 유통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 오픈한 1호점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구와 서울 대학로에 각각 2호점, 3호점을 오픈하고 매년 2~3개씩 유통망을 늘여가는 것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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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C#`에 방문한 손님

국산 캐릭터 전문유통매장 1호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관하며, 국산 문구 전문업체 태양아이에스가 매장 운영사로 활동한다. 태양아이에스의 이태영 대표는 “이대 상권은 하루에 관광버스만 약 70만 대 이상이 올 정도로, 관광객의 방문이 높은 지역이다. C#은 한류 및 국산 캐릭터를 상품으로 알려 해외 인지도 상승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며 기대심을 드러냈다. 매장의 수익은 국산 캐릭터 유통매장 규모의 성장을 위해 투자될 계획이다.

이번 국산 캐릭터 유통 전문 매장 사업은 지난 2월 정병국 장관이 취임 직후 개최한 콘텐츠 정책 분야 대국민 업무 보고에서 최승호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이 문화부에 캐릭터 업계가 요구하는 핵심 사업으로 제안한 사항이 실현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최 회장은 “대형 할인마트 등 약 1,500여 곳의 매장에서 국산 캐릭터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그 점유율이 높지 않고 국산 캐릭터만 따로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국산 캐릭터 전문 매장이 매년 1,000개 이상 개발되는 신규 캐릭터가 고객을 만나 소비 시장을 활성화하는 촉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국산 캐릭터의 상품성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부흥하지 못하는 유통업체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아쉽다며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화려한 캐릭터 상품 속, 유달리 크게 느껴지는 게임의 빈자리

‘C#’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뽀로로’, ‘뿌까’, ‘마시마로’ 등 총 50여종의 국산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캐릭터의 외형을 그대로 딴 인형부터, 액세서리, 문구, 피규어 등 일반 상품부터 의류, USB, 이어폰, MP3 플레이어 등 생활용품까지 약 1.100여점의 상품이 유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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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배치된 1층
`뿌까` 소형 키보드는 즉석에서 구매욕이 들 정도로 예뻤으나 자금이 따라주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의 유입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C#에는 최근 유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POP과 유명스타를 모델로 한 캐릭터 상품 250여종이 판매될 예상이다. 복층으로 구성된 매장 1층에는 국산 대표 캐릭터 10종의 상품이, 지하에서는 각종 문구류와 한류 관련 상품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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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관련 상품이 진열된 지하 매장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상권의 특성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각 매장의 마스코트로 선정할 계획이라 전했다. 관광객 특히, 중국인들이 많은 이대점의 마스코트는 중국색이 물씬 풍기는 소녀 캐릭터 ‘뿌까’가 마스코트로 자리한다. 11월 10일 개장 예정인 부산 해운대점에는 완구류 판매가 높다는 이점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로보카 폴리’, 젊은 여성인구가 높은 서울 대학로점에는 문구 캐릭터 상품으로 유명한 ‘딸기’가 각각 홍보대사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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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의 마스코트, 귀여운 짜장소녀 `뿌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매장 내에 국산 게임 캐릭터를 상품화한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의 경우, 파급력은 대단하지만 캐릭터 상품을 팔고 싶어도 그 수와 종류가 많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다”라며 “업체 차원에서 보다 경쟁적으로 게임 캐릭터의 상품화에 나선다면, C#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라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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