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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거짓, 오픈 앞두고 퍼지는 E3 2009 루머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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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게임쇼 중에 하나인 ‘E3 2009’ 개최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안았다. 2006년을 끝으로 규모가 축소되어 ‘세계 3대 게임쇼’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E3였으나 올해부터 다시 예전처럼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다보니 개최 직전에 루머들도 다양하게 속출하고 있다. 게임메카는 전 세계 게이머를 술렁이게 만드는 루머들을 정리해봤다.

다시 한 번 왕좌 탈환을 노리는 소니?!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루머는 역시 소니의 PS3와 PSP 관련 루머다. PS3는 최근 슬림화된 PS3 이미지가 중국 사이트에서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소니는 “아직 새로운 디자인의 PS3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서 일축했고 게이머들 역시 소문의 진원이 ‘중국’이었기에 단순한 루머로 넘어가는 듯 했다.

▲ 문제의 중국 유출 PS3 사진

그러나 대만의 로펌 ‘리모’가 사진을 지워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슬림형 PS3’ 모델에 대한 루머는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이미 ‘슬림형 PS2’가 발매되었고 슬림 모델의 단가가 더 낮다는 점도 루머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 대만 로펌이 이 일만 안했어도 조용히 묻힐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밖에 외신들은 소니가 PS3의 가격 인하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고 있어서 소니의 행보에 게이머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PSP역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PSP 3005번 모델 등장 이후 다양한 디자인의 PSP가 등장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PSP 4000 혹은 PSP2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월에 이었던 소니 북미 PSP 마케팅 디렉터 존 콜러씨가 인터뷰에서 ‘UMD를 사용하지 않는 PSP 발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해서 새로운 PSP는 UMD를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2일 외국 IT 정보사이트 Engadget은 “PSP 신형은 UMD 대신 HG-Micro 메모리 스틱을 이용하여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라는 기사를 실어서 이러한 루머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 끊이지 않는 PSP 신형 루머

물론 이러한 루머에 대해 소니는 부정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그러나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NDS의 반 정도 실적에 머물고 있고,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아이팟터치가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PSP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E3 2009’에서 PSP 신형 모델이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거의 정설로 자리잡고 있다.

이젠 휴대용 시장도 내 차지, MS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Xbox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니의 PS3 정책 실패로 인해 Xbox360은 PS3와 대등한 상황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아이팟 시장과 휴대용 게임기 시장 성장 때문인지 MS에 대한 새로운 루머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MS가 휴대용 게임기를 제작하고 있다는 루머였다. xYz, Zune X, Zune HD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MS의 휴대용 게임기는 PSP, 아이팟터치 등이 갖고 있는 모든 기능을 합친 기기가 될 것이며 구글이 개발 중인 ‘구글폰’, ‘아이팟터치’ 등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 이제 MS는 휴대용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그리고 루머는 현실이 되어 27일, MS는 ‘Zune HD’라는 이름으로 공식 발표했다. 480x272 해상도의 ‘Zune HD’는 음악감상, HD영화 및 라디오 재생, OLED 터치스크린, 멀티 인터페이스, Wi-fi/윈도우CE 탑재, Xbox Live를 연동한 영화 방송 프로그램 다운로드 가능 등 화려한 기능으로 무장했다. ‘E3 2009’에서 유저들 앞에 선보일 예정인 Zune HD의 최대 의문점은 바로 ‘게임 기능의 유무’다. MS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E3 2009’에서 밝힐 것이라고 언급할 뿐이다. ‘Zune HD’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작 타이틀의 부활!?

‘메탈기어’ 시리즈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새로운 메탈기어 시리즈를 준비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코지마 프로덕션’은 지난 15일부터 의문의 카운트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기 시작했는데 3번째 카운트에서 ‘메탈기어’의 ‘빅 보스’로 보이는 인물과 P, S, E, 3 등의 글자가 등장하면서 의문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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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코지마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 밖에 전통의 명가 캡콤은 E3에서 발표할 신작 타이틀 2개에 대해 약간씩 정보를 흘리고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5’는 아닌 액션 게임이고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니며 리메이크가 아닌 일본 캡콤 스튜디오에서 개발되고 있는 프랜차이즈 게임이라고 한다. 이에 게이머들과 해외 게임웹진들은 ‘귀무자5’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으며 캡콤은 즉답을 피한채 계속 힌트만 이야기하고 있다.

▲ 대부분 지목하고 있는 귀무자

‘폴아웃’, ‘오블리비언’ 등으로 유명한 베데스다는 Wii버전 대형 타이틀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과 스퀘어에닉스는 새로운 작품 3가지를 ‘E3 2009’에서 발표한다는 루머가 있다. 이처럼 한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대작 타이틀이 ‘E3 2009’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오블리비언과 폴아웃으로 유명한 베데스다 역시 깜짝 발표를 준비중이다

▲ 스퀘어 에닉스의 신작은 역시 킹덤하츠의 후속작이 될 것인가?

세계 경제난과 ‘신종 인플루엔자’의 이중고 속에서 펼쳐지는 ‘E3 2009’. 그러나 ‘세계 3대 게임쇼’라는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ESA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커다란 루머들로 인해 더욱 흥미만점이 되어가는 ‘E3 2009’. 과연 얼마나 게이머들을 만족시켜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과연 루머 중 몇이나 진실로 판명날 것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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