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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테란 이윤열, 은퇴 후 게임단 단장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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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후, 게임단 단장으로서 활동할 것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이윤열

현역에서 은퇴한 프로게이머들의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의 감독으로 활동 중인 홍진호와 박정석, 친정팀 CJ엔투스의 사무국 직원으로 뛰고 있는 서지훈은 기존에 코치 혹은 해설로 일원화되는 경향이 있었던 프로게이머의 은퇴 후 향후 진로에 대한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말, 갑작스런 은퇴 소식을 전하며 큰 충격을 주었던 이윤열 역시 색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바로 게임단의 단장으로서 자리하는 것이다. 7월 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된 고별전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윤열은 현재 창단을 준비 중인 ‘스타2’ 게임단 MJ팀의 단장을 맡게 되었다고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군 복무 중에는 명예 단장으로 자리하며, 제대 후에도 정식 단장으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심한 이윤열이 게임단의 단장으로 자리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윤열은 “개인후원을 통해 인연을 맺은 MJ팀 송명재 대표님이 팀의 멘토로 자리해달라고 부탁하셨다”라며 “나 역시 후배 선수들을 이끄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는 판단 하에 제의를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전설적인 프로게이머에서 게임단의 단장으로 자리하게 된 이윤열은 “후배 선수 양성과 MJ팀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다소 생소한 이 분야에서 잘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앞으로 아쉽게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될 후배 선수들 역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1년부터 프로게이머로서의 활동을 시작하며 `스타1` 종목에서 전무후무한 화려한 커리어를 세운 이윤열은 2010년 ‘스타1’에서 ‘스타2’로 종목을 전환했다. 이후에도 그는 GSL 코드 S에 9회 연속 진출하는 등 올드 선수로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선수 및 팬들의 귀감이 된 바 있다. 올해 초, 북미 ‘스타2’ 게임단 컴플렉시티에 입단하며 이윤열은 2013년까지의 활동을 약속했으나, 아쉽게도 그 이전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번 무대를 끝으로 선수로서의 은퇴를 선언한 이윤열에 대해 현장에 방문한 임요환과 강민은 "역대 최고의 선수였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갑작스런 은퇴에 대해 이윤열은 “많이 지친 것은 물론 예전과 같은 열정이 살아나지 않는다”라며 “식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팬들은 물론 나를 믿고 지원하는 팀에게도 죄송한 일이라고 생각해 떠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온게임넷은 7월 3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20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전을 테마로 한 이윤열과 오영종의 레전드 매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대결은 현역 선수로서의 은퇴를 선언한 이윤열의 고별전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었다. 실제로 경기가 진행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많은 팬들이 방문해 이윤열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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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그 마지막 레전드 매치에 출전한 오영종(상)과 이윤열(하)

이번 레전드 매치에서 이윤열은 아쉽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비터’의 리콜로 테란의 본진을 흔들며 이윤열의 중요한 타이밍을 빼앗은 오영종의 전술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상대의 지속적인 견제 및 시간끌기 전략에 말려든 이윤열은 적정한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해 애써 모아둔 병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또한 이벤트전에 한해 허용된 플레이어 간 채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를 흔들기 위한 다양한 노림수를 두며 우위를 점하려 했던 오영종의 심리전 능력 역시 빛을 발했다. 결국 오영종은 이윤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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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리한 전술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한 오영종

경기 후에는 온게임넷이 준비한 이윤열의 은퇴식이 거행되었다. 현장에는 임요환, 강민, 서지훈, 박태민, 이제동, 전태양 등 현역 시절 함께 활동해온 동료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윤열의 은퇴에 대해 임요환은 “지금은 은퇴하지만 언제라도 다시 재기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라며 “어떤 분야에 진출하든 특유의 천재성을 기반으로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한다”라며 이윤열의 앞날에 대한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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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매치 후, 진행된 이윤열의 은퇴식 현장
과거를 함께 한 동료는 물론 후배 선수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제대 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해설로 활동할 것을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강민은 “이윤열 선수의 은퇴 소식을 접하고, 너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팬 분들이 지금처럼 이윤열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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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시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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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는 테란과 저그는 2가지, 프로토스는 3가지 유닛...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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