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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PS4 물량 부족에 2월 설 특수 놓쳤다



지난 1월말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강화된 그래픽과 편의 기능 등을 통해 그간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죽을 쑤던 서양에서도 흥행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발매일 당시 혹한의 날씨를 뚫고 수많은 게이머가 운집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는 ‘몬스터 헌터 월드’ 발매 3주차를 맞이하는 2월 9일 기준 전세계에서 600만 장 판매된 것으로 입증됐다.

게임이 입소문을 타자 뒤늦게라도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1월에 이어 2월까지도 ‘몬헌 붐’이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설 연휴까지 더해지며 ‘대박’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실제 매장 반응은 예상 외였다. 호재는 있었지만, 때아닌 PS4 물량 부족으로 모처럼 찾아온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없었다는 것. 게임메카는 연휴가 끝난 2월 말 게임 매장을 직접 찾아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방문한 매장은 용산 게임몰, 대원미디어 닌텐도 상설 매장, 국제전자센터 CD마을, 그 외 상호명을 밝히지 않은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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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드림!' 입간판이 반겨주는 용산과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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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 신작 광고가 한창인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 등을 찾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대작 출시 이어졌지만... PS4 아쉬운 2인3각

PS4 진영은 2월 내내 타이틀 풍년이 이어졌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지난 달 말에 출시된 만큼, 2월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꾸준히 찾았고, PS4에서는 독점 한국어 패치도 지원돼 큰 사랑을 받았다. 일부 매장에서는 패키지가 품절되는 상황까지 이어졌고, 어떤 매장에서는 패키지를 사려고 방문한 고객을 온라인 구매로 유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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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한 달 만에 '몬스터 헌터 월드' 패키지는 '완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몬스터 헌터 월드’ 외에도 쟁쟁한 타이틀이 PS4 흥행을 이끌었다. PS4에 맞춰 젊음을 되찾은 ‘완다와 거상’은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신작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2월 27일 발매된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 역시 원작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한 매장 관계자는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는 사전 예약부터 생각 외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 이렇게 팬이 많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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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의 성적을 거둔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 (사진제공: BNEK)

이처럼 PS4 진영에는 매출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총알’, 게임 타이틀이 충분히 보급됐다. 문제는 ‘총’에 있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PS4와 PS4 Pro 물량 수급이 원활치 않아 품절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게임몰 관계자는 “PS4와 PS4 Pro를 있는대로 모아 판매해 남아 있는 것이 없는데, 물량이 다시 들어올 기약도 없다. 재고가 없어 3월에도 어떨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취재 중에도 PS4를 구매하지 못해 돌아가는 사람을 쉬이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매장에서는 “PS4 품귀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PS4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고 PS4 Pro가 70만 원에 팔리는 사례도 왕왕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PS4 물량 부족 원인은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의 뜨거운 반응이 콘솔 품절로 이어진 것 같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매장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CD마을 관계자는 “‘몬스터 헌터 월드’와 PS4를 동시에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친 영향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설 연휴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15일부터 시작된 중국 연휴가 약 7일 가량 이어졌기에 PS4 생산에 다소 차질이 빚어 졌다는 것이다. 게임메카는 SIEK 측에 물량 부족 원인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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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란 PS4... 참 구매하기 어렵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상황 때문에 매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매출 자체는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2월 매장을 찾아온 특수를 100%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몬스터 헌터 월드’를 포함한 게임들이 3월에도 꾸준히 판매될 양상을 보여 좀 더 기대하는 분위기다.

초콜릿 대신 ‘닌텐도 스위치’, 본체도 게임도 꾸준

2월 들어서 가장 큰 내홍을 겪은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다. 2월에 들어서자마자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로 게이머를 사로잡으려 했지만, 뜬금없는 ‘국적 논란’이 발생했다. 한국어판 패키지를 받아 본 게이머들이 게임 카트리지에 유럽 라벨이 붙어 있다고 지적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다수 스위치 게임이 해외 라벨이 붙은 채로 국내 출시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 않아도 미흡한 현지화로 지적을 받던 스위치에 발생한 문제로 인해,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스티커 하나 바꾸기가 그렇게 어렵냐”는 등 여러 불만이 제기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 전문 상설 매장을 운영하는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스위치 본체는 감소율 없이 지속적으로 판매됐다. 이번 설 연휴에는 2018년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발렌타인 데이에도 스위치를 찾는 발걸음이 많았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70% 정도가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고, 나머지는 커플 비중이 높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남자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스위치를 몰래 구매한 여성 고객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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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자녀 동반 고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타이틀 판매 역시 긍정적이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 한국어판은 기존에 나온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와 함께 ‘삼대장’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매장의 평가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발매되자마자 주간, 일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 매장에서만 한 주에 100여 장이 판매됐다. 본체가 많이 팔린 주에는 최고 140장까지 판매했다”고 말했다. 라벨 논란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하긴 했지만, 매장에 찾아와서 항의하는 고객은 없었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저스트 댄스 2018’이 의외의 선전을 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조이콘을 쥐고 춤을 추는 것 만으로도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스플래툰 2’ 역시 해외버전까지 찾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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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에서 빛을 발한 '저스트 댄스 2018'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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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플래툰 2'는 해외버전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연휴 특수는 닌텐도3DS에도 영향을 미쳤다. 귀여운 피카츄가 새겨진 New 닌텐도 2DS XL이 2월 8일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와 함께 신작 타이틀 ‘커비 배틀 디럭스’가 나오며 2016년 출시된 ‘별의 커비 로보보 플래닛’ 판매량도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기기와 게임 양쪽 모두 좋은 판매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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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디자인에 힘입어 판매량도 늘어난 'New 닌텐도 2DS XL'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학기가 시작하는 3월, 신작들이 눈길 사로잡을까?

3월은 전통적으로 게임 매장의 비수기로 통한다.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이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대작 출시처럼 눈에 확 띄는 소식으로 매장을 찾는 발걸음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매장에서 3월 기대작으로 꼽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PS4에서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내놓는 ‘북두와 같이’, 그리고 반다이남코 ‘슈퍼로봇대전 X’가 있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는 다소 걱정스러운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북두와 같이’는 기존 ‘용과 같이’에 스킨만 따로 씌운 격인데, 다른 시리즈만큼 흥행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로봇대전 X’도 ‘우려먹기’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스위치 역시 3월에는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RMS’와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와 같은 신작도 4월에 출시될 예정. 하지만 매장에서는 기존 발매된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아무래도 학기가 시작되면 주중 판매량은 감소할 것으로 본다. 그래도 금토일 휴일에는 지금과 같은 판매량을 꾸준하게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 '북두와 같이'는 시리즈 인기를 끌고 갈 수 있을까? (사진제공: 세가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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