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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기행기 1부, 80일간의 세계 일주 그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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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전편 보기]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1부, 80일간의 세계 일주 그 첫발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2부, 현상수배범이 된 불쌍한 중년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3부, 배를 띄워 보물섬으로 '출발'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4부, 감옥에 수감된 중년... '탈옥이다'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5부, 공성전을 생각하니 '피가 끓는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대륙이 펼쳐져 있는 아키에이지 세계,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며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혼자 쓸쓸히 이 세계를 모험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저기 이 세계에 첫발을 디딘 한 외로운 중년이 보이는군요. 어떤 캐릭터를 생성해야 할지 망설이며 혼자 투덜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드디어 결심을 한 것일까요? 갑자기 그가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지금부터 드넓은 아키에이지 세계에서 초보자인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찰 일지 1장 - 종족 정체성을 깨달은 아이

시작부터 캐릭터를 무엇을 생성할지 고민에 빠진 그에게 조심스럽게 새로 등장한 신 종족 하리하란 캐릭터를 권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호리호리한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짐승처럼 흥분하며 폭력적으로 변하기까지 하는군요. 떡대남이 예쁘고 귀여운 여성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일까요?


▲ 그는 귀여운 하리하란 캐릭터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는 결국 누이안 남성 캐릭터를 고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구릿빛 피부에 까칠한 턱 수염이 난 얼굴의 전형적인 마초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로 보아 아마도 정열의 아르헨티나 남성이 취향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캐릭터를 만들고 흐뭇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소름 끼치기까지 하는군요.


▲ 만족스러워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가 혹시 동성애자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든다

※ 여기서 잠깐 심리 테스트

여러분도 자신도 모르는 자아를 갖고 있을지 모릅니다. 아래 테스트는 초승달 왕좌 심리 법학회에서 발표한 ‘그림을 통해 알아보는 심리 테스트’ 입니다. 아래 그림 안에 어떤 숫자가 보이는지 맞춰보세요.

-?1번 그림이 안보일 경우 침착성이 낮고 ADHD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 2번 그림이 안보일 경우 사회구성원 평균IQ보다 낮습니다.
- 3번 그림이 안보일 경우 사회, 가정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강합니다.
- 4번 그림이 안보일 경우 충동억제가 힘들며 폭력적인 성향을 뜁니다.
- 5번 그림이 안보일 경우 동성에게 인기가 있으며, 동성애의 성향이 있습니다.
- 6번 그림이 안보일 경우 정신분열증세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번호가 보이지 않는다면 해당하는 증세가 의심되오니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관찰 일지 2장 - 누이안 탈것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캐릭터 생성을 마친 그는 누이 여신이 축복을 내리는 누이아 대륙에 첫발을 디디게 됩니다. 낯선 이들의 부탁을 받고 이들을 도와주는 그의 입가에는 즐거운 미소가 넘쳐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그가 어깨를 들썩들썩 콧노래까지 부르며 매우 흥겨워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 일까요? 아하~ 이 세계에서의 첫 탈것을 받게 되는 임무를 받게 되었군요. 너무 즐거운 나머지 해맑게 웃는 그의 얼굴을 보니 오늘따라 한층 더 징그러운 것 같습니다.

마굿간 지기의 일을 도와주고 보상을 받은 그는 갑자기 솔즈리드 멧돼지처럼 흥분하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 세계에서 처음 받는 탈것이 늙고 힘없는 당나귀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아무렴 초보자에게 시작부터 멋지고 날쌘 말을 줄리 가 없죠. 현실은 냉혹한 법입니다. 문득 그는 저 먼 동방에 있는 하리하라 대륙 페레 종족 전설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미지의 페레 종족은 멋진 눈사자를 타고 다닌다고 하는군요. 그 전설이 생각난 그는 이 참에 페레 왕국으로 귀화할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관찰 일지 3장 - 맑은 하늘을 날아보다… 하지만…

귀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그는 그래도 수염이 잘 어울리는 멋진 누이안 캐릭터를 포기 할 수 없어 계속 모험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여행을 하던 그는 당나귀로 인한 충격을 말끔히 씻을 수 있을 정도의 멋진 장난감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늘을 날 수 있는 ‘낡은 날틀’ 이죠. 하지만 그는 그에게 아이템을 준 비행의 달인 `키요만`의 설명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흥분된 마음으로 절벽에서 시험 비행을 합니다.

전문가의 충고도 무시한채 절벽을 뛰어내린 그는 상큼한 바람을 맡으며 하늘을 나는 맛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아마 그는 하늘을 나는 경험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여행의 모든 피로가 한 번에 풀릴 것입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용방법을 제대로 듣지 못한 탓에 얼마가지 못해 그는?바닥에 곤두박질치고 맙니다.

죽음의 문턱 바로 앞에서 아름다운 누이여신의 손길로 간신히 살아난 그는 자신의 미숙한 실력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날틀이 불량이었다며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다시는 이 날틀을 타지 않겠다며 바닥에 버리기까지 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훗날 저 아이템이 또 어디에 쓰일지 모르는 일인데 말이죠.


관찰 일지 4장 -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

거대한 초승달 왕좌를 지나 우윳빛 강 마을로 가는 도중 주거지역에서 무엇인가 발견한 듯 갑자기 멈춰섭니다. 아 저것은 무화과 나무 모종이군요 물을 주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키워내면 목재와 열매를 얻을 수 있는 아주 고마운 자연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이 자연의 산물을 알아보지 못한 그는 함부로 남이 심어놓은 모종을 뿌리 채 뽑기 시작합니다.

그때 마침 운도 없게 모종을 심은 주인이 그 장면을 보고 말았군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지요 결국 그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모종 주인에게 심한 공격과 비난을 받으며 허겁지겁 도망을 칩니다.

아키에이지 세계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없던 탓에 한 번 호되게 당하게 된 것이죠. 이후 그는 남의 물건에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고 다시는 남이 심은 모종을 뽑지 않기로 다짐하며 나무들에게 사과를 합니다. 의외로 여린 마음이 있나 봅니다.


관찰 일지 5장 -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좋은 교훈도 얻고 아키에이지 세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파악하기 시작한 그는 어느새 10레벨이 되었습니다. 이제 솔즈리드 반도에 있는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그를 두려워하며 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한 몬스터가 나타나더니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군요? 자존심이 상한 그는 이 몬스터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공격을 시도합니다. 과연 이 건방진 몬스터는 그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누이안 중년의 여정은 앞으로도 아래 지도에 계속해서 기록될 예정이니?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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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엑스엘게임즈
게임소개
'아키에이지'는 첫 번째라는 의미의 'Arche'와 시대라는 뜻의 'Age'를 합친 제목의 MMORPG로, 크라이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누이안과 하리하란 동맹간 갈등을 그린 '아키에이지'는 가상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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