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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신 기술의 VR 기기 ‘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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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브의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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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가 28일 배송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가상 현실 시대에 돌입한다. 현재 가상현실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기는 세 가지로, PC기반의 오큘러스 리프트, 밸브와 HTC 합작품 바이브, 소니의 PS VR이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VR 기기가 이색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의 투자도 봇물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타트업 회사 포브다. 이곳은 SCE에서 PS비타와 PS3 프로젝트를 이끈 여성 개발자 코지마 유카가 미국에서 설립한 기업으로 2014년 처음으로 VR 기기를 발표했다. 기기 이름은 회사명과 같은 ‘포브’이며 그간 헤드 트래킹을 위주로 한 기존 VR 제품과 달리 안구 인식이 가능한 기기다.  


▲ 포브의 디자인 설계도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갈무리)

▲ 포브의 디자인과 착용 모습 (사진 출처: 공식 페이스북)

VR기기 ‘포브’는 적외선으로 시선을 추적해 게임을 조종하는 독특한 기술을 선보인다. 시선 처리와 간단한 눈 깜박거리기로 목표물 조준은 물론, 메뉴 선택과 화면 확대까지 가능하다. 또한 2560x1400의 해상도와 100도의 시야각을 지원하며, HMD 안쪽에 적외선 센서를 갖춰 사용자들의 어지러움을 줄였다.

여기에 사용자가 응시하는 곳 주변이 흐려지는 ‘포비티드 렌더링(foveated rendering)’을 통해 실제 시야와 같은 기능을 구현한다. 이는 유저가 바라보는 타깃만 연산 능력을 집중해 고해상도로 출력하고, 주변 사물은 연산 능력을 낮춰 저해상도로 출력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GPU 사용률을 낮추고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캐릭터와 눈을 마주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갈무리)

‘포브’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간 게임은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모션을 취해야 해서 몸이 불편한 사람이 즐기기엔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포브’는 눈 움직임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제작사 포브는 쓰쿠바 특수교육대학에서 열린 2014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지체 장애 학생이 VR 기기 ‘포브’를 쓰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합창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포브의 기술에 주목한 기업들의 투자도 있었다. 먼저 삼성과 대만의 혼하이(Honhai)다. 이에 23일(수), 포브는 두 기업에게 받은 자금이 총 1,100만 달러(한화 약 128억)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서 PC방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엔미디어와 테크노블러드 역시 포브에 지원을 보냈다. 두 회사는 한국과 일본의 약 7500개 피씨방에 ‘포브’를 배급해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크노블러드는 ‘포브’에 대응하는 VR 콘텐츠 개발을 위한 회사 출자도 검토 중이다.

VR기기 ‘포브’는 2016년 가을에 발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399달러(한화 약 47만원)이다.


▲ 손을 움직이지 않고 게임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사진출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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