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모바일

카카오톡과 PC 양쪽으로, 카카오 모바일게임 유저 늘린다

/ 4

▲ 카카오 게임탭 설명회 현장

현재 카카오톡 월 평균 이용자 수는 4,800만 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5,100만 명에 달하는데 이 중 94%가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중에는 게임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메시지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을 '모바일게임' 유저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어떨까? 카카오가 이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17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카카오 게임탭 설명회'를 열고 모바일게임에 대한 새로운 사업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두 가지다. 우선 카카오톡 메인 화면에 '게임 전용 탭'이 생긴다. 이어서 PC로 카카오게임하기에 출시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 포털이 열린다. 다시 말해 카카오톡과 PC 양쪽에서 유저를 유입시킬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생기는 셈이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카카오는 게임을 출시하기 이전 단계에 많은 변화를 줬다. 창업 초기 개발사에 투자하고, 퍼블리싱도 하고, 카카오프렌즈 IP로 게임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라며 "이번에 공개되는 내용은 출시된 후 유저와의 접점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가장 잘아는 카카오톡 자체를 활용한 게임 탭, 두 번째는 PC에 카카오 모바일게임 포털을 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 남궁훈 부사장

카카오톡 메인에 새로 열린다, 카카오 게임별

우선 게임 탭은 카카오톡 메인에 새로 열릴 예정이다. 안드로이드는 12월 20일, iOS는 내년 1월에 오픈될 예정이다. 카카오톡을 실행하면 안드로이드는 화면 상단에, 아이폰은 화면 하단에 '친구', '채팅', '채널'. '더보기' 메뉴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게임'이 추가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카카오톡을 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화면에 '게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은 '탭'이 생기는 것이다.


▲ 안드로이드 기준, 화면 상단 탭에 '게임탭'이 생긴다

카카오 게임탭의 공식 이름은 '카카오 게임별'이다. 카카오 주성연 부장은 "카카오게임의 아이콘이기도 한 우주선에서 착안해 '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어떠한 내용이 포함될까? 우선 카카오게임 통합 멤버십이 제공된다.

우선 플레이, 초대, 아이템 구매 등 다양한 게임 활동이 경험치로 내 계정에 쌓인다. 그리고 경험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 레벨은 특전과 연결된다. 특정 레벨(5, 10, 15)을 달성할 때마다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최고 레벨인 20 레벨에 도달하면 게임 아이템, 이모티콘, 현물 등이 포함된 럭키박스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게임 탭 전용 미니게임도 추가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미니게임은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없는 웹 기반 게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다시 말해 채팅방에서 바로 게임이 실행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성연 과장은 "추후에는 별도 랭킹도 넣을 예정이다. 이 미니게임을 통해 카카오톡 사용자 중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도 자연스럽게 게임에 유도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기능이 게임 탭에 포함된다

앞서 말했듯이 게임탭의 목표는 유저와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다. 미니게임을 통해 모바일게임 경험이 없는 새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선물받기'를 통해 게임을 그만둔 유저의 복귀를 유도한다. 여기에 주목도 높은 영역에 사전예약이나 영상 등을 공개하며 출시 전 PR 효과를 노리고, 유저가 즐기는 게임에 대한 리뷰나 공략을 제공하며 유저가 떠나지 않도록 막는다. 정 과장은 "만약 어떤 유저가 70레벨에 멈춰 있다면 여기에 대한 공략을 제공해주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이탈을 막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저 수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넣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궁훈 부사장은 "이번 콘셉은 노출이다. 잔존, 유입, 복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게임사 입장에서 게임을 지우고 떠난 유저에게 재방문을 요구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 다시 말해 게임을 삭제한 유저를 다시 불러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게임탭이 이러한 유저를 불러들일 수 있는 도구가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카카오 게임탭 적용 예시 (사진제공: 카카오)

PC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긴다? 전용 포털 오픈

모바일게임을 많이 즐기는 유저 중에는 별도 에뮬레이터를 설치해 PC로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게임사 중에도 '에뮬레이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곳도 있다. 17일에 글로벌 출시된 '오션 앤 엠파이어'를 총괄한 김태곤 상무 역시 '에뮬레이터는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에뮬레이터의 경우 설치 방법이 복잡하다. 그렇다면 에뮬레이터를 따로 깔지 않아도 PC로 원하는 게임을 검색하고, 폰이 아닌 PC로 바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카카오가 준비 중인 PC 모바일게임 포털 '별'은 바로 이런 부분을 지원한다.




▲ PC에서 원하는 게임을 찾으면, 폰이 아닌 PC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시연 버전에서는 5개 게임이 PC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소개됐다
향후에는 카카오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게임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PC로 실행시키면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 가능하다

카카오 신왕호 부장은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뿐만 아니라 타사 모바일게임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방법은 간단하다. 공식 사이트나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게임을 검색하거나, 공식 카페 등을 통해 모바일이 아닌 PC로 바로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PC 포털 역시 목표는 카카오 모바일게임 유저 확대다. PC 게임을 주로 하는 게이머를 모바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PC에는 아직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PC의 경우 모바일보다 하드웨어 스팩도 높다"라며 "PC 포털은 에뮬레이터 설치 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게임을 PC로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에뮬레이터의 경우 이용방법을 모르는 유저도 많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5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