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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경기 존버메타 끝났다, 배그 리그 'PKL'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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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는 지난 7월에 열렸던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이하 PGI 2018)’에서 e스포츠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인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을 참가팀과 공유해 구단 운영을 안정화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PGI 2018이 예상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배틀그라운드’는 다시 한번 e스포츠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배틀그라운드’가 하반기 리그에 앞서 새로운 룰을 공개했다. 상금을 확충하고, 리그를 하나로 통합했다. 보는 재미를 늘리기 위해 게임 시스템도 손봤고, 편리한 관전을 위해 팁별 관전 시스템도 만들었다. 리그 지속성을 위해 팀 지원 정책까지 모든게 바뀐 '펍지 코리아 리그'. 정확히 어떤 부분이 바뀌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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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펍지가 PKL 2018 #2 운영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출처: 펍지)

보는 재미 위한 리그 전면 개편

펍지는 13일, ‘펍지 코리아 리그 2018 하반기 정규리그' 개최에 앞서 상세한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제일 큰 변화는 그동안 OGN과 아프리카 TV, 스포티비게임즈 등 세 개 방송사에서 진행하던 개별 리그를 'PKL 2018 #2(이하 PKL)'로 통일했다는 점이다. 기존엔 리그가 너무 많고 경기 일자도 들쭉날쭉이라 경기를 챙겨보기도 어렵고 선수 입장에서도 경기가 너무 많아 체력소모가 상당했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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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회 발표를 맡았던 임우열 한국 사업실 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리그가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경기 일수도 주 3일로 고정됐다. 이번 PKL 2018 하반기 시즌은 총 7주간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에 진행된다. 32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월요일과 수요일엔 조별리그, 금요일에는 각 조에서 8위 안에 든 16팀을 대상으로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경기 전체의 긴장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기는 일괄적으로 FPP(1인칭 시점)로만 진행된다. 

주관 방송사도 OGN과 아프리카 TV로 줄었다. 두 방송사 모두 제작에 참여하고, 생방송은 리그 기간 동안 OGN, 아프리카 TV 외에도 트위치나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OGN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 생방송을 감상할 수는 없다. 대신 재방송은 방송사가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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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PKL 2018 #2에선 32개팀이 7주간 리그를 진행하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리그 진행방식이 바뀐 만큼 점수 산출 방식도 전면 개편됐다. 라운드 별 성적은 1위부터 4위까지 최대 8점에서 최소 2점까지만 지급되며, 5위부터 16위는 별도의 라운드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게 된다. 대신에 팀별로 1킬 당 킬 포인트를 1점씩 획득하게 된다. 더불어 정규 시즌 순위를 산출하기 위해 라운드 포인트를 합산한 주별 성적에 따라 PKL 포인트가 따로 책정된다. 주별 랭킹 1위는 100점을 획득하고, 2위는 70점 3~15까지 차등으로 점수를 지급받게 된다.

리그 진행방식을 이렇게 수정한 데에는 경기 진행 변화 목적이 크다. 그동안엔 라운드 성적만 좋으면 킬 포인트와 상관없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가능해 많은 선수들이 생존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게임 시작 후 20분이 지나도록 교전이 잘 일어나지 않아 보는 재미가 반감했었다. 이를 위해 라운드 순위에 배정되는 포인트를 줄이고 킬 포인트 비중을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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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 포인트 비중을 확실히 줄이고 킬 포인트 비중을 늘려 교전 양상을 바꿨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경기 양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자기장 시스템에서도 드러났다. 대미지가 적고 자기장 범위가 넓어 안정적인 파밍이 가능한 1, 2페이즈 자기장 시간을 줄이고 최종 교전이 발생하는 6페이즈 시간은 소폭 늘리거나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초반 자기장 축소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파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템 드랍율을 늘리고 특정 위치에서 차량이 고정적으로 나타나도록 개선했다. 이를 이용해 보다 전술적인 위치 선정과 초반 교전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게이머와 시청자 모두를 위하여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팀 지원 정책을 따로 마련했다. PKL IP를 이용한 전용 인 게임 아이템을 만들고 그 판매 수익의 25%를 리그 참가팀에게 균등하게 배분하기로 한 것. 저번 PGI 2018에서 충분한 효과를 봤던 정책이지만, 당시에 팀별로 여러 스킨을 만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일괄적으로 PKL 관련 인 게임 아이템만 마련했다. 임수라 리그 담당 매니저는 "리그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선 모든 팀에게 균등하게 수익이 배분될 필요가 있다고 느껴 PKL 관련 아이템부터 먼저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금 풀도 많이 개선됐다. 하반기 시즌에 참가하는 32개 프로팀은 총상금 2억 3,500만 원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되며 각 주 위클리 매치 1위 팀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전체 정규 시즌 상위 팀과 MVP 등에게 총 1억 원의 상금이 제공되며, 코리아 파이널 상위 3개 팀과 MVP에게도 총 1억 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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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성규헌 e스포츠팀 팀장, 임우열 한국사업실 실장, 임수라 e스포츠팀 매니저 (사진: 게임메카 촬영)

팬들을 위해 기존 관전 시스템도 전면 개편됐다. 기존에는 선수들 실제 에임보다 화면이 늦게 따라가는 버그나 관전 시 20프레임까지 프레임 저하가 일어나는 등 각종 버그가 산재했으나 이를 모두 개선해 새로운 옵저빙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상위 팀 위주 옵저빙을 진행해 팀에게는 진출 동기를 부여하고 팬들 입장에서도 보는 재미가 더 잘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선수 누적 데이터도 훨씬 강화했다. 원하는 팀의 팀원이 있으면, 이번 시즌과 특정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차지했는지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데이터도 훨씬 세분화해, 킬 수와 데스, 생존 순위, 적에게 준 데미지 정도로 국한됐던 것을 선호하는 무기나 최초 낙하 위치 등까지 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훨씬 용이해졌다.

이번 PKL 2018 하반기 리그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이번에 확정된 룰과 시스템이 내년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리그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리그 개편은 전면적으로 선수 및 프로 구단과의 합의가 바탕이 돼 진행됐다. 또한 그 기반에는 상반기 리그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이 있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글로벌 e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한 펍지의 노력처럼 PKL 2018 #2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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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펍지가 PKL 개편을 통해 PGI 2018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제공: 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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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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