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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처럼, 운보다는 수싸움 집중한 '마블’ 카드 게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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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배틀라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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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과 같은 카드 게임에 으레 따라오는 표현이 있다. 운이 7, 실력이 3이라는 뜻의 ‘운칠기삼’이다. 머릿속으로 여러 카드를 맞춰보며 나름의 전략을 마련해 덱을 짜서 게임을 시작해도 원하는 순서대로 카드가 손에 들어오는지, 적재적소에 카드를 내서 전략을 완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행운’이라는 측면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 점이 카드 게임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준비한 전략을 꺼낼 기회조차 오지 않아 허탈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카드 구매에도 부담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또는 모바일 카드 게임은 카드팩을 통해 새 카드를 수급하는데 수많은 카드 중 ‘메타’에 맞는 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는 점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도 있다. 여기에 카드 게임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규칙이 복잡하고 수백 장이 넘는 카드 능력을 술술 꿰고 있어야 기본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규칙이 간단하면서도 ‘운’보다는 수싸움을 앞세운 신작이 있다면 어떨까? 오는 10월 24일에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블 배틀라인’은 익숙하면서도 기존 카드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규칙을 앞세웠다.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캐릭터를 일렬로 배치해 상대를 공격하는 전투 방식이다. 캐릭터 카드를 바둑알처럼 사용해 ‘오목’을 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오목처럼, 간단하지만 만만치 않은 수싸움


▲ 바둑판 같은 필드에 캐릭터를 놓으며 '오목''처럼 라인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출처: '마블 배틀라인' 공식 홈페이지)

‘마블 배틀라인’은 기존에 ‘마비노기 듀얼’을 만들었던 데브캣이 개발을 맡았다. 개발진이 주목한 부분은 배우기 쉬우면서도, 운을 줄이고 최대한 실력으로 맞붙을 수 있는 카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그 핵심에 있는 것이 앞서 소개한 ‘배틀라인’이다.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게임을 시작하면 나와 상대 앞에 바둑판처럼 칸이 나뉜 필드가 있다. 필드 규모는 3X4이며, 칸 안에 캐릭터 카드를 하나씩 놓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라인’을 완성하는 것이다.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캐릭터 카드를 일렬로 놓아 ‘라인’을 만들면, 그 라인에 있는 모든 캐릭터가 일제히 상대를 공격한다. 이러한 ‘라인’을 계속 만들어 상대 영웅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승리한다. 단순히 좋은 카드를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나의 ‘라인’을 완성하고, 상대는 ‘라인’을 만들지 못하게 막는 전략싸움이 ‘마블 배틀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 라인을 만들고, 상대 라인은 막는 전략싸움이 이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들으면 간단해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만만치 않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넥슨은 유저들에게 미리 게임을 소개하는 체험회를 여러 번 가졌다. 지난 7월에는 코믹콘 서울 2018에 ‘마블 배틀라인’을 출품했으며, 9월 20일에는 ‘아이언팬’ 피규어를 우승 상품으로 건 ‘마블 배틀라인’ 오프라인 대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마블 배틀라인’의 면면을 살펴보면 군더더기는 최대한 빼고 ‘배틀라인’을 둘러싼 전략 싸움을 전면에 앞세웠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카드 종류는 필드에 출격시키는 ‘캐릭터’와 특수 스킬을 쓰는 ‘액션’ 단 두 가지로 압축된다. ‘라인’을 만들 ‘캐릭터’와 적재적소에 효과를 더할 ‘액션’만 생각해 카드 조합을 완성하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덱을 이루는 카드 수도 12종이다. 게임 한 번에 쓰는 카드 수가 통상보다 적은 편이다.

여기에 앞서 소개한 ‘배틀라인’은 익숙하면서도 계속 머리를 쓰게 만든다. 단일 카드 능력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라인’ 완성에 힘을 기울여야 하기에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냐보다 ‘라인’을 완성해나가기 위한 수싸움이 메인으로 떠오른다. 이 점은 특정 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카드 의존도가 낮기에 어떤 카드가 손에 들어오는지에 전전긍긍하지 않고 눈앞에 펼쳐진 전투에 모든 것을 집중하게 한다.

‘최애캐’로 라인을 세워보자, ‘마블’ 주요 영웅 총출동


▲ 주목도 높은 '마블' 영웅이 총출동한다 (사진제공: 넥슨)

여기에 주목도 높은 영웅이 ‘마블 배틀라인’에 집결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마블 배틀라인’에는 그간 만화, 영화, 게임 등에서 맹활약 중인 ‘마블’ 영웅이 카드로 등장한다. 출시 기준으로 등장하는 카드는 200여 종이며, 출시 기준으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영웅은 다음과 같다. 우선 ‘어벤저스’ 진영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블랙위도우가 등장한다.

이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스타 로드’, ‘그루트’, ‘가모라’가 ‘스파이더맨’에서는 ‘스파이더맨’, ‘그린 고블린’, ‘스파이더 그웬’이 출동한다. 마지막으로 ‘디펜더스’ 진영에서 ‘엘렉트라’와 ‘제시카 존스’가 모습을 드러내며, 그 외에도 ‘닥터 스트레인지’와 ‘블랙 팬서’가 자리한다. 이처럼 다양한 영웅이 등장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영웅’을 모아 ‘라인’을 만들며 상대와 맞붙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마블 배틀라인’은 카드 하나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주요 ‘영웅’ 카드에는 그 이름에 걸맞은 능력이 붙는다. 가령 ‘아이언맨’은 필드에 등장한 순간 적 캐릭터 세 명에게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여기에 ‘카드 능력치를 높이는 ‘성장’도 있다. 성장을 통해 영웅을 좀 더 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작진은 코믹콘 서울 당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성장’에는 과금 요소를 배제하고, 플레이를 통해 육성하도록 할 계획이라 전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고유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코믹스 작가로 유명한 알렉스 어바인(Alex Irvine)이 제작에 참여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캡틴 아메리카’와 ‘레드 스컬’ 간의 싸움으로 ‘코스믹 큐브(욕망을 이뤄주는 아이템)’이 파괴되며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이에 주인공은 ‘마블’ 영웅과 함께 ‘코스믹 조각’을 모으며 세상을 구하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특히 스토리 모드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만화를 볼 수 있기에 게임을 통해 ‘마블’의 색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묘미 중 하나다.


▲ 스토리 모드를 통해 고유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만화를 볼 수 있다 (사진출처: '마블 배틀라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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