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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 국내 서비스 왜 1년 늦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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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임메카 촬영)
▲ '데스티니 가디언즈;' 간담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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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된 ‘데스티니 2’는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패키지게임 한국어화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된 터라, 자연히 국내에서도 한국어판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여기에 시리즈 처음으로 PC버전 발매까지 예정됐으니, 국내 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데스티니 2’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고,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된 PC버전 역시 국내에선 접할 수 없었다.

그렇게 ‘데스티니 2’는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런데 해외 서비스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018년 7월, ‘데스티니 2’가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름을 ‘데스티니 가디언즈’로 바꾼 채 말이다. 과연 1년이나 늦게 도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데스티니 가디언스
▲ 왼쪽부터 번지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 스티브 코튼 게임 디렉터, 스캇 테일러 포세이큰 프로젝트 총괄, 시 카이 왕 아트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블리자드 코리아의 첫 퍼블리싱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

블리자드는 7월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데스티니’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처음으로 퍼블리싱하는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소개를 맡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전동진 사장은 “배틀넷을 통해 새로운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선보이게 됐다”며, “25년의 경력을 지닌 번지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가장 큰 궁금증을 자극한 것은 제목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데스티니 1편 이후, 카발 황제 도미누스 가울이 인류 최후의 도시를 침공하고, 수호자(플레이어를 일컫는 말) 힘의 원천인 신비한 존재 ‘여행자’를 강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017년 9월 발매된 ‘데스티니 2’와 같은 스토리다. 확장팩 역시 ‘오시리스의 저주’, ‘전쟁지능’, ‘포세이큰’으로 같다. 사실상 ‘데스티니 2’에서 이름만 ‘가디언즈’로 바꾼 셈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스
▲ 서울 광화문을 배경으로 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키비주얼 (사진제공: 블리자드) 

그렇다면 이름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을 찾은 번지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은 “블리자드와 협력하면서 한국 플레이어가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았다. 플레이어 모두가 ‘수호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디언즈’라는 부제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제목은 바뀌었지만 콘텐츠에는 변함이 없다. 플레이어는 단단한 갑옷을 입고 최전방에 나서는 타이탄, 신비한 힘을 다루는 워록, 그리고 민첩하게 상대를 추적하는 헌터 3개 클래스 중 하나를 택해 캐릭터를 만들고, 한 명의 수호자로서 은하계를 모험하게 된다.

이후 장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4개 캠페인, 3명이 함께 우두머리를 공략하는 ‘공격전’, 고난이도 PvE 콘텐츠 ‘레이드’,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와 실력을 겨루는 PvP ‘시련의 장(크루시블)’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현장에서는 PvE와 PvP 장점을 하나로 합친 신규 게임모드 ‘갬빗’까지 공개됐다. 스캇 테일러 포세이큰 프로젝트 총괄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신규 확장팩 ‘포세이큰’과 함께 출시된다. 앞으로 추가되는 콘텐츠 역시 해외와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 소개 영상 (영상제공: 블리자드)

호화 성우진부터 PC방 전용 NPC까지, '데스티니 가디언즈' 현지화 완료

그렇다면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기존 ‘데스티니 2’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현지화다. 번지와 블리자드 코리아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면밀한 현지화를 거친 것이다.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총괄은 1년 가량 늦어진 것에 대해 “블리자드와 협력하여 완벽한 현지화를 적용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다”며 양해를 구했다.

다만, 전세계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 국내 플레이어는 한국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매치 메이킹 역시 한국에서만 진행된다. 이에 대해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총괄은 “의사소통 등을 감안해서 결정했다”고 답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스
▲ '데스티니 가디언즈' 질의 응답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한국어판 발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현지화 수준은 높다. 특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디아블로 3’ 등에서 빛을 발한 블리자드 코리아 특유의 번역이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도 빛을 발한다. 플레이어 캐릭터인 가디언은 ‘수호자’로, 신비한 존재 트래블러는 ‘여행자’로, 보다 이해하기 쉬운 한국어로 번역됐다. 이 밖에도 다양한 아이템과 장비, 서브 클래스를 한국어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음성 현지화까지 제공된다. 근엄하고 중후한 자발라는 성완경 성우가, 매사 긍정적이고 재기발랄한 케이드-6는 신용우 성우가 맡는다. 이 밖에도 원활한 진행을 돕는 시스템 보이스 등을 전부 한국어로 만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자막을 챙겨보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데스티니 가디언스
▲ '데스티니 가디언즈' 주요 캐릭터 성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인 ‘PC방’에도 적응을 마쳤다.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경험치 25% 부스트로 보다 빠른 성장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수행할 수 있는 횟수가 제공되어 있는 ‘에버버스 현상금’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매주 최고 등급 장비도 지급한다. 여기에 번지는 PC방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NPC ‘유나’까지 새로 만들었다. 시 카이 왕 아트 디렉터는 “한국에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스
▲ PC방 보너스도 확실하게 제공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해외에서 한 차례 논란이 제기됐던 ‘랜덤 박스’에 대해서도 한국 플레이어들의 눈높이에 맞출 예정이다.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총괄은 “아직까지 공개하긴 어렵지만, 블리자드 코리아의 한국 서비스 경험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콘솔에도 한국어 적용? 기대감 자극하는 정보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오는 9월 5일,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직까지 약 2개월 정도는 남은 셈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 좋은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먼저 지금 콘솔로 ‘데스티니 2’ 영문판을 즐기고 있는 유저를 위한 소식이다.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총괄은 콘솔 버전 현지화도 함께 진행되냐는 질문에 대해 “PC 론칭이 다가올 때쯤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영문판 플레이어들의 계정 이동 역시 “현재까지는 지원하지 않지만, 블리자드와 협력해 다른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e스포츠화도 긍정적인 검토 중이다. 새로 공개된 경쟁 콘텐츠 ‘갬빗’은 물론, 기존에 있던 여러 모드를 대회 종목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 스티브 코튼 게임 디렉터는 “’갬빗’은 시청자가 보기에도 좋고, e스포츠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유저 피드백을 받고 e스포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 신규 모드 '갬빗' 소개 영상 (영상제공: 블리자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오는 9월 5일,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해 디지털 다운로드 전용으로 출시된다. 게임은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확장팩 오시리스의 저주, 전쟁지능, 포세이큰을 담은 에센셜 컬렉션이 4만 5,000원, 여기에 한정 아이템과 연간 이용권을 더한 컴플리트 컬렉션이 8만 5,000원에 판매된다. 사전예약 및 테스트 등에 대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스
▲ '데스티니 가디언즈' 컬렉션 별 콘텐츠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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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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