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PS4와 Xbox720? 차세대 콘솔 루머 총정리

/ 1

linehart-consol-1.jpg
▲ MS와 소니의 현역 콘솔, Xbox360(좌)와 PS3(우)

MS와 소니의 현역 콘솔 기기, Xbox360과 PS3가 출시된 지 어언 6~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 양사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인 신형 모델과 모션 컨트롤러라는 신기술에 발을 들이며 나름대로 변혁을 시도해왔으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게이머들의 욕구를 100% 채워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눈부실 정도의 기술발전 속도를 과시하는 PC와 스마트 기기와 비교했을 때, 가정용 콘솔 기기에도 뭔가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양사의 차세대 콘솔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소위 플레이스테이션4와 Xbox 720이라 통칭된 완전히 새로운 기기의 출시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러 루트를 통해 유출된 바 있는 각종 루머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역시 하루라도 빨리 차세대 콘솔을 손에 넣고 싶은 심정이 서린 현상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특히 E3 2011에서 닌텐도가 신형 콘솔 기기 WiiU를 선보이며 MS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 개발 현황 역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시기에 맞춰, 이에 관련한 루머가 상당수 제기되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 바 있다. 소니의 협력사가 2012년 연말까지 약 2,000만대 가량의 PS4 제품을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던가, 해외 한 게임 개발사가 MS로부터 받은 PC 본체를 뜯어봤더니 그 안에 Xbox 720 프로토타입이 들어있었다, 라는 소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차세대 콘솔 출시 가시화 가능성에 불을 붙었다.

120327-risell-e3.jpg
▲ 양사의 차세대 콘솔이 공개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E3 로고

급기야 올해 E3에 MS와 소니가 경쟁적으로 차세대 콘솔 제품을 공개하리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타고 널리 퍼지며, 더욱 많은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현재 양 사는 차세대 콘솔에 관한 모든 루머에 노코멘트로 대응하고 있으나,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날 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 및 유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소문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석상이 될 E3 2012에 모두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적어도 E3 2012에 차세대 콘솔이 공개된다, 아니다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셀 프로세서를 버리고 AMD 채택? - PS4

PS4와 Xbox 720, 두 차세대 콘솔에 대한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단연 제품 출시다. 언제쯤에야 따끈따끈한 신상 콘솔을 만져보게 되는가가 쟁점으로 떠올라 있다. 2011년 9월 내부에서 게임 관련 신형 제품의 출시가 18개월 후에 있을 예정이라는 문건 내용이 유출되며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PS4 출시에 관한 루머는 지난 해 연말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갔으며, 2012년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언급될 정도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120327-risell-ps2.jpg
▲ PS4 가상 이미지

그 이후에도 2013년 혹은 2014년에 제품이 출시된다는 등, PS4의 발매 시기에 관한 루머는 각종 소식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 중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E3에 PS4를 공개하고, 현장에서 구체적인 발매 일자가 발표되리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PS4 생산 및 출시에 관한 소식에 소니는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아직 공식 발표도 되지 않은 신형 제품보다 PS3와 올해 3월 국내에도 정식 출시된 PS비타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소니의 대표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소문을 사실이 아니라 부정하는 소니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에 반드시 PS4가 공개되리라는 예상은 수그러들지 않은 실정이다. PSP의 신형 모델 PSP GO 등, 소니에 관한 루머가 현실화된 사례가 있어 PS4 관련 소문에 대한 신뢰도 역시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기기 자체에 대한 소식 역시 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정보는 소니가 PS3에 탑재한 셀 프로세서를 버리고 Wii U, Xbox 360과 같은 경쟁 제품이 채택한 AMD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을 선택하리라는 정보다. AMD 내부 소식통을 통해 알려진 해당 소식에 따르면 PS4에 들어갈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 개발을 맡는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 된다면 AMD는 주요 3사 차세대 콘솔의 프로세서와 그래픽 처리 기술력을 전담하게 되는 것이다.

소니와 IBM, 도시바가 함께 개발한 마이크로 프로세서인 ‘셀’이 처음으로 상용화되어 채택된 제품은 바로 PS3이다. 그러나 PS3는 셀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대신에 타사 콘솔과의 범용성이 약해 게임 개발사들이 작품 제작에 어려움을 표한 바 있다. 또한 하위호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많은 이용자들이 아쉬워했으며, 타사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 역시 큰 장벽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소니는 지난 2011년 제조단가는 낮추고 효율성을 끌어올린 45nm(나노미터) 공정 셀 프로세스가 슬림형 모델에 탑재된 이후에야 PS3 제품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즉, 그 이전까지 소니는 PS3를 적자를 감수하며 생산한 셈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07년에는 기술력 향상보다 보다 실질적인 이윤을 낼 수 있는 분야에 자금을 투자하기 위해 소니가 긴축 정책을 펼쳐 셀 프로세서 사업을 중단하고, 2009년에는 IBM마저 셀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의 신제품 PS 비타 역시 셀 프로세서 대신 AMD의 CPU가 탑재되었다는 점과 셀에 대한 소니의 개발 의지가 없음을 근거로 PS4에 다른 프로세서를 탑재하리라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소니 내부 관계자가 밝힌 정보에 따르면 소니는 더 이상 게이밍 플랫폼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프로세서가 다른 PS3에 대한 하위호환 역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120327-risell-ps1.jpg
▲ 깔끔함이 돋보이는 PS4 콘셉 디자인

기기의 외형에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수많은 예상 디자인 중 가장 큰 기대를 산 것은 호주의 디자이너가 제시한 PS4 콘셉이다. 디스크 드라이브를 제외한 본체 전면과 컨트롤러에 투명한 터치 스크린을 접목한 그는 각 화면에 등장하는 아이콘과 메뉴를 손가락으로 터치하여 조작하는 직관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블루투스 2.0 기술을 채택하여 무선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등,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다.

중고 게임으로 인한 손해를 막기 위해 디스크 드라이브 제거? - Xbox 720

Xbox360의 후속 기종, 통칭 ‘Xbox 720’이라 명명된 차세대 콘솔 역시 수많은 소문에 둘러싸여 있다. 사실 ‘Xbox 720’은 PS4보다 훨씬 이전부터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닌텐도, 소니와 같이 휴대용 콘솔 기기에 손을 대지 않은 MS는 Xbox360이 출시된 2005년부터 쭉 한 기종으로만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000년에는 Xbox를, 2005년에는 Xbox360을 내놓으며 5년 마다 새로운 기종을 출시해온 MS의 신제품 발매 사이클에 따라 2010년부터 차세대 기종의 등장이 기대된 바 있다. 그 때부터 Xbox 차기 기종은 대형 게임쇼의 단골 루머소재로 종종 떠올랐다.

120327-risell-xbox3.jpg

2011년 3월에는 MS가 Xbox 차기 기종의 GPU를 제작할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뽑는다는 구인광고를 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이후에도 차세대 기기 개발을 위해 부품을 전담하는 하드웨어 업체와 관련 회의를 진행한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급기야 ‘페이블’의 개발사 라이온헤드와 EA에서 차세대 Xbox 게임을 제작 중이라는 소문이 돌며 Xbox 720의 출시 예정 시기가 언제가 되리라는 질문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가장 대표적인 소문은 MS가 E3 2012를 통해 Xbox  최초 공개하고, 미국 게임업계 대목 중 하나로 손꼽히는 2013년 연말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로봇 복싱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 ‘리얼 스틸’ 등, 현지 브랜드 광고 및 트레일러에 Xbox720 로고가 노출되며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바 있다.

xbox720_j_111006.jpg
▲ 희미하게 Xbox720 로고가 보이는 '리얼스틸' 트레일러의 한 장면

지난 2월에는 외국 언론을 통해 차기 Xbox의 내부 개발 코드네임이 ‘듀란고(Durango)’로 확정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현지 매체는 크라이텍 관계자 중 한 명이 자신의 트위터에 런던에서 진행될 예정인 ‘듀란고 프로젝트’ 미팅에 참여한다고 언급한 것을 근거로 삼은 바 있다. 해당 루머에 대해 크라이텍과 MS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으나, 차기 Xbox는 ‘듀란고’라는 새로운 코드네임으로 업계 내에 널리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Xbox 360의 모션 컨트롤러 ‘키넥트’가 차세대 콘솔에서는 기기 내에 내장된 형태로 제작되리라는 소문이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 콘솔을 둘러싼 각종 정보에 대해 MS는 “모션 컨트롤러 키넥트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와의 제휴를 통해 기기 수명을 연장할 다양한 방법을 고안 중이며, 새로운 기종에 관한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Xbox360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것이 MS의 입장이다.

PS4와 마찬가지로 Xbox720의 상세 사항에 관한 소문 역시 많은 관계자 및 게이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AMD의 HD 6670 GPU를 통해 기존의 6배에 달하는 그래픽 성능을 갖추리라는 내부 관계자의 제보가 해외에서 기사화되며 화제로 떠오른 바 있다. 이 외에도 AMD의 28nm급 CPU/GPU 통합 모델이 탑재되리라는 정보가 속속들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선을 집중시킨 정보는 중고 게임으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차세대 Xbox에 디스크 드라이브 대신 SSD가 장착되며, 하위호환 역시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Xbox720은 기존 패키지 방식 유통을 버리고, 모든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방법을 채택하게 된다. 즉, 기존의 콘솔 게임기기보다는 PC 혹은 스마트 기기에 더욱 가까운 제품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PC와 스마트폰, 콘솔을 하나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은 MS의 정책과도 맞물린다.

관련 루머 중에는 차기 Xbox에 윈도우8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지원된다는 것도 있다. 2011년에 공개된 윈도우8 영상에 따르면 윈도우8은 터치 조작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작은 아이콘 대신 큼직한 타일을 인터페이스에 채용해 한층 시원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한 각 타일에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훨씬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터치에 최적화된 윈도우8에 맞춰 Xbox720의 본체나 컨트롤러가 태블릿 PC 혹은 스마트폰과 흡사한 형태로 디자인되리라는 전망을 제기 중이다. 각종 소식통을 통해 알려진 차기 Xbox의 가격은 500달러 선이다.

120327-risell-xbox1.jpg

120327-risell-xbox2.jpg
▲ 스마트 기기와 흡사한 외형의 Xbox720 콘셉 디자인

한편 MS가 Xbox의 차기 기기 이전 Xbox360의 신형모델인 Xbox lite를 먼저 출시한다는 정보가 제기되어 화제에 올랐다. MS 내부 관계자로부터 유출되었다고 알려진 해당 소문에 따르면 Xbox lite는 Xbox360보다 크기가 작으며, 게임은 물론 다른 디바이스의 미디어 앱, 그리고 키넥트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Xbox 신형모델 가격은 애플 TV와 비슷한 수준인 100달러 정도로 책정될 것이라 알려졌다.

PS4 VS Xbox 720, 먼저 내는 쪽이 지는 싸움!

모든 소문과 추측에 관계 없이 언젠가 소니와 MS의 차세대 콘솔이 출시되리라는 점은 기정사실이다. 그렇다면 양사 중 승리하는 쪽은 어디일까? 아직 기기의 최초 공개마저 없는 이 시점에 확실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둘 중 먼저 제품을 출시하는 쪽이 지는 싸움이 하리라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관련 부품의 가격 하락 시기가 최대 반년을 주기로 도는 만큼, 조금 더 늦게 제품을 내면 보다 저렴한 생산단가를 바탕으로 동일한 성능의 기기를 출시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과연 업계의 예상대로 소니와 MS가 올해 E3 2012에 차세대 콘솔 기기를 공개하며 오랜만에 뜨거운 대결구도를 형성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