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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과 마징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슈퍼로봇대전’은 한국어화 가망이 없는 작품을 꼽을 때 빠지는 법이 없는 강력한 후보였다. 크로스오버물이라 워낙 다양한 판권이 얽히다 보니 해외 전개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 7월 7월, 시리즈 25주년작 ‘슈로대 OG 문드웰러즈’가 한국어화 정식 발매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국내 팬들은 지난 수년간 쌓인 회포를 풀 듯 ‘문드웰러즈’ 예약판매 현장을 가득 메우며 뜨겁게 호응했고,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또한 차기작 ‘슈퍼로봇대전 V’까지 한국어화를 확정해 회답했다. 그리고 16일(토), 드디어 ‘슈로대의 아버지’라 불리는 메인 프로듀서 테라다 타카노부가 츠카나카 켄스케 프로듀서를 대동해 직접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는 ‘테라닭’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타카노부 프로듀서는 과연 ‘한국과 슈로대’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일까?
▲ 츠카나카 켄스케 프로듀서(좌)와 '슈로대의 아버지' 테라다 타카노부(우)
‘슈퍼로봇대전’은 일본 내수용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문드웰러즈’는 현지화에 힘써주어 고맙다.
테라다 타카노부: 몇 년 전 대만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슈퍼로봇대전’을 현지화해달라는 뜨거운 요청을 많이 받았다. 또한, 과거에 발매된 ‘제2차 슈로대 OG’가 출시 첫날 전량 판매되었다는 소식도 매우 기뻤다. 이러한 여러 경험이 현지화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문드웰러즈’는 한정판 판매로도 큰 화제가 됐다. 한정판을 기획한 이유가 무엇인가?
츠카나카 켄스케: 본래 해외는 물론 일본에서도 한정판 발매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출시 단계에서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할 특별한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타카노부 프로듀서에게 한정판 얘기를 꺼냈다. 이후 한국어화가 확정됨에 따라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해 정식 발매까지 추진하게 됐다.
국내 정발로 인해 ‘슈로대 OG’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로대 OG’는 역대 오리지널 캐릭터들만을 모아 구성한 세계관이 특징인데,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테라다 타카노부: 오리지널 로봇물이 최초로 투입된 것은 91년작 ‘제2차 슈로대’의 ‘마장기신 사이버스터’다. 이후 ‘슈로대 α’에 주인공 SRX팀이 대성공을 거두며 OG 시리즈의 토대가 마련됐다. 그래도 역시 ‘사이버스터’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본다.
‘문드웰러즈’ 한국어 번역은 대체로 호평이지만, 일부 명사의 경우 외래어표기법을 기준으로 한 번역으로 일본어 발음에 익숙한 마니아층의 반감을 사기도 했는데.
츠카나카 켄스케: 한국어 번역은 일본 본사와 한국 지사 인원이 긴밀히 협조해 진행했다. 아무래도 일본어판으로 즐긴 유저가 많아 한국어 번역을 받아들일지 고민이 많았다. 이제 한국어화의 첫 스타트를 끊었으니 앞으로도 더욱 더 갈고 닦을 생각이다. 혹시 번역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한국 지사에 전달해주면 좋겠다.
▲ 첫 한국어화는 대체로 호평이었으나 일부 명사 번역에서 마니아층의 반감을 샀다
PS2로 발매된 ‘슈로대 OGs’를 시작으로 이번 ‘문드웰러즈’가 벌써 OG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초심자와 기존 팬들 사이에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테라다 타카노부: ‘슈로대 OG’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즈물이다. 그 중에서도 최신작인 ‘문드웰러즈’는 진입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신규 유저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시리즈물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개선해나가겠다.
한국 팬들은 ‘슈로대’ 한국어판을 10년이 넘게 기다려왔다. 혹시 한정판 예약판매 행사장에 엄청나 인파가 몰렸던 것을 알고 있나? 감상이 궁금하다.
테라다 타카노부: 당시 상황은 한국 친구가 관련 기사를 보내줘서 사진으로 확인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슈로대’를 원하는 것에 놀랐고, 즐겨찾기를 해놔서 지금도 내 컴퓨터에 있다(웃음).
한국에서의 판매 추이는 어떤가? 자세한 수치를 말할 수 없다면, 기대했던 만큼 성과가 나왔는지 알려달라.
테라다 타카노부: 판매량은 어느 정도 기대했던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보고 있다.
차기작 ‘슈로대 V’ 참전목록을 보면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이 있다. 용자물이 ‘슈로대’에 나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어떠한 기준으로 참전 작품을 선정하는지 궁금하다.
츠카나카 켄스케: 굉장히 많이 받는 질문이다. 어떠한 명확한 기준을 정해놓고 고른다기 보다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최근 어떤 로봇물이 방영되었는지, 이번 작품의 테마와 어울리는 것이 있는지’ 고민한다. 그렇다고 개발진의 의지만으로 선정한은 것은 아니고 유저 앙케이드도 종합하여 최종 결정을 내린다. ‘마이트가인’ 또한 ‘슈로대 V’ 테마와 팬들의 바람 등을 고려해 선택했다.
▲ 한국어화 확정된 차기작 '슈로대 V', 추억의 로봇들이 참전하는 판권작이다
드디어 ‘슈로대’ 한국어화의 물꼬가 트였다. 이제라도 과거 명작을 한국어로 재발매할 수는 없나?
테라다 타카노부: 현재 그런 계획은 없다. 다만 과거 작품들이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앞으로 요청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다면 고려해보겠지만, 판권 문제로 해외 전개가 어려운 작품도 많아 쉽지 않은 일이다
앞으로도 ‘슈로대’ 한국어화를 이어갈 계획인가?
츠카나카 켄스케: 내년에 나올 ‘슈로대 V’는 이미 한국어화가 확정됐고, 그 다음 작품까지는 아직 개발할지조차 불분명하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픈 것이 개발자의 마음인 만큼, 꼭 한국어화가 아니라도 다양한 언어로 ‘슈로대’를 내놓고 싶다. 앞으로는 더욱 현지화에 힘을 쏟겠다.
▲ 앞으로도 한국어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한 테라다 타카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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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대전 OG THE MOON DWELLERS
2016. 07. 07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SRPG
- 제작사
- 반다이남코게임즈
- 게임소개
- ‘슈퍼로봇대전 OG THE MOON DWELLERS’는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기종으로는 시리즈 최초로 PS4를 채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 자세히
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ork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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