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을 주제로 올라오는 카툰 중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응큼툰’은 대도무문 서버에서 권사를 플레이하고 있는 캣민트님의 작품이다. 오타쿠 이미지를 차용하여 그린 자신의 캐릭터부터 블레이드앤소울을 하고 있다면 누구나 공감을 할 법한 내용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충분하다.
▲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캣민트님의 응큼툰
그러나 녹명촌에서 만나 본 캣민트님은 오타쿠 이미지와 다르게 밝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매 질문마다 그녀의 재치있는 답변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응큼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응큼툰의 작가 대도무문 서버의 캣민트님
만나서 반갑다. 자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캣민트: 부끄럽지만 한 소개 올려보겠습니다.(웃음)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에서 변태를 맡고 있는 육덕캐릭터 소유주 캣민트라고 합니다.
카툰 제목을 응큼툰이라고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
캣민트: 처음 만화를 그릴 때 제목을 엄청 고민했었습니다. ‘캣민트와 블소하자’라는 희한한 제목도 생각했었는데요. (웃음) 제목을 짓기 전에 만화부터 그리는 성격이라 어떤 만화를 그릴까 생각하는데……. 마침 처음에 홍석근 사부님을 만날 때가 떠오르더군요! 린족이었을 때에는 ‘뭐지? 이 쪼고만한 귀염댕이는…….’하고 말았다가 진서연과 대결하는 영상을 보고 ‘으아아아아아!!!!!!’.
그 모습을 보던 제 남동생이 변태같다고 놀리더라구요. 그 때 ‘아, 나 뭔가 좀 응큼해 보이지 않았나? 방금 좀 나 변태스러웠어! 그래 이거야! 제목 쩌네!’하고 응큼툰으로 정했습니다. 잘못하면 ‘변태툰’이 될뻔했어요.(웃음)
▲ 캣민트님의 응큼툰 중 일부 (이미지 출처: 블레이드앤소울 이미지게시판)
그럼 카툰 제목과 함께 그려지는 오덕이미지를 채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캣민트: 엄청난 임팩트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보자마자 ‘이거 뭐냐?!’하고 당황해 하시고, 보고 난후 ‘뭐야~’하고 피식 웃음을 드리고 싶었지요. 마침 또 변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딱 그 오덕후가 사진기를 들고 하악하악 거리는 짤방이 떠올라서요. 냉큼 채택했습니다. 저랑 매우 잘 어울리기도 했구요. (웃음)
혹시 여성유저인가?
캣민트: 헛, 밝히면 신비감이 사라지지만 전 그런 것이 없으므로. 여성유저 맞습니다. 간혹 남성이냐는 문의가 들어오곤 한답니다. 저 여자 맞아요~
▲ 여성유저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순간
여자캐릭터를 선호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캣민트: 사실 남자 캐릭터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몇 가지 뽑자면. 첫 번째 이유는 남자 캐릭터로 게임 플레이를 하면 게임은 안하고 제 캐릭터 등짝에 홀딱 빠져서 스크린 샷만 찍어댈까 봐, 두 번째는 여자 캐릭터가 예쁘니까요. 예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답니다. (헉헉)
그리고 여자 캐릭터는 선이 예뻐요. 아 이거 계속 말하면 진짜 아무도 저한테 안 다가올 것 같아요.(웃음) 마지막 이유는 세워놓고 돌려보며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게 됩니다. (헉헉)
9월 28일 이후로 다음 작품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캣민트: 이유를 말하면 되게 구차해 보일 거 같지만, 원래 전 구차한 사람이니. 현재 직장인 생활을 하는 중이라 집에 오면 10시가 넘습니다.(눈물) 포화란 한 바퀴 돌면 끝이지요. 무엇을 그릴지는 이미 다 생각되어 있으나 죄송합니다. 게임 했습니다.(웃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재미난 작품이 등장한답니다.
마비노기에서도 카툰을 그리신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그린 작품은 어떤 내용이었나?
캣민트: 일종의 생활툰과 비슷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 친구들과 나눈 재미난 농담들. 그러나 보면 아시겠지만 마비에서부터 저의 변태성은 고개를 들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자학만화에요. 전 저를 까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른 분들도 즐거워하시거든요.(웃음)
그럼 블소 카툰과 비슷한가?
캣민트: 네 비슷합니다! 다만 블소에서 좀 더 끼를 발산할 뿐이지요. 블소는 캐릭터가 선덕선덕해서 끼를 발산하기 좋아요.
▲ 선덕선덕한 블소 캐릭터 덕분에 끼를 발산 중이라고 답변하는 캣민트님
그럼 카툰을 그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캣민트: 음. 재미있으니까요!(웃음) 어떤 일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에게 보여주면 웃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만 알면 안 되는 거에요. 여러 사람이 알아야 더 재미있지요.
그리고 솔직한 김에 하나 더 말하자면, 다른 분들이 저 알아보고 말 걸어주시는 것이 좋아요.(웃음) 소심해서 먼저 말 걸기가 어려운데, 이런 부끄러운 이유라도 먼저 말 걸어주시고 인사해주시니 기뻐 죽을 지경입니다.
전공이 미술이나 디자인 쪽인가?
캣민트: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었습니다만,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습니다. 대학에선 그림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려주지 않아요.(눈물) 거기다 전 3D전공이라서 블소의 캐릭터 같은 3D를 만들고 움직이는 것을 배웠답니다. 그림은 거의 독학이에요.
정말 대단하다.
캣민트: 헉 칭찬받으니 시…신나네요!!!(웃음)
▲ 큰 리액션에 기자는 어깨춤이 덩실덩실
카툰 소재는 주로 어디서 얻는가? 그리고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가?
캣민트: 카툰 소재는 주로 저의 문파 여러분들과 같이 게임을 하다가 생겨나는 것이 많습니다. 뭔가 같은 말을 해도 웃기다고 할까요? 넘어졌을 때 ‘아! 아퍼’하는 사람보다 ‘와! 누가 여기다 돌뒀냐?’ 하고 한 소리치는 스타일의 분들이 잔뜩 모여 있는 거죠. 또 제가 실수라던가 장난치는 것도 많이 하구요. 희한한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웃음)
관련 에피소드라면, 이건 관련된 게 아니지만 엊그저께 문파원 중 형님 한 분이 한판 뜨자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유를 물었더니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이 “어? 캣민트님네 문파다!” 하셨다는데, 제 문파가 아닙니다. 여러분!!! 전 일개 문파원이에요! 저 문주님한테 찍혀요!!! 이런 반응들로 만화가 만들어지는 것이죠.(웃음)
혹시 블소에서 카툰을 그리는 작가들 중 좋아하는 분이 있는가?
캣민트: 나오는 카툰들은 전부 눈에 불을 키고 보고 있습니다.(웃음) 그 중 제일 기대하는 것은 ‘빈약해져 가는 유서 깊은 충각단의 포화란’, ‘’일격필살’과 ‘말랑말랑 블앤소’를 정말 좋아합니다. 지……. 지켜보고 있어요.(헉헉)
▲ 검은 유혹을 멋지게 소화하는 캣민트님
혹시 다른 카툰 작가들과 친분이 있는가?
캣민트: 아쉽게도 친분이 없습니다.(눈물) 제가 워낙 부끄럼도 많이 타고, 처음 뵙는 분에게 다가가지를 못해서요. 너무 부끄러워서 댓글도 못 달아요.(눈물)
그럼 다음 카툰 작가 인터뷰에서 섭외했으면 하는 작가님을 추천해달라.
캣민트: ‘말랑말랑 블앤소’에 이끼소년님! 개인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레이리프님, 데비0님도 추천합니다.
카툰 내용에서 24금 의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수위인가?
캣민트: 이걸 그려서 보여드려야 하는데 보여드릴 수가 없고…….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요.(웃음) 다 보여서 밋밋한 거보다는, 아슬아슬하게 가려서 야한걸 추구하는 디자인을 좋아하거든요.
▲ 24금 의상에 대한 내용 (이미지 출처: 블레이드앤소울 이미지게시판)
▲ 캣민트님이 24금 의상을 공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 권사캐릭터를 플레이하고 있는데, 권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캣민트: 뭔가 육탄전을 좋아한답니다. 격투가든지 싸우는 마법사든지 육탄전을 쓰는 직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CBT 때부터 권사를 했었구요. 정식 서비스가 시작한 후에도 열심히 권사를 키우고 있어요. 이게 세 마리째인데 사실 요즘 좀 힘듭니다.
블소를 시작한 것이 클베때부터인가?
캣민트: 1차 때 붙었지만 그 땐 컴퓨터가 죽어서……. 2차 때는 컴퓨터가 없어서 못 했구요. 3차가 시작한 후에 드디어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버도 원래 다른 서버였는데 다들 여기(대도무문)에 계셔서.(눈물) 전 서버에서 만레벨 찍었다가 여기로 넘어왔어요.
‘발컨’이라 자주 오해를 받는 거 같은데 혹시 발컨이라고 불렀던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캣민트: ‘발컨’까진 아니구요. ‘기본컨’하는 사람입니다. 만화는 만화일 뿐, 저는 스킬에 대해서 문파 형님들께도 엄청 배우면서 게임하고 있습니다. 만화에서 ‘어머, 전 19금 몰라요~’한다고 진짜 모르는 건 아니잖아요.(웃음) 그런 이치라 봐주시고 만화 재미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발컨까지는 아니라고 답변하시는 캣민트님
카툰에서 문파원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자신이 속한 문파를 설명해달라.
캣민트: ‘The Dark Brotherhood’라는 문파입니다. 사실 저도 그것만 알고 있습니다.(웃음) 제가 만든 문파가 아니기 때문에……. 같이 게임하는 형님들께서 먼저 만드셨고, 제가 나중에 합류한 문파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제가 만든 문파가 아닙니다! ‘민트님네 문파다!’하시면 저 문주님한테 죽어요.(눈물) 물론 진짜 죽진 않습니다.(웃음)
어떻게 문파에 가입하게 됐나?
캣민트: 마비 때부터 인연이 있었던 형님 한 분이 오라고 하셨습니다.(웃음) 그 때 저는……. 아무튼 시골서버였는데요.(웃음) 다 대도무문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옮기고는 이제 문파원이 되라는 말씀에, 잘 아는 사이라서 그냥 ‘오케이~!’하고 승낙했습니다. 받아먹은 것도 많구요.(웃음)
그럼 혹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개발진에게 요청하고 싶은 사항이 있는가?
캣민트: 이건 제가 다음에 쓸 만화 소재라서 만화에서 밝히겠습니다. 권사에 대해서는 아니에요. 아, 하나 있네요. 권사 기술 중에 탭키(Tab)에 분포된 기술이 많습니다. 한기파동과, 뛰어찍기, 탈출, 공중제압 등. 그 중에 한기파동 좀 다른 키로 옮겨주세요. 옮길 곳 없다는 건 알지만. 개발자님들 부탁 드려요.(눈물)
▲ 탭키(Tab)키에 집중되어 있는 권사 기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 캣민트님
아, 그리고 샌드박스에 연애 중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캣민트: 으하하하하! 요 근래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헉헉) 부끄럽네요. 이렇게 다들 보실 줄이야.
정말 축하한다. 남자친구도 같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가?
캣민트: 네. 함께 게임하고, 욕먹으며 다니고 있습니다.(웃음)
남자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캣민트: 쑥스러워라. (웃음) 격하게 사랑한다. 그러니 잘하거라. 나도 잘 할께.(웃음) 부끄럽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응큼툰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캣민트: 저의 변태스러운 만화를 재미나게 봐주시고, 즐거워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것들 하나하나 읽고 있어요. 기쁘고 행복하네요. 솔직히 답글 달기는 힘듭니다.(눈물) 그렇지만 지켜본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앞으로 더 재미있는 만화, 더 변태스러운 만화로 재미난 블소 보여드리겠습니다.
▲ 캣민트님이 팬들에게 전하는 끝인사
▲ 캣민트님이 그려주신 축전 (※누르면 커집니다)
글: 게임메카 임현주 기자 (나시라, nashira@gamemeca.com)
※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의 최근 기사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중국어 '비추천' 이어진 이유는?
- 공주는 어려운 게 싫어! ‘실크송’ 이지 모드 다수 출현
- [이구동성] 코유키의 넥슨 안방 침입
- 료스케 PD “디지몬 450종 모델링 리뉴얼, 애정으로 완료”
- 스타듀 밸리 개발자,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에 성우 참여
- 실크송, 헬 난이도 열리는 ‘코나미 커맨드’ 있다
- [겜ㅊㅊ] 스팀 정치 시뮬 축제, 구매할 가치 있는 신작 4선
- 딸 키우기 신작 '머신 차일드' 출시, 스팀도 곧
- 네오플 노조, 임시 업무 복귀 후 9월 중 다시 파업하겠다
- [오늘의 스팀] 노 맨즈 스카이 '제 2의 전성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