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산업

학력제한과 야근이 없다? 게임기업 공채는 뭔가 달라

/ 1

채용문이 열렸다. 2011년 9월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바람이 불며 취업전선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대기업 2011년 하반기 공채는 서류/필기보다 면접 비중이 높아지고 고등학교/전문대 졸업생에 대한 문이 비교적 넓게 개방되었다는 특징을 보여 구직자에게 희망을 던지고 있다.

본격적인 공채 일정에 맞춰 국내 메이저 게임기업도 신입사원 채용일정 및 주요 사항을 발표하며 게임계에 큰 꿈을 품은 청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드래곤플라이 등 다수의 기업이 9월에 접어들며 참신한 인재 발굴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계이니만큼 공채에 있어서도 톡톡 튀는 개성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송인수 대표의 특별 강연과 선배와의 ‘맥주파티’ 행사를 마련한 JCE가 대표적인 예이다.

영어점수, 학점과 같은 뻔한 스펙보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우선시하는 게임업계,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이번에 게임메카는 현재 서류전형 접수를 진행 중인 국내 게임기업 4곳의 공채 중 주목할만한 정보를 모아 한눈에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엔씨소프트 - 학력제한 철폐, 인턴쉽도 연 2회로 확대 편성!

tgs_jj_110915.jpg
▲ 엔씨소프트 2011 하반기 신입/인턴 공개채용 포스터

대부분 기업의 기본 자격 요건 중 빠지지 않는 단골 항목은 바로 ‘학력’이다. 따라서 업무에 대한 끼와 열정을 갖춘 이도 이 ‘학력’이라는 벽을 넘지 못해 지원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발생한다. 그러나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기업 엔씨소프트는 학력제한을 철폐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입사원 공채의 자격 요건을 살펴보면 별도의 학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없다. 학력 없이 업계에 대한 열정을 지닌 젊은이를 선발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게임업계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젊고 개성을 중시하는 기업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잘못 해석하여 ‘멋대로’ 행동하는 것이 능사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면접에 지각하거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등을 인터넷에서 발췌하여 작성하는 일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예비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꼭 지켜줄 것을 강조한다. 요약하자면 개성은 표출하되, 지킬 것은 지키자는 말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2007년부터 시행 중인 인턴쉽의 회수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 편성하며 보다 많은 인재와 만날 창구를 넓혔다. 4년제 대학교 재학 혹은 휴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턴쉽은 별도의 학년 제한이 없어 일찍이 경험을 쌓고 싶은 젊은이에 대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 엔씨소프트 신입사원 공채 홈페이지 바로가기

넥슨 - 철야와 야근이 없는 회사를 꿈꾼다

110926-risell-nx2.jpg
▲ 야근 없는 회사 꿈꾼다! 넥슨 2011 신입/경력 공채 포스터

국내 게임업계는 전통적으로 철야와 야근이 당연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토에 파문을 일으키는 기업이 하나 존재한다. 정시퇴근을 의무화하고 있는 넥슨이 그 주인공이다. 9월 15일 하반기 공채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한 인사담당이 “저녁 7시~8시가 넘도록 퇴근하지 않는 직원을 집에 보내는 것이 일이다”라고 할 정도로 넥슨은 야간근무를 지양하는 업무환경을 조성 중이다.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야근이 부담되어 입사를 망설이는 새내기 사회인에게 이보다 좋은 정보는 없을 것이다.

넥슨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약 120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인사담당 임원이 꼽은 가장 필요한 덕목은 팀원들과의 협동 작업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동심이다.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개발은 물론 사업, 마케팅, 운영 등 타 분야와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를 해치는 독불장군형 인재보다는 협동심이 강한 직원을 선호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각 인사담당은 면접 지원자에게 너무 긴장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넥슨의 임형준 인사팀장은 “질문에 답을 못해 우는 친구들”을 면접에서 대할 때 가장 당혹스럽다고 전하고 있다.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면접관 최대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쓰고 있다니, 시작 전부터 겁먹고 들어가는 것보다 여유로운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또박또박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IMI_4_110920.jpg
▲ 겁먹지 마세요! 왼쪽부터 넥슨모바일 강기문, 네오플 태준영, 넥슨 임형준, 게임하이 옥정우 인사팀장

또한 넥슨은 연세대학교와 같은 서울 소재의 대학교는 물론 전남대학교 등 지방에 위치한 대학교를 상대로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며 숨은 인재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넥슨 신입사원 공채 홈페이지 바로가기

네오위즈게임즈 - 상시채용관 운영으로 취업문을 활짝 열었다!

110926-risell-nw1.jpg
▲ 네오위즈게임즈의 상시채용 게시판

각 기업의 상시채용정보를 매번 살펴보는 일은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원하는 직종을 찾기 위해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상시채용관’을 운영 중이다. 네오위즈의 채용 홈페이지의 상시채용관 코너에는 지금도 인재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다수의 채용공고가 게시된 상황이다. 신입과 경력, 인턴 등 모집부문은 물론 특정 프로젝트의 경우 게시물의 제목에 보기 쉽게 표시되어 원하는 직종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110926-risell-nw2.jpg
▲ 각 직군에 대한 설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시채용관` 페이지

네오위즈게임즈 안에 위치한 모든 팀의 채용정보 및 각 직군이 담당하는 업무에 대한 설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상시채용관’의 장점 중 하나다. 각 게시물을 클릭하면 해당 팀이 원하는 인재상과 담당업무, 자격요건, 필요한 서류 등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취직을 준비하는 예비 사회인이 차질 없이 지원을 마무리하도록 돕고 있다. 모집하는 분야도 실질적인 개발팀은 물론 홍보, 마케팅, 인사, 법무, 해외사업 등 매우 다양하게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지원자들의 적성에 맞는 직종을 찾기 용이하다.

넥슨과 마찬가지로 네오위즈게임즈도 협동심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신과 상대의 의견을 부드럽게 조율할 커뮤니케이션을 갖춘 사람을 이상적인 인재상으로 꼽고 있다. 이 외에도 기본 능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는데 집중하는 ‘성과형 인재’를 찾고 있다.

▶ 네오위즈 게임즈 공개채용 홈페이지 바로가기

드래곤플라이 - 첫 신입사원 공채 개시! 선배들이 직접 조언한다

110926-risell-df1.jpg
▲ 강렬한 문구가 돋보이는 드래곤플라이의 신입공채 안내문

드래곤플라이는 2011년 처음으로 신입사원에 대한 공채를 실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원자격 중 가장 눈에 뜨이는 사항은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지닌 자’라는 강렬한 문구이다. ‘스페셜포스2’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준비를 갖추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남다른 각오가 스민 부분이다.

신입사원 채용 분야는 크게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아트와 같은 게임 개발의 실무를 담당하는 팀과 해외사업, 재정, 홍보와 같은 사업적인 업무를 다루는 팀으로 크게 구분된다. 즉 실질적인 게임 개발 업무를 소화할 사람 외에도 각 분야에 대한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마케팅, 홍보와 같이 개발과 관련 없는 사업 업무도 게임산업에 꼭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110926-risell-df2.jpg
▲ 드래곤플라이에 근무 중인 직원의 인터뷰가 채용 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딱딱하기 쉬운 채용공고에 실제 직원의 인터뷰를 삽입하여 업무에 대한 지망자들의 이해도를 높인 것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드래곤플라이’의 장점과 게임업계에 종사하게 된 계기, 후배 지원자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를 남긴 짤막한 인터뷰는 지원할 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창구로 작용한다. 드래곤플라이의 직원들이 꼽은 회사의 대표적인 장점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온라인 FPS를 국내에서 처음 성공시킨 개척정신, 자기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탄탄한 복리후생이다.

▶ 드래곤플라이 공개채용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