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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타리그 오점! 이영호 vs 이영한 재경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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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스타리그 8강 3회차 2세트에 출전한 이영호(상)과 이영한(하) (사진 제공: 온게임넷)

‘스타1’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재경기 판정이 발생했다. 경기의 세이브 파일이 오류로 인해 실행되지 않자, 심판이 이전에 내린 경기속개 판정을 번복하여 재경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경기에 출전한 선수와 감독은 물론, e스포츠의 팬들도 한국e스포츠협회의 애매한 판정 기준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6월 26일 진행된 티빙 스타리그 8강 3회차 2세트였다. 스타리그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영호와 강력한 초반 공격력을 자랑하는 이영한이 4강 티켓을 가운데 건 승부를 벌였다. 전적 상 가장 유리했던 맵 ‘글레디에이터’에서 진행된 1세트를 놓친 이영한은 2세트에서 투 해처리 저글링과 뮤탈로 강하게 몰아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이영호의 방어에 막히자, 이영한은 뒤를 보기 보다 뮤탈에 올인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 순간 이영한은 ‘pp’ 경기 중단 요청을 보냈다. 고정키 조정 등 키보드 세팅에 문제가 있는 관계로 부대 지정이 취소되는 현상이 발생해 이를 바로잡고자 한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자리한 한국e스포츠협회 오형진 심판은 상황을 확인한 후, 세팅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이영한에게 주의를 주고 경기를 속개하겠다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경기는 판정대로 속개되지 않았다. 오형진 심판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전 판정과 관련하여 세이브 파일이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 심판은 재경기 판정을 선언한다. 이와 관련된 모든 책임은 본 심판이 지도록 하겠다”라며 이전의 판정을 번복했다. 즉, 심판의 실수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기 이전에 대한 세이브 파일 오류로 인해 경기속개가 불가능해 재경기 판정이 선언된 것이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이영호는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이에 항의하던 KT 롤스터 김윤환 코치가 경기장에서 퇴장 조치를 당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경기규정 재 23조에 따르면 심판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거나,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행한 선수 또는 코칭스태프에게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관계자들이 가장 불만을 드러내는 부분은 심판의 미숙한 대처능력과 경기 판정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KT 이지훈 감독은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선전 당시 이영한과 동일한 문제로 경기 중단을 요청했으나, 몰수패를 당한 적이 있음을 밝히며, 일관성이 없는 심판의 판정을 지적했다.

앞서 오형진 심판은 본 판정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향후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응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현재 이번 건에 대한 회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후 처분 역시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스타리그에 오점을 남긴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가 어떠한 방침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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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전략시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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