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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게임의 핵심 G러닝, KSF에서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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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기능성게임 축제인 KSF 2011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성남시청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하는 기능성게임페스티벌은 즐거운 놀이터/신나는 배움터를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50개 업체가 참여해 경진대회와 함께 전시회 및 기능성 캠프가 열리고 국제적 기능성게임 전문가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포럼, 참가업체의 투자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한 비즈니스 피칭, 비즈니스 매칭(수출상담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은 온라인 게임중심의 국내 게임시장 성장 축과는 차별화된 기능성게임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2009년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능성게임 중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주면서 학업 성취를 도모하는 교수학습체제인 G러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G러닝의 개념은 게임 콘텐츠에 정규 교육과정 내용을 탑재해 개발된 게임 콘텐츠를 컴퓨터, 휴대폰 및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용하면서 개념과 원리를 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기능성게임페스티벌에서는 G러닝 경진대회와 전시 콘텐츠가 확대됐다. 한빛소프트에서 제공중인 ‘오디션 잉글리시’도 PC용 리듬게임 ‘오디션’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등장, 특정 상황에서 벌어지는 대화를 듣고 적절한 대답으로 말하면 발음과 억양의 정확성에 따라 점수를 받으며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대상 게임: 한빛소프트 오디션잉글리시)

짱구교실이 내놓은 ‘짱구의경제대탐험’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사물이나 정보에 대한 흡수력이 매우 빠른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중심으로 영어, 수학, 놀이 등 모든 영역의 프로그램을 골고루 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계성을 가지고 구성됐다. (대상 게임: 짱구교실 짱구의경제대탐험)

힘들다고만 하는 한자공부를 도와주는 게임도 있다. 수동적으로 10번 읽고 쓰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한번 생각하는 것이 더 기억이 오래 남도록 한자마루, 사천성이 도와준다. 급수별 한자, 사자성어를 실제 한자 능력 시험범위와 동일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한자능력시험도 게임을 통해 준비할 수 있다. (대상 게임: 엠게임 사천성, 나우콤 한자마루)

모바일 교육콘텐츠 및 모바일게임, 어플리케이션 등을 가지고 참가하는 업체도 있다. 젤리오아시스는 ‘렛츠 파인드 잇’이라는 스마트폰 전용 게임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영어단어 학습능력과 판단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흥미로운 숨은그림찾기 게임이 되는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전시한다. (대상 게임: 젤리오아시스)

학계에서도 기능성게임 연구 성과를 들고 참가한다. 호서대학교 게임공학과는 사회적 약자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평소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체험 시켜주는 노인용 기능성게임을 선보인다. 호서대는 치매예방 기능성게임 제작공모에도 선정돼 내년 12월 치매예방 아케이드 게임기가 서울지역 치매센터에 설치될 예정이다.

게임을 통해 학습 능률을 높여주고,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학습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G러닝의 장점이다. G러닝의 세계 시장규모는 51억 달러, 2012년에는 9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도 현재 20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2012년에는 34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군사용으로 기획된 기능성 게임, 학습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급격히 확산!

초기 기능성게임은 군사적인 훈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어학, 수학 등의 교육용 게임, 심리게임, 치료게임, 건강게임, 군사훈련시뮬레이션 게임, 홍보용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능성게임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확산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등의 형태로 시장의 규모를 급격히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한자, 영어, 수학 등의 학습하고, 몸을 움직이며, 뇌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단순한 기능적 효과를 넘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가족 구성원들과 게임 소외계층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기능성 게임의 장점들이 ‘교육적, 공익적 효용’이라는 새로운 게임의 가치를 창조하고, 기존 게임시장에 반감을 가졌던 사람들에게조차, 게임의 기능적, 사회적 효과를 재평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최근 허용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게임산업의 3대 진화방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에 따라 게임 산업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오락 위주의 게임뿐만 아니라 실용게임/생활형게임/비즈니스게임/소셜게임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게임이 이제는 단순한 재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능성 게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전 세계 기능성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 2009년의 52억 달러에서 2012년 9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게임업계는 물론 정부, 지자체, 교육기관 등이 앞다퉈 기능성게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기능성게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미국은 국방부인 펜타곤을 중심으로 기능성게임을 성장시키고 있다. 얼핏 기능성게임과 국방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국방부가 적극 나서 정책 홍보를 위해 기능성게임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도 지난해 천 명의 국민이 국가운전면허시험을 기능성 게임을 사용해 실시할 정도로 사회적 활용도가 확산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수상 산하 기관에서 공공적인 기능성게임을 연구, 활성화 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이런 분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MMORPG에 뼈가 굵은 엔씨소프트는 ‘세상 사람들의 삶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모토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적장애아동들을 위한 기능성게임을 최근 제작하고 있다. 상업성에만 치중해온 게임 시장에서 공익적 목적을 지닌 기능성 게임이 점차 새로운 깃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학계도 예외는 아니다. 호서대학교 노인용기능성게임연구센터는 복지형 게임인 ‘팔도강산’을 개발해 선보였다. 팔도강산은 ‘노인용기능성게임을 통한 휴먼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수들(게임공학, 전자공학, 노인복지학, 간호학)이 각자의 전문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게임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가상자극(Hypermoral stimulus)을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복지형 게임은 기능성게임의 소외층인 노약자와 장애인에게도 사회적 역할 훈련 등 평소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체험 시켜주는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적 활용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제2회 국립과천과학관 온라인 수학게임대회’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게임과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과천과학관은 그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성과를 발판 삼아 수학 공부용 기능성게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능성 게임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중국 문화부와 기능성게임 시장을 공동으로 조사하고, 게임 개발 인력 양성에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제3차 한중 게임산업 공동위원회에서 양국간 기능성게임 협력팀을 구성, 시장조사 등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마케팅 기회 확대를 위한 기능성게임 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으며 양국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를 통해 게임산업 전문인재를 교류하고, 정책 및 동향 정보 등도 정기적으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다음달 11월에는 파주 DMZ(비무장지대) 일원에서 기능성게임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접근하는 최초의 이벤트이 예정되어 있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기능성게임캠프에서 DMZ를 소재로 한 국내 첫 기능성게임 ‘나누별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나누별 이야기’는 경기도가 10 억원을 투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개발한 기능성게임으로 국내 최초로 환경, 남북평화 등의 이슈를 소재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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