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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경망 번역, 유저 한국어화에 이용... 팀왈도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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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이 승리한 세계를 그린 RPG '티러니'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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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시간, 실력 등 게이머의 앞을 가로막는 갖은 장애물 가운데 최악은 ‘언어의 장벽’이다. 밥을 굶어 게임 사고 시간 쪼개서 실력을 기를 순 있지만, 모르는 언어를 삽시간에 체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액션 장르라면 어떻게든 진행할 수 있겠으나 서사가 중요한 RPG는 언어를 몰라선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

외산 게임의 정식 유통 및 한국어화가 원활하다면 괜찮겠지만, 현실은 한 해 출시작 가운데 굵직한 작품 몇 개만 국내에 들어오는 실정이다. 유저가 직접 패치를 제작하자니 영리 추구 없이 열정만으로 대규모 번역을 소화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최근 구글이 선보인 ‘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덕분에 한국어화의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저 한국어화 팀 ‘팀 왈도’가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신작 RPG ‘티러니’ 번역을 위한 재능기부자 모집에 나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구글 ‘신경망 기계번역’을 통해 초벌 번역이 완료된 상태이며, 이를 검수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것. 원어로 이루어진 매 문장을 사람이 일일이 번역하던 기존과는 확연히 다르다.

신경망 기계번역이란 AI가 웹에 누적된 번역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번역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발전해가는 기술이다. 기존 통계적 번역이 단어나 구문 단위밖에 인식하지 못한데 반해, 문장 단위로 글을 파악하고 문맥에 맞는 해석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학습하는 번역기인만큼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더 똑똑해진다.

구글은 지난 15일, 한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간 신경망 기계번역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티러니’ 패치는 신경망 기계번역을 한국어화에 활용한 최초의 사례다. 중세풍 판타지게임 ‘티러니’는 예스러운 어휘와 시적 표현이 다수 사용돼 번역 난이도가 높다. 그럼에도 초벌 번역의 질이 높은 것으로 판명된다면 향후 한국어화 패치 제작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편, 앞서 11일 ‘티러니’를 국내 발매한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정식 한국어화는 제작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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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러니 2016. 11. 10
플랫폼
PC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옵시디언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티러니’는 선과 악의 대전쟁에서 사악한 군주 ‘카이로스’가 승리한 암울한 세계에서, 폭군의 법을 집행하는 재판관이자 처형인 ‘페이트바인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쇠락한 세계를 여행하며 수많은 사람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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