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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영상을 자신의 PC로 저장하는 HiNetRec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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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메카에서 새롭게 연재되는 야심찬(?) 기획, 이름하야 ‘공짜로 가득한 유틸세상’의 집필을 맡은 쑹입니다. 이 코너의 기획의도는 정보의 보고 인터넷에서 만인에게 공유가 허용된 공짜 유틸리티 프로그램 중 활용도가 특히 높지만 아직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소개만 하고 끝나느냐? 그럼 섭하겠죠? 당연히 그 활용법과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드립니다. 자, 그럼 쑹과 함께 공짜로 가득한 유틸세상에 빠~져 보시렵니까?

하이넷 레코더
재미있고 신나는 무료 공개 Software의 세계로 빠져드는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아주 특별합니다. 사실 기능상으로는 그다지 특출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북한에서(!) 만들어진 Software라는 점에서 아주 특별하죠. 정확히 말하자면 대한민국 통일부의 지원을 받은 어떤 업체가 "우리는 북한과 함께 한다"라는 타이틀로 이 암울한 한국 SoftWare 시장에 도전한 케이스인데요,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 기능이 무료 어플리케이션치고는 쓸만한 점이 많고, 2003년도 당시에는 웹에서 꽤 날렸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홍보가 제대로 안 되서 알고 있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지요.

자, 그럼 어떤 프로그램이냐~?

우선 필자는 "인터넷에서 보고 있던 동영상을 그대로 파일로 저장하고 싶을 때 쓰는 프로그램"이라는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한창 Rock, Metal 등에 빠져 살았을 때 Metallica의 시애틀 공연 실황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동영상을 찾아 헤맸죠(물론 N모 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희귀 동영상의 경우 그 루트를 알 순 있었으나 볼 때마다 외국 서버의 압박으로 자주 끊기고 때로는 아예 안 나오는 상황까지 벌어져서 아예 파일로 가지고 싶었던 겁니다.

그리하여 발견하게 된 것이 하이넷 레코더(HI NET Recorder)입니다(이름이 상당히 북한스럽습니다. 안녕 TV/녹화기라니…. TV가 북한말로 뭐라고 하죠?).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앞서 언급했듯 URL이 가리키고 있는 동영상을 재생할 때 그것을 녹화하여 파일로 저장할 수 있게끔 하는 기능과 더불어, 각종 공영방송이나 케이블TV 방송 및 전세계의 방송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꽁짜로! 우선 이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기능들과 제가 평가한 장/단점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하이넷 레코더가 지원하는 인터넷상의 동영상 포맷은 ASF, ASX, WMX, WMA, WAX, WVX입니다. 기본적으로 URL을 통하여 동영상을 재생시키며 녹화버튼을 누르면 쉽게 녹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케이블 방송이나 위성 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하는데, 방송은 항시 개발 측에서 주소를 업데이트 해주며, 여러 개의 방송을 동시에 녹화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WinAmp와 비슷하게 꾸며놓았는데, 처음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메뉴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PLAYER 기능 세 가지, RECORDER 기능 두 가지, OPEN, OPTION(-_-). MS가 세뇌시켜 놓은 왼편 상단의 파일(F)/편집(E)/보기(V) 등의 프레임 메뉴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뭐 이것저것 눌러보면 아시겠지만 옵션의 첫 번째 단추가 메뉴입니다. 기본적인 열기 닫기와 최근 파일 불러오기 등 눈에 익숙한 메뉴들이 보이고 설정 창에는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몇 메가까지 녹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과 연계되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본사 홈페이지를 가보면 상당히 조잡스럽게 이것저것으로 프로그램을 나누어 놓았는데 왜 통합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따로 다운받게 해두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원하는 것만 골라 쓰라는 의미 같지만 그러기엔 프로그램이 너무 Light 합니다).

▲ 이렇게 주소를 입력하면 OK

▲ 시간과 용량도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다


하이 TV 레코더
연계되는 프로그램으로는 HI-TV/Recorder라는 프로그램인데 이름도 비슷합니다. 단지 "Net"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프로그램이며, 그 기능도 전혀 다릅니다(아예 따로 이런 식으로 개발할 것이면 애초에 새로운 이름을 만들 것이지….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설명하게 될 HI-TV/Recorder는 Recorder의 기능이 없습니다. 실제 녹화를 수행하게 되는 프로그램은 HI-NET Recorder가 담당하죠).

HI-TV/Recorder의 기능은 각종 방송 채널들을 관리하고 그 주소를 HI-NET/Recorder 프로그램으로 넘겨줍니다. 그러면 HI-NET/Recorder에서는 그에 따른 방송을 연결하고 재생하게 됩니다.

HI-TV/Recorder에 준비되어 있는 채널들은 제작사에서 광고한 것처럼 정말 아주 많은 채널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에 라디오 영화 채널, 성인 채널(?)…. 희한한 건 취미 탭으로 가보면 "시 감상"이라는 채널도 있습니다. 채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자신이 즐겨 찾는 채널을 따로 저장해둘 수 있는 My-CH기능도 가지고 있으며, 제작사에서 지원하는 각종 웹 자료실, 그리고 예약녹화 기능도 있죠.

잘 생각해보면 케이블 TV나 위성방송사 측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무료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잘도 안 망하고 돌아가는 게 이상했습니다. 조사해보니 거의 채널이 다 막혀있거나 주소를 방송사측에서 바꿔놓았더군요. 그래서 제작사측에서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합니다. 방송국 지원량은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까지 지원하고 있으니 말 다했지요.(--;).

▲ 예약녹화도 된다!

 

결론
사실 이 프로그램이 제작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단순 인터넷 동영상 녹화 프로그램으로 전락해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Review를 적으면서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을 때 사용자가 원하지만 지원하는 않는 기능들과 접속되지 않는 채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어떤 기능은 회원가입을 요구하여 ID와 패스워드를 넣으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아예 가입에서도 웹 오류가 나버린다고 합니다(hoonnet.com에 들어가 보면 "2004년 새해부터는 더욱 알차고 흥미로운 무제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뜹니다. 2004년이 새해라는 소리죠…).

분명히 녹화 기능과 각종 방송 등을 공짜로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은 훌륭한 메리트가 됩니다. 뭐 지금도 동영상 녹화기능은 쓸만하기 때문에 제가 리뷰를 쓰긴 하지만, 그 외의 사장된 기능이 너무도 아쉬운 필자의 마음에 끊임없는 질타가 이어집니다. 지금 또 가보니 이젠 맞고 서비스도 시작했더군요.

제가 개발자 출신이기에 사실 잘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만, 공짜 좋아하다가 망한 기업이 많지요. 리뷰와는 관계가 없는 말이지만(더욱이 무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필자 입장으로 할 소린 아닌 것 같지만) 공짜를 좋아하고 그것만 추구한다면 나중에 자신이 피땀 흘려 만들어놓은 어떤 성취물 역시 누군가 공짜로 이용하려 들 것입니다. MP3가 그 대표적인 예죠. 국민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프로그램 개발 업체들은 어지간해서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개발자의 길을 떠난 것이고요. 섭섭함을 뒤로한 채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본 프로그램(하이넷 레코더)은 포털 사이트나 자료공유 사이트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게임메카 자료실에서 더욱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굳이 주소를 찾아갈 필요 없이 바로 ‘여기’만 누르면 자료실로 직행할 수 있죠. 자, 한번 사용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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