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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격변기, 선수들 스타1과 2 모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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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0일에 개막하는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는 ‘스타1’과 ‘스타2’, 두 종목을 병행한다. e스포츠 역사상 유래 없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번 프로리그의 향후 방향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특히 ‘스타2’라는 새로운 종목에 대한 과도기에 놓여있는 이번 시즌 준비 상황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가졌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프로리그를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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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플래닛 스타1-스타2 프로리그 시즌2 미디어데이에 참석 중인 8개 프로게임단

5월 10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SK플래닛 스타1-스타2 프로리그 시즌2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의 골자는 ‘스타2’ 도입을 준비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시즌의 방향성이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각 선수단의 의견을 취합하여, 두 종목 ‘병행’이라는 의미가 훼손되지 않으면서도, ‘스타2’에 대한 선수 및 팬의 유입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경기 방식을 고안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리그는 전반전과 후반전, 에이스 결정전 크게 3부분으로 나뉘며 전반전에는 ‘스타1’을, 후반전과 에이스 결정전에는 ‘스타2’ 종목이 기용된다. 또한 전반전과 후반전은 3전 2선승 방식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전체 경기에서 ‘스타1’이 차지하는 비중은 33%, ‘스타2’가 차지하는 비중은 66%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그러나 연습 비중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새로운 종목인 ‘스타2’가 차지하는 비율이 80% 정도 되리라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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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좌)와 이승석 주장 (우)

두 종목을 병행하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만큼, 프로리그에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규정이 생겼다. 일단 각 선수들은 ‘스타1’과 ‘스타2’를 번갈아 가며 출전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KT 이영호가 ‘스타1’ 테란 종족으로 출전했다면, 다음 경기에는 반드시 ‘스타2’로 나와야 한다. 또한 전/후반전에서 2:0으로 승부가 결정되어 3세트 진행이 무산되어도 마지막 세트에 출전하기로 한 선수들 역시 경기에 나온 것으로 인정되여 대진이 현장에서 공개된다. 또한 에이스 결정전의 경우, 해당 경기에 나온 선수들만이 출전하도록 기용 범위가 한정되었다.

그렇다면 한국e스포츠협회와 각 게임단은 어째서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것일까? 그 이유는 ‘스타1’과 ‘스타2’ 중 특정 종목에 대한 선수들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측은 “기존처럼 자유롭게 엔트리를 구성한다면 ‘스타1’ 혹은 ‘스타2’ 전담 선수가 등장하여 ‘병행’의 의미가 희석되리라는 우려가 있었다”라며 “기존 ‘스타1’ 선수를 보호하고,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선수들의 출전을 지양하자는 차원에서 이러한 규정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선수들은 원한다면 ‘스타1’과 ‘스타2’ 종족을 달리 가져갈 수 있으며, 1달 단위로 종족 갱신이 이루어진다. 실제로 STX 소울의 김윤환은 ‘스타1’에서 저그 종족으로 활동했으나 ‘스타2’에서는 테란으로 출전한다. 이에 대해 김윤환은 “2가지 종족을 플레이 하면, 경기에 직접 출전하는 나는 물론 보는 팬들도 보다 신선한 재미를 얻어갈 수 있으리라는 판단 하에 ‘스타2’에서는 테란으로 경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공군 에이스의 흑운장 이성은이 `스타2` 종목에 테란에서 프로토스로 종족을 바꿔 출전하며, `스타1` 종목에서 저그로 활동한 차명환과 이정현 역시 각각 테란과 프로토스로 `스타2`에 출전한다. 이처럼`스타1`과 `스타2` 종족을 다르게 가져가거나, 종족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의향을 밝힌 선수들이 있어 보다 다채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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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K 소울 김은동 감독(좌)와 김윤환 선수(우)

‘스타1’과 ‘스타2’가 병행되는 이번 프로리그를 맞이하여 각 게임단은 어느 때보다 큰 격변의 시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e스포츠 내에 우리 팀 ‘스타2’ 실력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실제로 워크샵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심히 준비했으니 지켜봐달라”라고 밝혔다. 마치 ‘스타1’을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기분으로 ‘스타2’를 연습 중이라고 밝힌 KT 이영호는 “스타2에 빠져서 요새 새벽 3~4시까지 플레이하고 있다. 더 좋은 경기로 찾아뵙겠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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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 이재균 감독(좌)와 이재호 선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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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좌)와 이영호 선수(우)

‘스타1’과 ‘스타2’ 병행,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는 오는 5월 20일부터 시작되며, 개막전에는 리그에 출전하는 8팀이 모두 나와 자웅을 가린다. 이번 졍규시즌은 총 3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경기는 토요일과 일요일, 월요일과 화요일 4일에 걸쳐 열린다. 9월 1일에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며, 9월 22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열리며 시즌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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